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 이어 영남도 압승…김경수·김동연 ‘2위 다툼’ 속 이재명 독주 구도 공고화
[KtN 김 규운기자] 이재명이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영남 지역에서 90.81%라는 압도적 득표율을 기록하며 본선 직행을 향한 대세론을 사실상 굳혔다. 충청권에서의 88% 득표에 이어 영남에서도 유사한 수치를 기록하면서 누적 득표율은 89.56%에 이르렀다.
더불어민주당이 2025년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을 이어가는 가운데, 이재명 후보가 충청에 이어 영남에서도 압승을 거두며 사실상 당내 구도를 단일화했다. 중앙당 선거관리위원장 박범계 의원은 “이재명 후보가 6만 6,526표를 획득하며 90.81%의 득표율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경선은 단순한 지역 득표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영남권은 정치적 균형의 상징이자, 참여정부와 문재인 정부가 내걸었던 ‘국가균형발전’의 시험장이기도 했다. 이재명 후보는 연설에서 “경제를 살리고, 평화를 회복하고, 민생을 다시 일으켜 세워야 할 때가 지금”이라고 강조하며, 명확한 실용노선을 기반으로 한 강한 리더십을 드러냈다.
김경수·김동연, 2위권 경쟁 속 균형발전 메시지 공유
경남도지사 출신 김경수 후보는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영남에서 충청보다 소폭 상승한 5.9%를 기록하며 김동연 후보를 제치고 해당 지역 2위를 차지했다. 김경수 후보는 “이 지긋지긋한 지역주의의 벽을 넘어가겠다”며, 지역소멸 문제 해결과 균형발전 의지를 분명히 했다.
반면 김동연 후보는 영남에서 3위를 기록했지만, 충청에서 확보한 지지를 기반으로 합산 득표율에서 김경수 후보보다 근소하게 앞서며 전국 단위 경쟁력을 유지했다. 김동연은 “노무현 대통령이 이루지 못한 복지국가와 균형발전의 꿈을 이룰 자신이 있다”고 선언하며, 정책 비전 중심의 경쟁을 이어갔다.
‘노무현의 유산’ 두고 세 후보, 균형발전 프레임 경쟁
세 후보는 이번 영남 경선을 ‘균형발전’ 키워드로 맞붙었다. 김경수는 수도권 집중을 완화하는 5대 권역 구상, 김동연은 복지국가 실현을 위한 재정균형 전략, 이재명은 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과 대구·경북의 자동차 부품 클러스터 조성, 북극항로 개발 등을 언급하며 현실적 추진력을 강조했다.
이러한 전략은 단순한 지역 공약을 넘어 참여정부 시기의 핵심 철학이었던 ‘지역 균형발전’의 현대적 계승으로 해석된다. 특히 이재명의 영남 압승은 전통적 텃밭이 아닌 지역에서조차 강한 설득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점에서 본선 경쟁력 확보의 중대한 분기점이 되고 있다.
향후 일정과 승부처
더불어민주당은 다음 주말 호남과 수도권, 강원·제주 지역의 경선을 진행한다. 현 시점에서 이재명이 누적 50% 이상의 지지를 확보하고 있는 만큼, 향후 경선은 실질적으로 결선 없이 후보가 확정될 가능성이 높다.
이번 영남 경선 결과는 ‘노무현의 유산’이라는 정치적 상징과 지역 전략을 누가 가장 효과적으로 계승할 수 있는지를 가르는 분수령이었다. 대세론을 확정지은 이재명이 호남과 수도권까지 파고든다면, 2025년 대선에서 민주당의 후보는 이미 결정됐다고 봐도 무방하다.
후원=NH농협 302-1678-6497-21 위대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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