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엣지테크놀로지, 트럼프發 H20 수출 규제 해제 수혜…HBM3 IP 독점 구도가 주목받다

사진=네이버금융 갈무리,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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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N 박준식기자] 오픈엣지테크놀로지(394280)가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재편 흐름 속에서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픈엣지테크놀로지는 이날 오후 1시 43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7.64% 오른 1만1830원에 거래 중이다.

주가 급등 배경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엔비디아의 중국 전용 AI 가속기 H20 칩에 대한 수출 통제를 전격 철회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글로벌 반도체 패권 경쟁의 핵심 변수로 꼽히던 수출 규제가 해제되면서 관련 반도체 IP 기업들의 기술 가치가 재평가되고 있다.

"HBM3 IP 공급 전세계 2곳뿐"…독점적 기술력 부각

특히 오픈엣지테크놀로지는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고대역폭메모리(HBM3) IP를 공급할 수 있는 단 2개 업체 중 하나다. 미국 Synopsys와 함께 시장을 양분하는 구조 속에서, 기술 희소성과 독점적 공급능력이 주가를 밀어올리고 있다.

곽민정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Rambus가 HBM2까지 PHY IP 사업을 영위하다가 지난해 Cadence에 사업부를 매각하면서 오픈엣지테크놀로지의 경쟁력이 부각되고 있다"며 "AI 반도체 시장에서 오픈엣지는 메모리 시스템 IP와 NPU IP를 동시에 제공하는 세계 유일 기업으로 자리매김 중"이라고 평가했다.

글로벌 패권 경쟁이 불러온 반사이익

이번 트럼프 행정부의 조치는 기술 패권 경쟁이 가져온 '아이러니'의 전형적 사례로 분석된다. 미국 정부가 중국의 AI 산업 성장을 견제하기 위해 수출 통제를 가했으나,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내 미국 기업인 엔비디아의 매출 타격을 고려해 규제를 철회하는 전략적 선택을 했다.

반사이익은 IP 공급망 최상단에 위치한 오픈엣지테크놀로지와 같은 기업들로 향했다. HBM3는 생성형 AI 및 대규모 언어모델(LLM) 학습에서 필수적인 고성능 메모리 기술로, 향후 수요 확대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반도체 산업, 기술 독점 시대 본격화

오픈엣지테크놀로지의 주가 급등은 단기적 모멘텀 이상의 의미를 내포한다. 글로벌 반도체 산업은 이제 생산능력 경쟁이 아닌 'IP 독점력' 경쟁으로 전환되고 있다.

특히 한국 반도체 산업은 메모리 생산 강국이라는 전통적 위상 외에도 고부가가치 IP 개발 역량 확보가 필수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오픈엣지테크놀로지가 증시에서 주목받는 배경은 바로 이러한 산업 구조 변화의 신호탄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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