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TAMED』는 공개 3일 만에 82개국에서 시청률 1위. 사진=스틸.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UNTAMED』는 공개 3일 만에 82개국에서 시청률 1위. 사진=스틸.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KtN 김동희기자] 2025년 7월 21일, 넷플릭스 TV쇼 부문 전 세계 1위를 차지한 콘텐츠는 미국 제작 미스터리 미니시리즈 『UNTAMED』였다. 『UNTAMED』는 공개 3일 만에 82개국에서 시청률 1위를 기록했으며, 시청 수 900만을 넘기며 기존 강자 『Squid Game』과 『Amy Bradley Is Missing』을 제쳤다. 이 작품은 북미와 유럽을 포함한 주요 국가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차트 정상을 차지하며, 신작 드라마가 단기간에 글로벌 팬덤을 형성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

미니시리즈 『UNTAMED』는 미국 요세미티 국립공원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미스터리 스릴러이다. 내셔널파크 수사관 커플이 실종된 캠핑객의 흔적을 추적하면서, 자연 깊숙이 잠든 진실과 마주하게 되는 구조다. 배우 에릭 바나와 샘 닐이 공동 주연을 맡은 이 작품은, 웅장한 풍경과 정제된 서스펜스 연출을 통해 2025년 상반기 넷플릭스 신작 중 가장 빠르게 소비된 시리즈로 기록됐다.

콘텐츠 분석 플랫폼 FlixPatrol에 따르면 『UNTAMED』는 2025년 7월 17일 첫 공개 이후 단 48시간 만에 77개국에서 넷플릭스 TV 부문 1위에 올랐으며, 이틀 뒤인 7월 19일 기준 82개국 1위에 등극했다. 국가별로는 미국, 캐나다, 영국, 독일, 프랑스, 인도, 멕시코, 브라질 등 넷플릭스 핵심 시청권을 모두 석권했다. 이 수치는 단일 주간 기준으로 2025년 최고 성적이다. 기존 오랜 기간 넷플릭스 글로벌 순위권을 점유하던 『Squid Game』 시즌 3(641만), 『Amy Bradley Is Missing』(602만) 등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UNTAMED』의 흥행은 미스터리 장르의 전통적 미학에 대한 회귀이자, 2025년 스트리밍 콘텐츠 소비자들이 스릴러 장르에 기대하는 감각적 리듬의 재정의이기도 하다. 작품은 전형적인 ‘실종 수사’ 서사에서 출발하지만, 자연 환경과 인물 심리의 정교한 병치 구조를 통해 긴장감을 지속적으로 증폭시킨다. 폭력이나 피의 묘사에 의존하지 않고도 공포를 형성하는 방식은, 최근 과도하게 감각화된 스릴러 장르에 대한 피로도를 환기시킨다는 점에서 비평계에서도 호평을 얻고 있다.

넷플릭스는 『UNTAMED』의 글로벌 성공을 위해 사전 단계부터 다국어 더빙과 자막 현지화 전략을 병행했다. 특히 프랑스어·독일어·스페인어 더빙을 동시 제공하면서 유럽 시청권 확보에 성공했고, 북미 외 지역에서 빠른 속도로 랭킹이 상승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기존 아시아권에서 강세를 보여온 정서 중심 서사와 달리, 『UNTAMED』는 리듬과 구조 중심의 미스터리를 기반으로 하면서도, 캐릭터 간 감정선에 충분한 설득력을 부여하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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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상반기 넷플릭스는 전체 시청 시간 95억 시간을 기록하며 자사 사상 최대 분기 시청량을 경신했으며, 『UNTAMED』는 이 흐름의 중심 콘텐츠로 평가된다. 이 시리즈의 흥행은 단순히 개별 작품의 성공이 아니라, 플랫폼 전략, 현지화 기술, 시청자 수용 태도의 총체적 결합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무엇보다 『UNTAMED』는 ‘단기 집중 소비형 콘텐츠’와 ‘지속 감상 유도형 콘텐츠’의 경계를 넘나드는 복합 서사 구조를 통해, 스트리밍 시대 시청 경험의 확장 가능성을 입증했다.

『UNTAMED』는 현재 시즌2 제작 가능성에 대한 논의가 넷플릭스와 제작진 사이에서 본격화되고 있으며, 외신들은 이 작품이 에미상 미니시리즈 부문 유력 후보로 거론될 가능성도 언급하고 있다. 2025년 글로벌 스트리밍 시장은 『UNTAMED』를 통해 다시 한 번 증명됐다. 장르의 생명력은 여전히 유효하며, 플랫폼은 그 리듬을 확산시키는 가장 유능한 배급자라는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