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뷰티·푸드·수출상담회가 한 울타리에… 진화하는 한류 종합 박람회
/사진=문화체육관광부,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KtN 임우경기자] 전 세계 한류 팬들이 K-컬처를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글로벌 문화축제 '2026 마이케이 페스타(MyK FESTA)'가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KINTEX)와 소노캄 고양 일대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최휘영)가 주최하고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원장 박창식)이 주관한 이번 행사는 6월 25일부터 28일까지 나흘간 개최됐으며, 올해로 2회째를 맞아 K콘텐츠를 넘어 뷰티·푸드·패션 등 라이프스타일 전반을 아우르는 종합 박람회로 발돋움했다.
26일 현장을 찾은 김영수 문체부 제1차관은 "올해 마이케이 페스타는 K팝 공연장과 뷰티·푸드 매장, 수출 상담회가 한 울타리 안에서 어우러지는 모습을 뚜렷하게 보여준 행사였다"고 평가했다. 행사장 곳곳에는 다채로운 팝업 스토어와 체험 부스가 마련돼, 관람객들은 K-팝 공연을 즐기는 동시에 한국의 뷰티 제품을 체험하고 전통 음식을 맛보며 오감으로 한국 문화를 만끽했다.
김영수 제1차관 현장 방문… "K-콘텐츠가 일상으로 스며든다"
김영수 제1차관은 26일 마이케이 페스타 현장을 방문해 행사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국내외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홍보대사인 배우 이채민과 함께 브랜드 행사장을 방문해 상품 설명을 경청하며 관람객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채민이 현장에 등장하자 그를 보기 위해 모여든 한류 팬들로 행사장은 한층 북적였다.
김 차관은 멕시코·싱가포르·유럽 출신의 K콘텐츠 관련 종사자들을 언급하며 "한국 콘텐츠로 현지에서 활동하는 이들을 직접 만난 경험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고, 올해 상담 성과가 지난해보다 더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경찰 부스를 둘러보며 8월 시행을 앞둔 암표 근절 제도에 대한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그는 "암표는 콘텐츠 업계의 고질적인 문제"라며 "고치는 것이 아니라 근절해야 한다"고 말했다. 개정 공연법과 국민체육진흥법은 오는 8월 28일 시행을 앞두고 있으며, 매크로 프로그램 사용 여부와 관계없이 재판매 목적의 부정 구매와 고가 재판매를 금지하고 과징금·몰수·신고 포상금 제도를 도입한다.
K-콘텐츠 넘어 수출 효자로… 'MyK Trade'의 성과
이번 행사의 핵심 중 하나는 K-컬처의 산업적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한 B2B 수출 상담회 'MyK Trade'다. 국내 기업 200여 개사와 해외 구매 기업 140여 개사가 참여해 1:1 사업 연결과 업무협약(MOU) 체결, 교류 프로그램 등을 진행했다. 또한 아마존·알리바바닷컴·큐텐재팬 등 세계적인 온라인 플랫폼이 입점 상담회를 운영해 경쟁력 있는 국내 중소 K컬처 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지원했다.
문체부는 K컬처 시장 개념을 콘텐츠·예술 산업뿐 아니라 외래 관광, K푸드, K뷰티, K패션 수출까지 포괄하는 방향으로 확장 재정의했다. 이에 따라 2025년 잠정 기준 K컬처 시장 규모는 274조 원, 수출액은 718억 달러로 집계됐으며, 문체부는 2030년까지 시장 규모 400조 원, 수출액 1,100억 달러를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농림축산식품부·해양수산부·보건복지부 등 관계 부처와 협력해 참여 기업과 프로그램을 더욱 다채롭게 구성했다. 농심·동아제약·무신사·이삭토스트·제주삼다수 등 분야별 대표 기업과 함께 관계 부처, 보령시·장흥군 등 지방정부의 축제 부스도 참여했다.
'초연결' 한류 생태계의 완성
'2026 마이케이 페스타'는 단순한 축제를 넘어 대한민국 문화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보여주는 이정표다. 주요 시사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문화와 산업의 성공적 융합 모델을 제시했다. 과거 한류가 드라마·음악 등 특정 장르 '소비' 중심이었다면, 현재는 음식·화장품·패션 등 일상 전반으로 확장된 '체험' 중심으로 진화했다. 마이케이 페스타는 B2C(소비자 체험)와 B2B(수출 상담)를 유기적으로 결합해 시너지를 극대화했다.
둘째, 범정부적 '원팀(One Team)' 협력을 실현했다. 문체부뿐 아니라 농림축산식품부, 보건복지부, 해양수산부 등 다부처와 지자체가 참여해, K-컬처가 특정 부처의 전유물이 아닌 국가적 핵심 성장 동력임을 방증했다.
셋째, 중소기업 글로벌 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했다. 우수한 제품을 보유하고도 판로 개척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에게, 한류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현장에서 직접 해외 바이어를 만나는 기회는 결정적 자산이 된다.
다만 보완 과제도 있다. 행사 규모가 킨텍스·소노캄 고양으로 확대된 만큼, 관람 동선과 교통 접근성, 콘서트와 박람회 간 체류 시간 분산 등 운영 측면의 세심한 설계가 지속 요구된다. 또한 일회성 축제의 열기를 연중 상시 수출 플랫폼으로 이어가는 후속 매칭·사후 관리 체계가 뒷받침될 때 'MyK Trade'의 성과가 실질적 계약으로 결실을 맺을 수 있다.
지난해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처음 열린 1회 행사에는 방한 외국인 1만 7천여 명을 포함해 4만 6천여 명이 다녀갔으며, 올해는 규모를 확대하고 목표 관람객을 5만 명으로 늘렸다. "내년에는 규모를 더 키워 보다 많은 분들이 한자리에서 K컬처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김 차관의 다짐처럼, 마이케이 페스타가 전 세계 한류 팬을 매료시키며 대한민국 경제를 견인하는 글로벌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