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 공식 퇴임식… 2014년 초선 입성 이후 내리 3선 거친 ‘현장 전문가’

- 6·3 지방선거서 도의원 당선 완료, 광역 무대로 체급 키워 고양시 현안 해결 나선다

- 108만 특례시 의장 경험 살린 ‘입법·예산 실무력’ 기대감… 광역 단위 정책 비전 실증은 과제

김운남 의장은 2014년 제7대 고양시의회에 초선으로 입성한 이후 내리 3선 의원을 지내고 제9대 후반기 의장까지 역임한 김 의장의 퇴임은 지역 정가에 단순한 임기 만료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김운남 의장은 2014년 제7대 고양시의회에 초선으로 입성한 이후 내리 3선 의원을 지내고 제9대 후반기 의장까지 역임한 김 의장의 퇴임은 지역 정가에 단순한 임기 만료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KtN 임우경기자] 2026년 6월 30일, 고양특례시의회 역사와 12년을 함께한 김운남 의장(더불어민주당)이 정들었던 의장실 책상을 정리하고 공식 퇴임했다. 2014년 제7대 고양시의회에 초선으로 입성한 이후 내리 3선 의원을 지내고 제9대 후반기 의장까지 역임한 김 의장의 퇴임은 지역 정가에 단순한 임기 만료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그는 지난 6월 3일 치러진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통해 경기도의회 의원으로 당선, 7월 1일부터 광역의원으로서의 새로운 임기를 시작하게 된다.

기초의회에서 쌓아 올린 탄탄한 현장 경험과 108만 대도시의 의회를 이끌었던 정무적 감각을 바탕으로 광역 무대에 입성하는 김 의장의 발자취와 향후 과제를 분석해본다.

김운남 의장은 전남 여수 출생으로 용인대학교를 졸업하고 해군특수전전단(UDT)을 전역한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사진=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김운남 의장은 전남 여수 출생으로 용인대학교를 졸업하고 해군해난구조대 SSU를 전역한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사진=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2014년 초선에서 2026년 도의회 입성까지

김운남 의장은 전남 여수 출생으로 용인대학교를 졸업하고 해군해난구조대 SSU를 전역한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이후 연세대학교 행정대학원에서 행정학 석사를 취득하며 정무적 이론을 겸비했다.

그의 본격적인 정치 여정은 2014년 제6회 지방선거에서 고양시의원으로 당선되면서 시작됐다. 이후 2018년(제7회), 2022년(제8회) 지방선거에서 일산3동·대화동을 굳건히 지키며 연이어 당선돼 ‘3선 중진’의 반열에 올랐다. 의정 활동 기간 중 환경경제위원장 등 요직을 거쳤으며, 제9대 고양시의회 후반기 의장으로서 여야 협치를 이끌었다는 평을 받는다. 그리고 2026년 6월, 그는 경기도의원 선거에 출마해 당당히 당선증을 거머쥐며 체급을 올리는 데 성공했다.

김운남 의장의 도의원 당선은 한국 지방자치 제도가 지향해야 할 ‘풀뿌리 엘리트 양성’의 긍정적인 선례를 남겼다.  /사진=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김운남 의장의 도의원 당선은 한국 지방자치 제도가 지향해야 할 ‘풀뿌리 엘리트 양성’의 긍정적인 선례를 남겼다.  /사진=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기초의회 ‘풀뿌리 정치’의 성공적 모델 제시

김 의장의 도의원 당선은 한국 지방자치 제도가 지향해야 할 ‘풀뿌리 엘리트 양성’의 긍정적인 선례를 남겼다. 중앙 정치권의 낙하산 공천이나 일회성 이미지 정치와 달리, 기초의회에서 12년간 골목길 민원부터 처리하며 성장한 인물이 광역의회로 진출하는 구조는 지역 정치의 전문성을 높이는 핵심 동력이다.

특히 고양특례시는 현재 일산테크노밸리 활성화, 경제자유구역 최종 지정 추진, K-컬처밸리(구 CJ라이브시티) 지연 없는 신속 추진 등 경기도와의 긴밀한 행정·재정적 연계가 필수적인 대형 현안들을 마주하고 있다. 고양시 내부 사정과 예산 구조를 누구보다 완벽하게 꿰뚫고 있는 김 의장이 경기도의회에 입성함에 따라, 고양시의 목소리를 도정에 정확히 반영하고 관련 도비를 확보하는 데 있어 ‘가장 강력한 해결사’를 얻었다는 것이 지역 정가의 공통된 시각이다.

