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로랑 리브 드루와와 ZAI 협업이 보여준 럭셔리의 다음 단계

[KtN 신미희기자]생로랑 리브 드루와 Snow Edition에서 가장 많은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대상은 의류가 아니다. 스키와 스노보드다. 이 컬렉션에 포함된 장비는 단순한 협업 상품이 아니라, 생로랑이 아웃도어 영역을 어떤 방식으로 다루려 하는지를 명확하게 드러낸다. 패션 브랜드가 스포츠 장비를 다룰 때 흔히 선택하는 방식과는 결이 다르다.

이번 Snow Edition에 포함된 스키와 스노보드는 스위스 프리미엄 스키 제조사 ZAI와의 세 번째 협업 결과물이다. 세 번째라는 숫자는 중요하다. 일회성 프로젝트가 아니라, 반복을 통해 기준을 맞췄다는 의미다. 생로랑 리브 드루와는 이 협업을 통해 ‘기술을 빌려왔다’기보다, 이미 검증된 기술을 브랜드의 영역 안으로 끌어왔다.

럭셔리 패션 브랜드가 스포츠 장비를 선보일 때 가장 흔한 문제는 전문성의 공백이다. 외형은 바꿀 수 있지만, 성능은 쉽게 증명되지 않는다. 특히 스키와 스노보드는 사용자의 실력과 직결되는 장비다. 눈 위에서의 안정성, 반응 속도, 접지력은 이미지로 설명할 수 없는 영역이다. 이 지점에서 ZAI와의 협업은 생로랑 리브 드루와의 태도를 분명히 한다. 성능을 장식으로 다루지 않겠다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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