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별리그 24경기·32강 16경기 추가…FIFA·참가협회·구단·16개 개최지로 갈린 첫 48개국 대회의 손익

이것은 응원이 아닌 예술 아르헨티나를 울린 메시의 '7분 기적'  '메시 2도움' 아르헨티나, 잉글랜드 꺾고 결승행 사진=2026. 07.16  @FIFAWorldCup (아르헨티나는 16일(한국 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메르세데스-벤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준결승전에서 잉글랜드를 상대로 극적인 2-1 역전승을 거두며 결승에 진출했다. )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이것은 응원이 아닌 예술 아르헨티나를 울린 메시의 '7분 기적'  '메시 2도움' 아르헨티나, 잉글랜드 꺾고 결승행 사진=2026. 07.16  @FIFAWorldCup (아르헨티나는 16일(한국 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메르세데스-벤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준결승전에서 잉글랜드를 상대로 극적인 2-1 역전승을 거두며 결승에 진출했다. )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KtN 김상기기자]104경기. 2026 북중미 월드컵은 2022 카타르 대회보다 40경기 늘어난 일정으로 짜였다. 12개 조가 치른 조별리그는 48경기에서 72경기로 증가했고, 새로 생긴 32강에 16경기가 추가됐다. 참가국은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우승팀이 치르는 경기는 7경기에서 8경기로 늘었다. 경기 수 증가율은 62.5%다.

40경기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판매할 수 있는 방송 시간과 입장권, 광고 노출, 호스피탈리티 상품을 늘렸다. 참가국 16곳에는 본선 배분금과 세계 시장 진입 기회를 제공했다. 선수와 소속 구단에는 대표팀 차출 기간과 경기 부담을 더했고, 개최지에는 경기장 운영과 치안·교통·의료·팬 행사 비용을 추가했다.

대회 규모와 경제적 성과는 같은 숫자로 움직이지 않는다. 추가된 경기 대부분은 결승이나 준결승이 아니라 조별리그와 32강이다. 대진과 개최지, 출전국의 팬 규모에 따라 입장권 수요와 중계 가치가 달라진다. 경기 수가 62.5% 늘었다고 수입이나 지역경제 효과도 62.5% 증가했다고 계산할 수 없는 구조다.

40경기 증가분, 최고가 경기보다 조별리그와 32강에 집중

카타르 월드컵은 조별리그 48경기와 토너먼트 16경기로 구성됐다. 북중미 대회는 조별리그 72경기와 토너먼트 32경기로 확대됐다. 증가분은 조별리그 24경기와 32강 16경기로 정확히 나뉜다. 16강 이후 경기 수는 이전 대회와 같다.

방송사 입장에서는 편성할 생중계가 40개 늘었다. 개최지와 시간대별 광고 상품을 더 많이 구성할 수 있고, 본선에 새로 진입한 국가의 방송시장도 권리 판매 대상에 들어간다. FIFA가 2023∼2026년 예산을 편성하면서 북미 시간대와 확대된 경기 일정을 방송권 판매 확대의 근거로 명시한 배경이다. 당초 4년 주기 방송권 수입 예산은 42억6400만달러, 마케팅 권리는 26억9300만달러, 티켓과 호스피탈리티는 30억9700만달러로 잡혔다.

경기 수와 상품 가치는 분리해서 봐야 한다. 결승전 한 경기의 세계 시청자와 광고 단가는 조별리그 경기와 같지 않다. 출전국의 인구와 축구시장 규모, 경기 시간, 대진 경쟁력도 가격을 가른다. 늘어난 40경기의 총수입을 계산하려면 경기별 중계권 배분액과 티켓 판매액, 호스피탈리티 매출에서 방송 제작과 경기 운영에 들어간 추가비용을 빼야 한다.

48개국 체제는 스포츠 운영비도 늘렸다. 결승 진출팀은 최대 8경기를 치른다. FIFA가 정한 선수 의무 차출 기간과 대회 기간을 합친 일정은 과거 대회와 같은 56일로 설계됐지만, 우승 경쟁에 남은 선수에게는 토너먼트 한 경기가 추가됐다. 경기 사이 휴식일뿐 아니라 대륙을 가로지르는 이동과 기후·시차, 소속 구단 복귀 뒤 회복 기간까지 선수 운용 비용에 들어간다.

32강 진출팀은 조별리그 탈락팀보다 상금과 노출 기회를 더 얻는다. 소속 구단은 선수의 시장가치 상승을 기대할 수 있지만 부상과 피로에 따른 손실도 부담한다. 월드컵 확대의 경제성은 FIFA의 권리 판매만이 아니라 대표팀·선수·구단 사이에서 발생한 수입과 위험까지 포함해야 한다.

