박찬욱의 귀환, 개막을 열다 — ‘어쩔수가없다’, 부산국제영화제 30주년 첫 문을 연다
박찬욱 감독 ‘어쩔수가없다’, 부산국제영화제 30회 개막작 선정
삶을 지키려는 가장의 사투… 배우 이병헌·손예진 첫 부부 연기 호흡, 5천여 개막식 관객 앞에서 세계 첫 공개
[KtN 신미희기자] 부산국제영화제 사상 30번째 개막작으로 박찬욱 감독의 신작 어쩔수가없다가 선정됐다.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는 8월 4일, 어쩔수가없다가 오는 9월 17일부터 26일까지 열리는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의 문을 여는 작품으로 공식 초청되었다고 발표했다.
어쩔수가없다는 한 회사원이 예상치 못한 해고를 겪으며 가족과 삶, 그리고 집을 지키기 위한 처절한 투쟁에 나서는 이야기다. 삶의 안정과 만족을 느끼던 주인공 ‘만수’가 하루아침에 실직하고, 이후 ‘재취업’이라는 벼랑 끝 현실과 싸우는 과정을 통해, 오늘날 대한민국 중산층 남성의 불안과 생존의 윤리를 직시한다.
배우 이병헌은 영화 속 주인공 ‘만수’ 역으로 개막식 사회자이자 주연 배우로 이중 활약을 펼친다. 배우 손예진은 흔들림 없이 가족을 감싸는 아내 ‘미리’ 역으로 이병헌과 첫 부부 연기를 선보인다. 두 배우의 만남은 이번 영화제 최대 화제 중 하나로 꼽히며, 박희순, 이성민, 염혜란, 차승원 등 신뢰도 높은 조연진까지 가세해 고밀도의 드라마와 강렬한 연기를 예고한다.
박찬욱 감독은 2019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어쩔수가없다에 대해 “가장 만들고 싶었던 이야기”라고 밝혔던 바 있다. 박찬욱 감독은 이번 영화에서 극적 리얼리즘, 미장센, 인물의 심리를 압축하는 구조적 서사를 다시 한 번 집약하며 ‘사회적 현실을 통과하는 인간 서사’를 정면으로 응시한다.
부산국제영화제 정한석 집행위원장은 개막작 선정 배경에 대해 “박찬욱 감독이 가장 만들고 싶어 했던 이 작품을, 영화제 30회를 맞이하는 첫날 많은 관객과 함께 볼 수 있어 벅차고 설레는 마음이다. 한국영화의 정수이자 지금 한국 사회가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 있는 개막작”이라고 설명했다.
조직위원회는 특히 “개막식을 찾게 될 5천여 명의 관객들이 가장 보고 싶어 할 작품은 무엇인가”라는 질문 끝에 어쩔수가없다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이 작품은 단순한 영화 한 편이 아닌, 한국영화계가 다시금 활력을 되찾는 데 중요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박찬욱 감독은 공동경비구역 JSA, 올드보이, 아가씨, 헤어질 결심 등을 통해 전 세계 영화제에서 주목을 받아왔다. 어쩔수가없다는 그의 필모그래피 중 가장 현실적이고 생활밀착적인 시선이 담긴 작품으로 평가받으며, 30년을 맞은 부산국제영화제에 새로운 서사를 부여하게 됐다.
한편,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9월 17일 수요일부터 26일 금요일까지 부산 영화의전당과 해운대 일대에서 개최된다. 개막작 어쩔수가없다는 개막식 당일 전 세계 최초로 공개되며, 이후 일반 상영을 통해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후원=NH농협 302-1678-6497-21 위대한자
관련기사
- “K-컬처 아이콘 한 자리에”…BTS RM·박찬욱·정명훈, 경계를 허문 예술의 만남
- 전 세계 영화인이 K-무비 격변 헤쳐나간 영화로 '기생충' 꼽아...NYT 선정 1위
- [Streaming Insight②] 넷플릭스·디즈니+·HBO Max, 서사 구조의 전쟁과 K-콘텐츠의 전략적 진입점
- 백상 박찬욱, 각본상 수상소감 “국민 수준에 어울리는 리더, 지금 꼭 뽑아야 할 때”
- [콘텐츠 트렌드] 캐나다 콘텐츠 산업, 글로벌 시장을 향한 도전과 기회
- 최불암부터 박보검 ·제이홉까지… 52회 한국방송대상 수상
- 박찬욱 감독 신작 ‘어쩔수가 없다’, 이병헌·손예진 티키타카 ..하반기 최고 기대작
- 박찬욱 감독, 신작 ‘어쩔수가없다’ 베니스 초청…이병헌·손예진 레드카펫 참석
- 박찬욱 감독·이병헌·손예진, 범죄 스릴러 ‘어쩔수가없다’ 9월24일 개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