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장에서 익힌 인사와 기본동작, 연령별 경기 거쳐 국제무대로…세대별 수련 과정 장충체육관에 펼쳐져

제7회 김운용컵 국제오픈태권도대회 (7th KIM UN YONG CUP (G1) INTERNATIONAL OPEN TAEKWONDO CHAMPIONSHIPS) 사진=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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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N 임우경 · 박준식기자]25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 매트에는 띠별겨루기 어린이 선수들이 먼저 섰다. 카뎃과 주니어 경기가 뒤를 이었고, 26일에는 공인품새와 자유품새가 진행됐다. 27일에는 시니어 G1 품새, 28일에는 시니어 G1 겨루기가 열린다. 처음 도복을 입은 어린이부터 세계랭킹 포인트를 다투는 성인 선수까지 태권도인의 성장 과정이 나흘간의 일정에 담겼다.

제7회 김운용컵 국제오픈태권도대회는 연령과 경기 수준에 따라 선수를 단순히 나누는 데 머물지 않았다. 어린이와 카뎃, 주니어, 시니어가 차례로 경기에 나서면서 도장 수련에서 국제대회까지 이어지는 태권도의 길을 한 체육관 안에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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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에는 격파와 경연에 이어 띠별겨루기, 어린이 A·B부, 카뎃, 주니어, 중·고등부 경기가 열렸다. 어린 선수들은 같은 연령대의 국내외 참가자와 겨루며 경기 규칙과 심판 판정, 대회장 질서를 경험했다. 도장에서 관장과 사범의 지도를 받아 익힌 동작을 국제대회의 매트에서 처음 시험하는 선수도 포함됐다.

26일에는 겨루기에서 품새로 경기의 무게가 옮겨졌다. 오전에는 A조 자유품새와 B조 공인품새, 컬러벨트 경기가 진행됐고, 정오부터 A조 공인품새 개인전이 이어졌다. 오후에는 단체전과 복식전이 편성됐다. 한 사람이 홀로 동작을 완성하는 개인전과 두 명 이상의 호흡을 맞추는 복식·단체전은 같은 품새 안에서도 서로 다른 수련 과정을 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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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G1 품새에는 성인 선수들이 나선다. 30세 이하와 40세 이하 공인품새 개인전, 17세 초과 자유품새 남녀 개인전, 공인품새와 자유품새의 단체·복식전이 이어진다. 어린이 품새에서 시작한 대회 일정이 국제랭킹 포인트가 걸린 시니어 무대까지 올라가는 구성이다.

28일에는 시니어 G1 겨루기 전 체급 경기가 열린다. 어린이 띠별겨루기로 시작된 겨루기 일정은 카뎃과 주니어를 거쳐 성인 국제랭킹 경기로 이어진다. 선수의 나이와 체급, 경기 경험은 달라도 차렷과 경례, 심판의 시작 선언, 정해진 시간과 득점 규칙은 같은 흐름을 유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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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 수련은 대회장에서 시작되지 않는다. 도장에 들어선 어린이는 인사법과 준비 자세를 배우고, 기본동작과 발차기, 품새를 반복한다. 띠가 바뀔 때마다 익혀야 할 기술과 책임도 늘어난다. 수련 기간이 길어지면 후배의 동작을 살피고 도장 질서를 지키는 역할까지 맡는다.

김운용컵의 어린이 경기는 선수 양성의 출발만을 뜻하지 않는다. 태권도를 평생 수련하거나 생활체육으로 이어갈 어린이도 같은 대회에 참가한다. 국제선수가 되는 길과 일상에서 태권도를 계속 배우는 길이 어린 시절의 도장 수련에서 함께 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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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뎃과 주니어 시기에는 경기의 강도와 훈련량이 크게 달라진다. 체급 관리와 경기 전술, 회복과 부상 예방이 중요해지고 국제대회 경험도 선수의 진로에 영향을 준다. 김운용컵에서는 어린이 경기가 끝난 자리에서 카뎃과 주니어 경기가 이어졌다. 연령별 선수들이 서로의 경기를 지켜볼 수 있는 환경도 만들어졌다.

시니어 G1 무대에 오른 선수들은 세계랭킹과 국제대회 출전 기회를 놓고 경쟁한다. 어린 선수에게는 먼 목표처럼 보일 수 있지만 같은 경기장과 같은 일정 안에 배치되면서 성장 이후의 무대를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성인 선수에게도 어린이와 청소년 경기는 태권도의 다음 세대가 자라는 현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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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개국에서 온 선수와 지도자, 국제심판이 같은 공간을 사용하면서 성장 과정에는 국제교류도 더해졌다. 국내 어린 선수들은 해외 선수의 경기 준비와 기술을 가까이서 접했고, 해외 선수단은 대한민국 도장문화와 대회 운영을 경험했다. 언어가 달라도 경기 전 인사와 심판의 구령, 도복과 띠가 공통된 질서를 만들었다.

개막 공연에서도 유아기부터 성인까지 이어지는 태권도인의 여정이 다뤄졌다. 한 사람이 겨루기와 품새를 배우고 성장해 세계무대에 서는 흐름과 대한민국에서 출발한 태권도가 각국으로 퍼진 과정이 함께 소개됐다. 공연의 구성은 실제 대회 일정과도 맞닿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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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정부가 지난 3월 31일 유네스코 본부에 제출한 신청서의 명칭도 ‘한국의 도장 공동체 수련 문화(Dojang Community Training Culture in Korea)’다. 사범과 수련생이 도장을 중심으로 예절과 존중, 공동체 정신을 배우고 다음 세대에 전하는 생활문화와 교육문화를 등재 대상으로 삼았다.

장충체육관에서는 도장 공동체의 수련이 경기로 이어지는 과정을 확인할 수 있었다. 어린 선수는 사범의 지시에 따라 몸을 풀고, 경기 뒤에는 상대 선수와 인사했다. 품새 참가자는 정해진 순서와 호흡을 지켰으며, 단체전 선수들은 서로의 움직임을 맞췄다. 승패와 순위 뒤에는 도장에서 반복해 온 수련 방식이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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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별 경기를 한 대회에 담으려면 세심한 운영도 필요하다. 어린이와 청소년, 성인 선수에게 같은 경기 강도와 진행 방식을 적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연령과 체급에 맞는 규정, 보호장비, 경기 시간과 안전관리가 갖춰져야 성장 과정 전체를 잇는 대회로 자리 잡을 수 있다.

심판 판정과 경기 진행도 선수의 성장에 직접 영향을 준다. 어린 시절 국제대회에서 경험한 공정한 판정과 안정적인 운영은 태권도를 계속 수련할 동기가 된다. 일정 지연이나 판정 혼선, 안전관리 부족은 어린 선수와 보호자, 해외 참가자의 신뢰를 떨어뜨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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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운용컵은 어린이부를 시니어 경기의 부속 행사로 배치하지 않았다. 띠별겨루기와 카뎃·주니어, 공인품새와 자유품새, 시니어 G1을 각각 정식 일정으로 운영했다. 태권도의 미래를 선수 몇 명의 메달 가능성에만 맡기지 않고 수련생이 성장하는 전 과정을 국제대회 안에 담았다.

27일 장충체육관에서는 시니어 G1 품새가 이어진다. 28일에는 G1 겨루기 선수들이 매트에 오른다. 어린이 띠별겨루기에서 시작해 국제랭킹 경기로 이어지는 나흘간의 편성은 도장에서 배운 태권도가 세대를 거쳐 세계무대로 나아가는 과정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