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규모 스튜디오가 ‘올해의 게임’을 만드는 구조

[KtN 전성진기자]2025년 게임 시장에서 가장 인상적인 변화는 대형 프랜차이즈의 귀환만이 아니었다. 그 이면에서는 소규모 스튜디오가 산업의 중심으로 이동하는 장면이 동시에 펼쳐졌다. 인디 게임의 선전은 더 이상 예외적 성공 사례로 설명되지 않는다. 구조가 바뀌었고, 그 결과가 2025년에 분명하게 드러났다.

Split Fiction, Blue Prince, Clair Obscur: Expedition 33, Kingdom Come: Deliverance II는 제작 규모나 자본력 면에서 대형 퍼블리셔와 비교할 수 없는 조건에서 출발했다. 그러나 이 작품들은 완성도, 평가, 시장 반응 모두에서 대형 IP와 같은 무대에 올랐다. 이 현상은 감성이나 미담으로 설명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 제작 환경과 판단 구조가 달라졌다는 점에서 산업적 변화로 봐야 한다.

Split Fiction은 협동 플레이 구조를 근본부터 다시 설계한 사례다. 선택 사항이 아니라 필수 조건으로서의 협동을 전면에 배치했다. 두 명의 플레이어가 동시에 판단하지 않으면 진행이 불가능한 구조는 설계 단계에서부터 타협을 허용하지 않는다. 이는 대중성을 희생하는 선택처럼 보일 수 있지만, 결과적으로 게임의 정체성을 명확히 만들었다. ‘함께 하지 않으면 성립하지 않는 경험’이라는 메시지가 콘텐츠와 시스템 전반에 일관되게 반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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