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lo & Stitch', 'Avengers: Endgame', 'Top Gun: Maverick'이 복권된 이유

[KtN 신미희기자] 5월 글로벌 OTT 플랫폼별 순위는 새로운 트렌드를 명확히 드러낸다. 과거의 콘텐츠가 다시 소비되고 있으며, 단순한 리마스터나 리런 방송 차원이 아니라, 다중 세대를 겨냥한 전략적 복귀라는 점에서 구조적 전환을 예고한다. 이른바 ‘노스탤지어 마케팅’은 스트리밍 산업 내 가장 안정적이면서도 확장 가능한 모델로 부상하고 있다.

디즈니+는 이 흐름의 최전선에 서 있다. 5월 25일 영화 부문 1~3위는 모두 'Lilo & Stitch' 시리즈로 채워졌다. 2002년 개봉작 'Lilo & Stitch'는 물론, 후속편 'Stitch has a Glitch', 그리고 스페셜 에디션 'A Special Look'까지 동시에 상위권에 오른 사례는 이례적이다. 이는 단순한 키즈 콘텐츠의 복귀가 아니다. 당시 어린 시청자였던 세대가 이제는 부모가 되었고, 그들은 자신이 경험했던 서사를 아이들과 함께 다시 소비하고 있다. 이중 세대를 겨냥한 콘텐츠의 재활용 구조, 즉 ‘교차 세대 마케팅’이 정교하게 작동하고 있는 셈이다.

같은 맥락에서 'Avengers: Endgame', 'Zootopia', 'Moana 2' 역시 주목할 만하다. 디즈니는 단일 콘텐츠의 속편이나 리마스터에 머무르지 않고, 전체 브랜드를 순환 구조에 넣어 세대 간 콘텐츠 소비의 교차로를 만들어가고 있다. 이는 스토리텔링이 아닌 기억 자산의 경제화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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