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3.0, 베트남③]콘텐츠 동맹으로 가는 길, 한류 산업의 구조적 전환

[KtN 전성진기자]한류 산업의 중심축이 ‘제작국가’에서 ‘협력국가’로 이동하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2025년 베트남콘텐츠산업동향 18호」에 따르면, 베트남은 최근 3년간 콘텐츠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이 11%를 기록했다. 성장의 핵심 요인으로는 한류 콘텐츠의 현지화, 공동 제작 프로젝트의 확대, 창작 인력 교류의 활성화가 지목된다. 한류는 더 이상 단일 국가의 문화 흐름이 아니라, 산업 협력 구조로서 기능하고 있다.

한국 콘텐츠 기업은 베트남을 단순한 수출 대상이 아닌 생산 거점으로 인식하기 시작했다. CJ ENM은 현지 제작사 Vie Channel과 합작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있으며, 네이버웹툰은 현지 작가 인큐베이팅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베트남 법인을 통해 모바일 게임 운영 전반을 관리하며, 로컬 결제 시스템과 서비스 최적화를 병행하고 있다. 이 구조는 ‘한국의 기획력 + 베트남의 제작력’이라는 분업형 산업 모델로 정착되고 있다.

산업 구조의 전환은 투자 방향에서도 나타난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조사한 ‘2024 한류 기업 해외진출 현황’에 따르면, 한국 콘텐츠 기업의 37%가 베트남을 주요 진출국으로 선택했다. 투자 목적은 판매 확대가 아니라 현지 제작·공동 유통으로 이동했다. IP 공동 개발, 현지 프로듀서와의 합작, 플랫폼 간 라이선스 교환 등 협력형 모델이 중심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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