김운남 의장은 퇴임사에서 화려한 치적을 나열하는 대신 “더 치열하게 고민했어야 했다”는 부끄러움과 반성을 먼저 언급한 대목은 유권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준다.  /사진= 고양시의회,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김운남 의장은 퇴임사에서 화려한 치적을 나열하는 대신 “더 치열하게 고민했어야 했다”는 부끄러움과 반성을 먼저 언급한 대목은 유권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준다.  /사진= 고양시의회,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인간 중심 서사’와 ‘현장성’이 만들어낸 리더십

김 의장이 전한 퇴임 소회문에서 드러나듯, 그의 가장 큰 무기는 ‘진정성’과 ‘낮은 자세’다. 퇴임사에서 화려한 치적을 나열하는 대신 “더 치열하게 고민했어야 했다”는 부끄러움과 반성을 먼저 언급한 대목은 유권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준다.

실제로 그는 임기 내내 ‘운동화 끈을 동여매는 의원’으로 통했다. 일산3동과 대화동 일대의 민원 현장에는 언제나 그가 있었다. 기계적이고 정형화된 관료형 정치인들과 달리, 주민과의 정서적 공감대를 최우선으로 삼은 소통 방식은 그가 12년간 세 번의 선거와 이번 도의원 선거까지 연전연승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 초선 시절의 ‘부르시면 언제든 달려가겠다’는 약속을 12년이 지난 의장 퇴임의 순간까지 수치(羞恥)와 초심이라는 단어로 지켜낸 점은 높이 평가받아 마땅하다.

김운남 의장은 ‘고양시의 일꾼’이라는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경기도 전체의 조례와 재정 정책을 리드할 수 있는 ‘광역 정책가’로서의 전문성을 입증해야 한다./사진=고양시의회,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김운남 의장은 ‘고양시의 일꾼’이라는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경기도 전체의 조례와 재정 정책을 리드할 수 있는 ‘광역 정책가’로서의 전문성을 입증해야 한다./사진=고양시의회,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로컬 일꾼’을 넘어 ‘광역 정책가’로의 진화

다만 무대가 넓어진 만큼 그에게 요구되는 정치적 역량의 스펙트럼도 달라져야 한다. 고양시의회가 3조 5,000억 원 규모의 시 살림을 다뤘다면, 경기도의회는 연간 30조 원이 넘는 거대 예산과 1,400만 도민의 삶을 심의하는 곳이다.

기초의원 시절의 ‘하이퍼 로컬(초지역주의)’ 방식, 즉 민원인을 직접 만나 발로 뛰는 노동집약적 정치 모델만으로는 경기도 전체의 균형 발전과 거시적 광역 행정 체계를 다루기 어렵다. 이제는 ‘고양시의 일꾼’이라는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경기도 전체의 조례와 재정 정책을 리드할 수 있는 ‘광역 정책가’로서의 전문성을 입증해야 한다. 광역 교통망 구축, 도내 균형 발전 등 굵직한 거시 정책에서 김 의장만의 날카로운 대안 제시 능력이 실증되어야 하는 시점이다.

김운남 고양특례시의장은 퇴임사에서 고양시민과 함께한 12년을 인생의 가장 찬란했던 ‘봄날’이라고 표현했다.  /사진=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김운남 고양특례시의장은 퇴임사에서 고양시민과 함께한 12년을 인생의 가장 찬란했던 ‘봄날’이라고 표현했다.  /사진=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찬란했던 ‘봄날’ 지나, 더 넓은 ‘벌판’으로

김 의장은 퇴임사에서 고양시민과 함께한 12년을 인생의 가장 찬란했던 ‘봄날’이라고 표현했다. 이제 그는 그 따뜻한 봄날의 기억을 품고, 경기도의회라는 더 넓고 치열한 벌판으로 나아간다.

자신의 얼굴에 패인 주름만큼 깊어진 경륜과 “초심으로 뛰겠다”는 약속이 경기도정에서 어떻게 발현될지, 108만 고양시민과 1,400만 경기도민은 그의 ‘운동화 끈’을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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