130억달러, 북중미 월드컵 매출과 다른 숫자

FIFA의 2023∼2026년 수입 목표는 당초 110억달러였다. 2019∼2022년 주기보다 45억6000만달러 증가한 규모다. 티켓과 호스피탈리티 수입 증가분이 25억8900만달러로 가장 컸고 방송권과 마케팅 권리도 각각 9억6400만달러와 9억2700만달러 늘려 잡았다. 북중미 월드컵에는 당시 38억3900만달러의 투자예산이 배정됐다.

수입 목표는 2025년 130억달러로 수정됐다. 증가한 20억달러는 확대 개편된 2025 클럽월드컵 수입을 반영한 금액이다. 130억달러에는 남자 월드컵뿐 아니라 클럽월드컵과 여자·청소년대회, 라이선스, 각종 사업 수입이 들어간다. 북중미 월드컵 한 대회의 매출로 쓰면 회계 범위가 달라진다.

FIFA의 회계주기는 월드컵을 기준으로 한 4년이다. 방송권 수입은 계약 체결 시점보다 대회가 제공되는 연도에 주로 인식된다. 첫 3년에는 비용이 수입보다 많이 잡히고 남자 월드컵 개최 연도에 큰 폭의 흑자가 발생하는 구조여서 특정 연도의 실적을 직전 연도와 단순 비교하는 방식도 적절하지 않다.

104경기 체제가 만들어낸 추가수입을 확인하려면 130억달러에서 북중미 월드컵 귀속분을 먼저 분리해야 한다. 방송권과 마케팅 계약 가운데 클럽월드컵과 다른 FIFA 대회의 권리가 함께 묶였는지도 따져야 한다. 전체 주기 수입 목표가 커졌다는 사실만으로 월드컵 경기 확대분의 수익성을 계산할 수는 없다.

참가협회 8억7100만달러, 구단 보상 3억5500만달러

판매 수입이 모두 FIFA에 남는 구조는 아니다. 48개 참가협회에 지급되는 재원은 8억7100만달러로 확정됐다. 협회별 준비금은 250만달러, 본선 진출 보장금은 1000만달러로 높아졌다. 대표팀 성적에 따른 상금과 선수단 운영 지원, 입장권 배정 관련 지원도 포함된다. 참가국 확대는 권리 판매 대상뿐 아니라 배분 대상도 16곳 늘렸다.

선수를 내보낸 구단에는 3억5500만달러 규모의 클럽혜택프로그램(Club Benefits Programme)이 적용된다. 2022년 대회보다 70% 증가한 금액이다. 월드컵 예선에 선수를 차출한 구단에 1억달러, 본선 참가 선수의 소속 구단에 2억5000만달러가 배정됐고 500만달러는 행정비용 등을 제외한 뒤 세계 클럽축구에 사용된다. 본선 보상은 선수 한 명의 대회 체류 일수를 기준으로 계산된다.

3억5500만달러는 구단이 부담한 전체 비용을 정산한 금액과 다르다. 선수의 임금과 계약상 위험, 부상 이후 치료와 재활, 소속팀 경기 결장에 따른 손실을 개별적으로 계산한 보상은 아니다. 선수 차출이 월드컵 수익을 만드는 생산요소라는 사실을 인정하고 일정한 몫을 배분하는 제도에 가깝다.

본선 진출국과 선수 소속 구단에 지급되는 12억2600만달러를 단순히 북중미 월드컵 투자예산 38억3900만달러에 더해서도 안 된다. 최초 대회 투자예산에 배분금과 구단 보상이 어느 범위까지 포함됐는지 확인하지 않으면 같은 비용을 두 번 계산할 수 있다. FIFA의 수입·투자·배분은 하나의 회계 안에서도 항목의 정의와 편성 시점이 다르다.

16개 개최지, 같은 월드컵 아래 다른 비용표

미국·캐나다·멕시코의 16개 개최지는 기존 경기장을 중심으로 대회를 운영했다. 신규 경기장 건설에 집중됐던 일부 이전 대회와 비용 구조가 달라졌다. 신축비를 줄인 대신 경기장 개조와 임시시설, 훈련장, 보안검색, 교통 통제, 응급의료, 팬 행사, 청소와 폐기물 처리에 재원이 투입됐다.

토론토가 편성한 개최예산은 3억8000만캐나다달러다. 경기 운영과 안전·보안, FIFA 요구조건에 맞춘 자본시설 개선을 포함한다. 연방정부와 온타리오주가 2억140만캐나다달러를 부담하고, 토론토가 확보해야 할 재원은 1억7860만캐나다달러로 제시됐다. 기존 지방재원과 상업권 판매, 임대료, 현물 기여까지 포함된 구조여서 3억8000만캐나다달러 전부를 토론토 주민의 세금으로 볼 수는 없다.

