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보다 관계, 조회보다 연결… 브랜드 평판의 핵심이 달라졌다

BTS 진. 주얼리 메종 프레드(FRED)의 '무슈 프레드 아이디얼 라이트(Monsieur Fred Ideal Light)' 컬렉션. 사진=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BTS 진. 주얼리 메종 프레드(FRED)의 '무슈 프레드 아이디얼 라이트(Monsieur Fred Ideal Light)' 컬렉션. 사진=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KtN 홍은희기자] 2025년 7월, 광고모델 브랜드평판지수 1위에 오른 방탄소년단은 단순한 인기 아이콘이 아니라, 평판 지수의 구조 자체를 재정의하는 상징으로 작동하고 있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발표한 7월 브랜드 빅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방탄소년단 브랜드는 3,371,870이라는 압도적 평판지수를 기록했다. 이는 2위 임영웅(1,951,386)보다 1.7배, 3위 변우석(1,854,290)보다 1.8배 이상 높은 수치다.

방탄소년단 브랜드는 6월 1,780,753에서 불과 한 달 만에 89.35% 상승했다. 반면 전체 광고모델 브랜드 빅데이터는 6월 40,749,125건에서 7월 34,285,246건으로 15.86% 감소했다. 산업 전반의 데이터량은 줄었지만, 상위 브랜드의 집중도는 오히려 커지는 ‘쏠림 구조’가 본격화되고 있는 셈이다.

커뮤니티지수 51.5%… 팬덤이 평판을 견인한다

방탄소년단 브랜드평판지수 상승의 핵심은 커뮤니티지수다. 총 평판지수 가운데 커뮤니티지수가 1,738,155로 전체의 51.5%를 차지했다. 이는 참여지수(294,793), 미디어지수(213,142), 소통지수(1,125,780)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이며, ‘팬 커뮤니티 기반의 브랜드 연결성’이 얼마나 강력한 자산인지 증명한다.

이는 단순 클릭률이나 노출지수와는 결이 다르다. 방탄소년단의 키워드 분석에서 ‘완전체’, ‘기념하다’, ‘축하하다’ 등이 상위에 등장한 것도 주목할 만하다. 브랜드 자체의 상품성과는 별개로, 군백기를 끝내고 ‘모두가 돌아온’ 그 순간이 팬덤과 브랜드 사이의 정서적 연결로 확장됐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광고모델 시장은 이제 인지도보다 연결성, 도달률보다 감정의 지속성이 중심 축으로 옮겨가고 있다. 특히 디지털 팬덤 커뮤니티가 특정 브랜드와 정서적 관계를 맺고, 그것이 광고 호감도와 실제 소비로 전이되는 구조는 엔터테인먼트 산업뿐 아니라 소비재 전반으로 확장될 가능성을 보여준다.

‘소통지수’와 ‘커뮤니티지수’의 시너지가 광고 생태계 재편

브랜드평판지수 2위 임영웅은 커뮤니티지수(742,278)와 소통지수(633,976)가 전체 지수의 70.5%를 구성했다. 3위 변우석 역시 소통지수(593,305)와 커뮤니티지수(991,868)로 전체 지수의 85.6%를 채우고 있다.

이는 산업 전반이 ‘정보 확산’ 중심에서 ‘정서 교류’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광고모델 평판지수의 네 가지 구성요소 가운데 소통·커뮤니티 영역이 절대적 비중을 차지한다는 점에서, 광고 전략의 핵심이 ‘브랜드 메시지’ 자체가 아닌 ‘공감의 언어’를 구축하는 방식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참여지수 기반 모델의 하락… 지속성의 함정

아이브와 손흥민은 6월 각각 2위, 4위를 기록했으나, 7월에는 각각 5위, 6위로 하락했다. 아이브는 6월 브랜드평판지수 2,170,698에서 7월 1,462,160으로 32.64% 급감했다. 손흥민 역시 6월 4,901,999라는 이례적 수치를 기록한 이후 7월에는 1,340,381로 조정됐다.

이들의 공통점은 높은 참여지수와 미디어지수에 비해 커뮤니티지수의 비중이 낮다는 점이다. 이는 단기 캠페인 중심의 브랜드 활동은 일시적인 주목을 끌 수 있지만, 팬덤 기반의 정서적 관계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평판의 구조를 유지하기 어렵다는 점을 방증한다.

브랜드평판지수는 ‘소비자-콘텐츠 관계 구조’의 지표

브랜드평판지수는 단순한 인기도 측정 지표가 아니다. 참여(노출), 미디어(보도량), 소통(검색·댓글), 커뮤니티(정서 연결)로 구성된 이 구조는, 소비자와 콘텐츠가 맺는 관계의 다층적 역학을 반영한다.

2025년 7월 지표는 단순히 방탄소년단이 1위를 했다는 의미를 넘어, 소비자 커뮤니티와의 정서적 일치, 그 감정의 흐름을 읽어낸 브랜드만이 시장 내 영향력을 유지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명확히 드러낸다. 이는 광고모델 전략뿐 아니라 콘텐츠 제작, 플랫폼 기획,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전반에 적용 가능한 통찰이다.

한국 산업·사회에 주는 전략적 시사점

브랜드 전략의 전환: 정서 연결성과 커뮤니티 기반 스토리텔링을 중심으로 한 광고 설계가 필요하다. 이는 상품 중심의 정보전달형 광고보다, 소비자와 브랜드 사이의 감정적 공명을 유도하는 접근이다.

산업 구조의 재편: 엔터테인먼트 기반 스타 모델이 광고산업에서 갖는 영향력이 팬덤 구조에 의해 결정된다. 이는 스포츠, 음악, 드라마 등 각 콘텐츠 영역의 브랜드 가치 평가 방식에 구조적 변화가 요구됨을 시사한다.

정책 설계와 규제 방향: 브랜드 빅데이터가 커뮤니티 활동과 연결되며, 정보 확산력이 개인 팬덤에 따라 좌우되는 만큼, 광고 윤리와 소비자 보호 기준에 대한 재정립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