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견을 깬 ‘시민모델 패션쇼’ 시민들 환호

양성평등의 의미를 시민들과 함께 되새기는 ‘2026년 포천시 양성평등주간 기념식’​이 포천시 가족여성과(과장 김수정) 주관으로 지난 2일 포천시청 대강당에서 열렸다. (사진=조영식 기자)
양성평등의 의미를 시민들과 함께 되새기는 ‘2026년 포천시 양성평등주간 기념식’​이 포천시 가족여성과(과장 김수정) 주관으로 지난 2일 포천시청 대강당에서 열렸다. (사진=조영식 기자)

[KtN 조영식기자] 양성평등은 남성과 여성이 서로의 차이를 존중하면서 성별을 이유로 차별받지 않고, 동등한 존엄과 권리, 그리고 기회를 누리는 사회를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남성과 여성이 모든 면에서 똑같아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되 성별 때문에 기회가 제한되거나 부당한 대우를 받지 않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결국 양성평등은 거창한 구호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가정과 직장, 지역사회에서 서로를 존중하고 공정한 기회를 보장하는 데서 시작된다.

이 같은 양성평등의 의미를 시민들과 함께 되새기는 ‘2026년 포천시 양성평등주간 기념식’​이 포천시 가족여성과(과장 김수정) 주관으로 지난 2일 포천시청 대강당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는 양성평등의 가치를 되새기는 기념식과 유공자 표창을 비롯해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개회식에 앞서 양성평등 실현과 여성 권익 증진 등에 기여한 유공자에 대한 표창도 이어졌다.

포천시장상은 권영분, 황서현, 유미경, 김선희, 김상희, 박나현 등이 수상했으며, 포천시의회 의장상은 선점숙, 오오꾸라준꼬, 이예빈, 양서윤, 홍시연 등에게 돌아갔다.

수상자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양성평등 문화 확산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노력해 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양성평등의 의미를 시민들과 함께 되새기는 ‘2026년 포천시 양성평등주간 기념식’​이 포천시 가족여성과(과장 김수정) 주관으로 지난 2일 포천시청 대강당에서 열렸다.(사진=조영식 기자)
양성평등의 의미를 시민들과 함께 되새기는 ‘2026년 포천시 양성평등주간 기념식’​이 포천시 가족여성과(과장 김수정) 주관으로 지난 2일 포천시청 대강당에서 열렸다.(사진=조영식 기자)

백영현 포천시장은 “양성평등은 특정한 성별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남성과 여성이 함께 존중받고 자신의 능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일”이라며 “가정과 직장, 지역사회에서 성별에 따른 차별과 편견을 줄이고 누구나 공정한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포천시도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양성평등의 의미를 시민들과 함께 되새기는 ‘2026년 포천시 양성평등주간 기념식’​이 포천시 가족여성과(과장 김수정) 주관으로 지난 2일 포천시청 대강당에서 열렸다.(사진=조영식 기자)
양성평등의 의미를 시민들과 함께 되새기는 ‘2026년 포천시 양성평등주간 기념식’​이 포천시 가족여성과(과장 김수정) 주관으로 지난 2일 포천시청 대강당에서 열렸다.(사진=조영식 기자)

서과석 포천시의회 의장은 “올해 상반기 육아휴직자 중 남성 비율이 39%까지 높아진 것은 아이를 키우고 가족을 돌보는 일이 더 이상 한 성별의 몫이 아니라 부부가 함께 책임지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면서 “포천시의회에서도 남녀 누구나 자신의 능력과 꿈을 공정하게 펼칠 수 있는 포천을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혀 큰 박수를 받았다.

