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딜리아니 1917년 누드가 오늘의 감각 경제와 만나는 지점
[KtN 박준식기자]1917년 파리에서 제작된 아메데오 모딜리아니의 「Nu couché les bras ouverts」는 서양 회화가 오랫동안 유지해온 누드의 질서를 정면으로 밀어낸 작품으로 평가된다. 미의 이상을 정제해 보여주던 전통적 누드에서 벗어나, 회화가 인체를 대하는 태도 자체를 화면 위에 고정했다는 점에서 분기점으로 남는다.
붉은 침대 위에 길게 누운 여성의 몸은 캔버스를 가득 채운다. 팔은 머리 위로 열려 있고, 다리와 손발 일부는 화면 밖으로 잘려 있다. 신체는 보호되지 않는다. 화면은 인체를 수용하는 틀이 아니라, 인체에 의해 침범당하는 경계로 기능한다. 이 구도는 감상의 거리를 허락하지 않는다. 회화는 관람자를 맞이하지 않고, 맞부딪친다.
색채는 분위기가 아니라 밀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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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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