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의 전면 후퇴, 감정과 인간 경험의 전면화
[KtN 전성진기자]2025년을 지나며 게임을 설명하는 언어는 달라졌다. 성능과 사양, 분량과 그래픽을 앞세우던 평가 기준은 한발 물러났다. 대신 기억에 남는 장면, 플레이 이후 남는 감정, 관계와 선택의 여운이 작품의 가치를 결정했다. 게임은 더 이상 기능적 오락에 머물지 않았다. 문화 경험으로 이동했다.
Clair Obscur: Expedition 33, Death Stranding 2: On the Beach, Hollow Knight: Silksong, Kingdom Come: Deliverance II는 이 변화를 분명히 보여준다. 이 작품들은 기술을 전면에 내세우지 않는다. 오히려 기술은 배경으로 물러나고, 감정과 판단, 인간의 개입이 중심에 놓인다. 2025년 게임의 핵심은 ‘무엇을 할 수 있는가’가 아니라 ‘무엇을 느끼게 하는가’였다.
Clair Obscur: Expedition 33은 감정 서사를 중심에 둔 설계가 상업적으로도 성립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 죽음과 시간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다루지만, 이를 설명이나 연출로 밀어붙이지 않는다. 전투와 음악, 캐릭터 관계가 자연스럽게 감정의 흐름을 만든다. 플레이는 진행이 아니라 체험에 가깝다. 이 작품이 높은 평가를 받은 이유는 장르 혼합이 아니라, 감정 전달의 일관성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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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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