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 심판론과 연장론의 충돌, 변수는 중도층과 세대 간 균열
[KtN 김 규운기자]최근 실시된 ‘여론조사꽃’의 조사 결과, 차기 대선을 앞두고 정권 교체 여론이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응답자의 62.3%가 “정권 교체가 바람직하다”고 응답한 반면, “정권 연장이 바람직하다”는 응답은 34.6%로 조사됐다.
정권 교체를 원하는 응답이 정권 연장보다 27.7%p 높은 수치를 기록한 것은 단순한 여론의 흐름이 아니라, 정치적 지형이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다. 국민 10명 중 6명 이상이 현 정권에 대한 피로감을 느끼고 있으며, 차기 대선을 통해 새로운 정치적 질서를 원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하지만 지역·세대·이념적 성향에 따라 정권 교체와 연장에 대한 의견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주요 정치권이 향후 선거 전략을 어떻게 조율하느냐에 따라 여론의 흐름이 더욱 견고해질 수도, 변동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 권역별 : TK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정권 교체 우세
지역별 여론을 보면, 대구·경북(TK)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정권 교체 여론이 우세한 흐름을 보였다.
▶호남권(88.3%)에서는 정권 교체 요구가 압도적으로 높았다.
▶서울(63.3%), 경인권(63.3%), 충청권(61.1%), 강원·제주(64.3%)에서도 과반 이상이 정권 교체를 지지했다.
▶부산·울산·경남(52.2%)에서도 정권 교체 의견이 더 많았지만,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격차가 크지 않았다.
대구·경북은 보수 정당의 핵심 지지 기반임에도 불구하고, 정권 연장(49.7%)과 정권 교체(46.8%)가 팽팽하게 맞서는 양상을 보였다. 여전히 정권 연장 의견이 근소하게 앞서고 있지만, 과거 압도적인 보수 우세 지역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의미 있는 변화다.
이러한 결과는 단순한 지역적 특성만으로 선거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점을 보여준다. 수도권과 충청권에서 정권 교체 여론이 높다는 점은 대선 판도를 좌우할 가능성이 크며, TK 지역에서조차 정권 심판론이 일정 부분 작용하고 있다는 점도 향후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 연령별 : 40대가 가장 강한 교체 요구, 70대 이상에서는 정권 연장 우세
연령별에서는 세대 간 정치적 균열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40대(80.6%)에서는 정권 교체 요구가 가장 강했다.
▶18~29세(59.4%)와 30대(68.7%)에서도 과반 이상이 정권 교체를 지지했다.
▶50대 역시 정권 교체 여론이 강한 흐름을 보였다.
▶60대(49.8% vs. 47.3%)에서는 정권 교체와 연장 의견이 팽팽하게 맞섰다.
▶70세 이상에서는 정권 연장(56.5%)이 정권 교체(39.2%)보다 높았다.
특히 40대에서 정권 교체를 원하는 응답이 80%를 넘겼다는 점은 의미가 크다. 40대는 전통적으로 진보 성향이 강한 세대이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단순한 정치적 성향을 넘어서는 강한 변화 요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반면, 70대 이상에서는 정권 연장 지지가 높아 연령대별 격차가 극명하게 나타났다. 이는 세대별로 경험한 정치적·경제적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나타난 결과로 볼 수 있다.
이 같은 세대별 구도는 차기 대선에서 각 정당이 특정 연령층을 공략하는 전략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수행하느냐에 따라 승부가 갈릴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시사한다.
■ 정당 지지층 분석: 민주당 지지층은 ‘교체’ 99%, 국민의힘 지지층은 ‘연장’ 88.5%
정당 지지층별 여론은 명확한 대립 구도를 보였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99.0%는 정권 교체를 원했다.
▶국민의힘 지지층의 88.5%는 정권 연장을 지지했다.
▶무당층에서는 정권 교체(63.8%)가 정권 연장(20.4%)보다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러한 결과는 양당의 핵심 지지층이 철저하게 결집하고 있으며, 중도층과 무당층에서 현 정권에 대한 불만이 상당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무당층이 차기 대선에서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선거가 다가올수록 무당층이 줄어들며 특정 정당으로 흡수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중도층과 무당층을 대상으로 한 전략이 각 정당의 성패를 가를 핵심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 이념 성향별 분석: 중도층의 ‘변화 요구’ 강해
이념 성향별로도 확연한 차이가 나타났다.
▶진보층(92.5%)과 중도층(71.4%)에서는 정권 교체 의견이 우세했다.
▶보수층에서는 72.2%가 정권 연장을 선택하며 상반된 결과를 보였다.
중도층에서 정권 교체 지지가 70%를 넘었다는 점이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중도층은 대선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는 핵심 세력이기 때문에, 이들이 대거 정권 교체를 지지하는 것은 향후 선거 판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정권 교체 여론 우세 속 변수는 중도층과 수도권 표심
이번 조사 결과는 차기 대선이 단순한 여당 대 야당의 대결이 아니라, 중도층과 수도권, 세대별 균열 속에서 민심의 향배가 결정될 것임을 보여준다.
▶대구·경북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정권 교체 여론이 우세했으며, 수도권에서의 변화가 두드러졌다.
▶40대는 압도적으로 정권 교체를 지지하며, 50대 이하에서도 변화 요구가 강하게 나타났다.
▶중도층과 무당층에서 정권 교체 지지가 뚜렷하게 나타나며, 이들의 선택이 최종 결과를 좌우할 가능성이 높다.
이번 여론조사는 (주)여론조사꽃에서 2025년 3월 14일부터 3월 15일까지 CATI 방식으로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1,010 명이 참여했으며, 응답률은 12.8 %를 기록했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후원=NH농협 302-1678-6497-21 위대한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