신현숙 포천여성단체협의회장 역시 “현장에서 아이를 함께 돌보는 부모의 모습, 서로의 의견을 경청하는 조직문화, 배려와 존중이 자연스럽게 자리 잡은 공동체 속에서 우리 사회는 조금씩 따뜻해지고 있다”면서 “여성단체협의회는 다양한 기관·단체와 손잡고 세대와 성별을 넘어 함께 성장하는 지역사회를 만드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양성평등의 의미를 시민들과 함께 되새기는 ‘2026년 포천시 양성평등주간 기념식’​이 포천시 가족여성과(과장 김수정) 주관으로 지난 2일 포천시청 대강당에서 열렸다. 양성평등패션쇼(사진= 조영식 기자)
양성평등의 의미를 시민들과 함께 되새기는 ‘2026년 포천시 양성평등주간 기념식’​이 포천시 가족여성과(과장 김수정) 주관으로 지난 2일 포천시청 대강당에서 열렸다. 양성평등패션쇼(사진= 조영식 기자)

이날 기념식의 또 다른 하이라이트는 단연 ‘양성평등 패션쇼’​였다.

패션쇼라고 하면 흔히 전문 모델들의 무대를 떠올리기 쉽지만, 이날 무대의 주인공은 포천시민들이었다. 모델은 전문가의 전유물이라는 편견을 깨고 평범한 시민들이 직접 런웨이에 올라 양성평등의 메시지를 자신 있게 표현했다.

특히 50대부터 8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시민들이 함께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젊은 세대만의 무대가 아니라 서로 다른 세대가 한 무대에 서면서 ‘세대의 벽을 허무는 양성평등’​이라는 의미까지 더했다.

모델들은 양성평등이라는 주제를 시각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흑과 백의 조화를 활용한 의상을 준비하는 등 세심한 준비도 보여줬다. 검은색과 흰색이 서로 대비되면서도 조화를 이루듯, 서로 다른 남성과 여성이 차이를 인정하면서 함께 어우러지는 양성평등의 의미를 패션으로 표현한 것이다.

양성평등의 의미를 시민들과 함께 되새기는 ‘2026년 포천시 양성평등주간 기념식’​이 포천시 가족여성과(과장 김수정) 주관으로 지난 2일 포천시청 대강당에서 열렸다. 양성평등 패션쇼 기념 (사진=조영식 기자)
양성평등의 의미를 시민들과 함께 되새기는 ‘2026년 포천시 양성평등주간 기념식’​이 포천시 가족여성과(과장 김수정) 주관으로 지난 2일 포천시청 대강당에서 열렸다. 양성평등 패션쇼 기념 (사진=조영식 기자)

한 사람, 한 사람 모델이 무대에 등장할 때마다 행사장을 가득 메운 시민들은 힘찬 박수와 환호로 응원했다. 나이와 성별, 전문성의 경계를 넘어 시민 누구나 무대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이날 패션쇼가 전한 또 하나의 메시지였다.

패션쇼의 마지막 무대는 더욱 특별했다.

워킹을 마친 모델들이 행사장 통로 양편에 서자 사회자는 백영현 포천시장과 부인 유연미 여사가 모델들 사이로 함께 워킹을 선보인다고 소개했다. 순간 행사장은 환호와 박수로 가득 찼고, 시민들은 일제히 기립박수로 두 사람을 맞이했다.

백영현 시장은 상의를 어깨에 걸치는 여유 있는 모습을 보이며 부인 유연미 여사와 함께 당당하게 워킹을 펼쳤다. 두 사람은 함께 턴을 선보인 뒤 시민 모델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누며 퇴장해 큰 호응을 받았다.

딱딱한 기념식에서 벗어나 시장 부부가 시민들과 같은 무대에 서고, 50대부터 80대까지 시민들이 직접 모델이 된 이날 패션쇼는 양성평등을 어렵고 추상적인 개념이 아닌 ‘함께 살아가는 방식’​으로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양성평등은 남성과 여성을 경쟁시키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일이다. 그리고 그 변화는 거창한 제도나 구호보다 가정에서의 작은 역할 분담, 직장에서의 공정한 기회, 서로를 존중하는 말 한마디에서 시작된다.

이날 포천시청 대강당에 울려 퍼진 박수와 환호가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시민들의 일상 속 양성평등 실천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해 본다.

저작권자 © KtN (K trendy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