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슬·깃털·얼룩 의상 뉴욕서 공개한 뒤 낙찰자에게…보존·연구·재전시 약속 없는 자선 세일

[KtN 김동희기자]‘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와 연결된 의상과 액세서리가 9월 8일부터 13일까지 뉴욕 록펠러센터 크리스티 전시장에 놓인다. 관람료는 받지 않는다. 온라인 경매는 이틀 뒤인 15일 끝나며 대금 결제를 마친 물품의 소유권은 낙찰자에게 넘어간다. 대중에게 허용된 관람 기간은 엿새다. 이후 의상을 다시 볼 수 있을지는 구매자의 보관과 대여, 재판매 결정에 달렸다.

무료 전시는 경매 물품을 문화자료처럼 보이게 한다. 마네킹에 입힌 촬영 의상을 관람하고 배우와 배역, 사용 대목을 확인하는 형식은 박물관 전시와 크게 다르지 않다. 목적은 다르다. 크리스티 전시는 소장품을 장기간 보존하고 연구하기 위한 자리가 아니라 구매자가 입찰 전에 물품을 살펴보는 판매 절차다.

‘무료 공개’라는 문구만 앞세우면 경매가 영화 의상에 공공성을 더한 것처럼 읽히기 쉽다. 엿새 동안 문을 여는 일과 물품을 공공 컬렉션에 남기는 일은 같지 않다. 낙찰 뒤 의상을 공개해야 할 의무도, 연구자에게 접근을 허용해야 할 의무도 없다.

구독자 전용 기사 입니다.
회원 로그인 구독신청
저작권자 © KtN (K trendy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