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와 유물, 도자의 손잡이, 일상의 행복…10월 14일부터 19일까지

[갤러리은] 서울 종로구 인사동 갤러리은(Gallery Eun)에서 이경주 개인전 '이경주의 국보'와 김을영 개인전 '손잡이·도자 – 마음을 잇다', 홍수미 개인전 '행복, 틈'이 오는 10월 14일부터 19일까지 동시에 열린다. 김을영·홍수미 개인전은 명지대학교 테크노아트대학원 세라믹디자인공학과 석사학위청구전으로 진행된다.

한국국보 책거리 2, 130X130cm, 한지 한국화물감 금분 은분, 2026
한국국보 책거리 2, 130X130cm, 한지 한국화물감 금분 은분, 2026

갤러리은 1층에서는 이경주 개인전 '이경주의 국보'가 열린다. 국보와 유물을 주제로 종이, 흙, 도자기 등 여러 소재를 활용한 작품을 선보인다.

이경주는 흙과 나무, 바느질, 회화 등 서로 다른 재료와 방식을 오가며 국보와 유물을 작업의 대상으로 삼아왔다. 유물의 형태와 세부를 반복해서 살피고 손으로 다시 구성하는 과정이 작업의 한 축을 이룬다.

경복궁 자경전 십장생 굴뚝을 소재로 한 작업에서는 사진 촬영과 스케치를 거쳐 3m가 넘는 벽화를 제작했다. 부조의 입체감을 구현하기 위해 여러 재료를 실험하며 평면과 입체 사이의 질감을 조율했다. 전시장에서는 국보와 유물을 바라보는 작가의 시선이 재료와 제작 방식에 따라 어떻게 변주되는지 살펴볼 수 있다.

김을영_[잇다 - 합 01] 13×11×16cm, 15×12×17cm
김을영_[잇다 - 합 01] 13×11×16cm, 15×12×17cm

갤러리은 2층에서는 김을영 개인전 '손잡이·도자 – 마음을 잇다'와 홍수미 개인전 '행복, 틈'이 함께 열린다.

김을영의 작업은 일상에서 사용하는 컵과 합의 손잡이에 주목한다. 장승과 솟대, 선돌 등 전통 조형물에 나타나는 돌의 시간성과 지속성을 도자로 옮기고, 손잡이를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잇는 조형 요소로 확장했다.

손잡이는 기물을 들기 위한 기능적 구조이면서 동시에 작품의 형태를 결정하는 요소다. 김을영은 손잡이의 크기와 방향, 몸체와의 결합 방식을 달리하며 실용성과 조형성 사이의 관계를 풀어낸다.

홍수미 개인전 '행복, 틈'은 일상에서 마주하는 작고 개인적인 행복을 다룬다. 어린 딸과 나눈 행복에 관한 대화에서 출발한 작업은 하트와 꽃, 색채와 자유로운 형태를 통해 사랑과 설렘, 따뜻함 등 일상에서 비롯된 감정을 표현한다.

행복한 순간, 35x26x50cm, 백조형토, 산화소성
행복한 순간, 35x26x50cm, 백조형토, 산화소성

정형화된 도자 형태보다 유연한 선과 색의 변화를 앞세우며, 작고 사적인 감정을 하나의 조형 언어로 옮긴다. 익숙한 이미지와 밝은 색채가 결합하면서 작품마다 서로 다른 감정의 결을 만든다.

갤러리은 신봉건 대표는 “이번 전시는 각자의 일상과 시선에서 출발해 서로 다른 방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낸 세 작가의 작품을 함께 만나볼 수 있는 자리”라며 “국보와 유물, 일상의 도자기, 그리고 행복이라는 소재를 통해 작가들이 담아낸 다양한 이야기를 천천히 감상해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경주 개인전 '이경주의 국보'와 김을영 개인전 '손잡이·도자 – 마음을 잇다', 홍수미 개인전 '행복, 틈'은 10월 14일부터 19일까지 인사동 쌈지길 맞은편 갤러리은에서 열리며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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