토론토 시의회는 재산세 부담을 늘리지 않는 추가 재원이 마련될 때까지 지출을 3억4000만캐나다달러로 제한했다. 이후 시 부서와 산하기관이 전체 3억8000만캐나다달러 범위 안에서 비용 압력과 운영상 필요에 따라 예산을 재배정할 수 있도록 했다. 개최도시 예산은 한 번 확정된 고정비가 아니라 계약가격과 보안 수준, 행사 범위에 따라 움직이는 운영계정에 가깝다.

밴쿠버는 7경기와 팬 페스티벌 등 직접 관련 행사에 들어가는 도시의 필수비용을 3억2000만∼3억3800만캐나다달러로 추산했다. 토론토와 밴쿠버의 숫자는 같은 캐나다달러로 표시됐지만 포함된 시설비와 정부 분담, 경기장 운영 주체가 달라 경기당 비용으로 나누는 방식은 정확하지 않다.

개최비용의 회계 범위가 도시마다 다른 상황에서 16곳의 예산을 단순 합산하면 공공부문 부담을 과대 또는 과소 계산할 수 있다. 연방·주정부 보조금이 도시 예산과 정부 예산에 동시에 표시됐는지, 경기장 개선비가 월드컵 단기 운영비인지 장기 자산인지, 경찰과 교통 인력의 기존 급여가 포함됐는지를 맞춰야 한다.

관광 매출과 공공 지출, 총액보다 지역에 남은 몫

호텔과 음식점, 교통, 유통 매출은 개최 효과를 설명할 때 가장 먼저 제시되는 숫자다. 방문객이 쓴 돈 전부가 개최도시의 소득으로 남지는 않는다. 글로벌 호텔과 예약 플랫폼, 항공사, 카드사, 공식 상품 사업자와 라이선스 권리자가 가져가는 수입은 지역 밖으로 빠져나간다.

지역 주민이 평소 썼을 외식·유통비가 월드컵 기간 다른 업종으로 옮겨간 경우에는 새로운 소비로 계산하기 어렵다. 혼잡과 숙박비 상승을 피해 일반 관광객이 방문을 미뤘다면 월드컵 방문객 지출에서 감소분을 빼야 한다. 경기장과 팬 행사 주변의 매출 증가가 도시 전체 소상공인의 실적 증가를 뜻하지도 않는다.

공공 지출도 전액 손실로 분류할 수 없다. 경기장 접근성 개선이나 교통·안전시설이 대회 이후에도 사용되면 일정한 자산가치가 남는다. 반대로 임시시설과 경찰 초과근무, 도로 통제, 단기 행사비는 대회 종료와 함께 소진된다. 운영비와 자본지출을 분리하지 않은 경제효과는 개최지에 남는 자산과 사라지는 비용을 구별하지 못한다.

월드컵의 도시별 손익은 신규 외부소비와 세수, 민간 투자, 장기 시설가치에서 공공 순지출과 대체소비, 지역 밖으로 빠져나간 수입을 제외하는 방식으로 계산해야 한다. 관중 수와 호텔 총매출을 더한 수치만으로는 개최도시 주민과 지역 사업자에게 돌아간 몫을 알 수 없다.

104경기의 경제성, 하나의 흑자보다 주체별 배분

48개국 체제는 본선 기회를 16곳 늘렸다. 참가협회는 최소 세 경기를 치르며 배분금을 받고, 새로운 방송시장과 스폰서가 월드컵에 들어왔다. 상위권 대표팀은 최대 8경기를 소화하고, 소속 구단은 더 긴 차출과 선수 관리 부담을 떠안았다.

FIFA는 늘어난 방송·티켓·마케팅 상품을 판매하는 동시에 참가협회와 구단에 12억달러가 넘는 재원을 배분했다. 개최도시는 관광과 소비 증가를 기대하며 경기장과 교통, 치안, 팬 행사에 예산을 투입했다. 같은 40경기 증가분이 FIFA에는 판매 재고, 참가협회에는 진출 수입, 구단에는 보상과 선수 위험, 도시에는 방문객 소비와 공공비용으로 각각 기록됐다.

104경기의 경제적 성적은 대회 전체를 하나의 흑자나 적자로 압축할 때보다 주체별 손익을 나눌 때 선명해진다. 방송·티켓·마케팅 수입에서 월드컵 귀속분을 분리하고, 참가협회 배분금과 구단 보상, 도시별 순지출, 지역에 남은 소비를 같은 기간과 범위로 맞춰야 한다.

경기 확대는 판매할 상품과 참여 기회를 동시에 늘렸다. 비용과 위험까지 같은 비율로 나누지는 않았다. 첫 48개국 월드컵의 산업적 평가는 104경기가 만든 총매출보다 늘어난 수입을 누가 가져갔고, 추가비용을 누가 부담했는지를 가르는 작업에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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