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값 5년 새 25%↑…'런치플레이션' 신조어 등장
한국, OECD 38개국 중 스위스 다음 '고물가' 국가 2위
배달비·식자재비 폭등, 정부 '수수료 상한제' 등 물가대책 가동
[KtN 박채빈기자] 지난 5년간 직장인의 점심값이 가파르게 치솟았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0년부터 올해 5월까지 외식 부문 소비자물가지수가 무려 25%나 올랐다. 전체 소비자물가지수(16%)보다 1.5배 빠른 속도다.
최근 점심 메뉴별 가격 인상세를 살펴보면 김밥(38%)과 햄버거(37%) 가격이 가장 많이 올랐다. 떡볶이, 짜장면, 도시락 등 9개 품목도 30% 이상 오르고, 짬뽕·돈가스·치킨 등도 인상률이 30%에 육박했다. 냉면, 김치찌개, 삼겹살 등 20% 이상 오른 품목까지 모두 합치면 30개에 달한다. 구내식당 식사비도 24% 상승해 직장인의 점심값 부담이 더욱 커졌다.
점심값이 크게 오르면서 '런치플레이션(점심값 인플레이션)'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외식물가가 크게 오른 데에는 식자재비와 인건비 상승이 큰 영향을 미쳤다. 특히 기후변화로 인해 원재료 공급이 불안정해졌고, 환율 급등으로 수입 식자재 단가도 올랐다.
배달앱 수수료 부담 역시 점심값 등 외식물가 상승의 중요한 원인 중 하나로 지적되고 있다. 점주들은 한 건당 30~40%에 달하는 중개, 결제, 배달비의 총수수료를 부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점주는 주문 금액의 약 5~8%(부가세 별도)를 중개수수료로, 3% 이내를 결제수수료로, 그리고 1,900~3,400원을 배달비로 내야 한다.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직후부터 '먹거리 물가 안정'을 최우선 국정 과제로 삼고, 비상경제점검회의를 직접 주재하며, 라면 등 주요 식품 가격 문제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정부는 가공식품, 외식, 생필품 등 서민 체감 물가 상승에 맞서 비상경제대응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하고, 최소 30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 편성, 플랫폼 공정화법 및 수수료 상한제 도입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 중이다.
이와 같은 정부의 노력은 국민적 요구와도 맞닿아 있다. 한국경제인협회 등에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민 10명 중 6명이 '물가 안정'을 새 정부의 최우선 과제로 꼽았으며, 이재명 정부 역시 이를 정책의 중심 기조로 삼고 있다. 점심값을 비롯한 외식물가 상승에 대한 국민적 우려가 커지면서, 정부의 정책적 대응도 촉각을 세우고 있다.
이재명 정부는 '배달플랫폼(배달앱) 수수료 상한제' 도입과 할당관세 등 다양한 물가 안정 대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정치권 역시 '온라인 플랫폼 공정화법(온플법)' 입법 논의에 속도를 내고 있는데, 민주당을 중심으로 배달앱 수수료 상한제 도입을 위한 사회적 대화와 입법 작업이 한창이다.
배달앱 수수료 상한제는 배달의민족, 쿠팡이츠 등 배달앱에서 점주가 내야 하는 중개수수료, 결제수수료, 배달비 등 총수수료에 법이나 규정으로 최대 한도를 정하는 제도다. 이는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기도 하며, 최근 외식물가 상승에 대한 국민적 우려가 커지면서 법제화 가능성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한국의 식료품 및 비주류 음료 가격은 2023년 OECD 구매력평가(PPP) 기준으로 전 세계 조사대상 38개국 중 스위스(163)에 이어 2위(147)를 차지했다. '식사물가' 부문에서 한국은 세계적으로 고물가 국가로 분류되며, 이 같은 상황이 정부가 물가 안정 대책에 집중하는 배경이 되고 있다.
런치플레이션은 단순한 통계 문제가 아니라 직장인들의 일상과 소비 생활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현실로 자리 잡았다.
정부는 배달앱 수수료 상한제와 할당관세 등 다양한 물가 안정 대책을 내놓고 있으며, 정치권도 관련 입법 논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6월 중 외식 품목을 포함한 물가 안정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대선후보 시절 공약으로 내세운 '배달 수수료 상한제' 역시 국민들의 실질적인 부담을 줄이기 위한 물가 대응책으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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