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5명 살해한 50대 남성 구속… 수면제 먹인 뒤 살해, 동기 추궁엔 침묵
용인 일가족 5명 살해한 50대 구속영장 발부
수원지법 "도주 및 증거인멸 우려"… 사업 실패·채무 압박 속 범행 추정

“수면제 먹여 용인 일가족 5명 살해… 50대 남성 구속, 동기 묻자 침묵”
“수면제 먹여 용인 일가족 5명 살해… 50대 남성 구속, 동기 묻자 침묵”
“수면제 먹여 용인 일가족 5명 살해… 50대 남성 구속, 동기 묻자 침묵”  사진=2025 04.17  연합뉴스 영상 갈무리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수면제 먹여 용인 일가족 5명 살해… 50대 남성 구속, 동기 묻자 침묵”  사진=2025 04.17  연합뉴스 영상 갈무리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KtN 김 규운기자] 경기도 용인에서 부모, 아내, 자녀 등 가족 5명을 살해한 혐의로 긴급 체포된 50대 남성 A 씨가 17일 수원지방법원에서 구속됐다.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법 이차웅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살인 및 존속살해 혐의를 받는 A 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증거 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 씨는 지난 14일 오후 용인시 수지구 소재 자택 아파트에서 80대 부모와 50대 아내, 10대·20대 딸 두 명에게 수면제를 복용시킨 뒤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 후에는 차량을 이용해 광주광역시에 위치한 본인 소유 오피스텔로 도주했으나, 당일 오전 경찰에 붙잡혔다.

“가족에게 채무 떠안게 할 수 없었다” 진술… 그러나 범행 동기엔 입 닫아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아파트 분양 관련 사업을 하던 중, 계약자들에게 '사기 분양' 혐의로 고소당했고 막대한 채무와 민사소송에 시달리고 있었다”며, “가족들에게 빚을 떠안게 할 수 없다는 생각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는 A 씨 개인의 주장일 뿐이며, 경찰은 보다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수사를 통해 규명하겠다는 방침이다.

묵묵부답으로 일관한 피의자… “왜 가족을 죽였느냐” 질문에도 침묵

이날 오전 영장실질심사 출석을 위해 용인동부경찰서 유치장을 나선 A 씨는 취재진이 "왜 가족들까지 살해했느냐", "광주로 왜 도주했느냐"고 묻는 질문에 일절 답하지 않고 고개를 숙인 채 법원으로 이동했다.

경찰은 A 씨의 구속이 결정된 만큼, 향후 사업 관련 금융 거래 내역, 채무 구조, 실제 채권자 존재 여부 등 정밀 수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특히 그가 언급한 ‘사기 분양’ 관련 고소 내역과 민사 소송 경과를 통해 범행 배경의 실체를 파악하겠다는 계획이다.

용인동부경찰서는 “현재까지 확보된 진술과 정황 외에도 금융·법률적 자료 확보를 병행해 진상을 규명할 것”이라며 “A 씨가 범행에 사용한 수면제의 입수 경로와 사전 계획성 여부도 수사 대상”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가정 내 범죄를 넘어, 경제적 절망이 가정 전체를 참극으로 몰고 간 중대 사건으로 경찰의 철저한 수사와 사회적 논의가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