촉각 깊어지는 영화계와 정부, 영진위 간 긴장… 영화계 “영화제는 영화 산업의 발전 기반”
[KtN 박준식기자] 국내영화계가 2024년도 영화진흥위원회(영진위)의 영화제 지원예산 삭감을 둘러싼 갈등이 확산되고 있다. 영화제와 관객의 축제가 온전히 계속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이어지고 있다.
영진위는 9월 5일 보도자료를 통해 2024년도 정부 예산안에서 '국내외 영화제 육성 지원 사업' 예산을 전년 대비 50% 삭감, 지역 관련 지원 예산을 100% 삭감할 방침임을 밝혔다. 이에 따라 기존 40개 지원 대상에서 20여 개로 축소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결정에 대해 영화계는 "영화제는 영화 창작의 동기와 목표가 되는 기초 사업이며, 다양한 영화를 수용하고 수많은 영화인을 발굴해온 역사가 있다"며 심각한 우려를 표현했다. 봉준호, 강제규, 류승완 감독 등 많은 감독들이 영화제에서 발굴되며 영화산업에 크게 이바지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영화계는 또한, "영화제 지원예산 삭감은 영화 창작의 동력을 떨어뜨리고, 관객의 다양한 체험과 향유권을 침해할 것"이라며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극장 산업이 위기에 처한 시점에서, 영화제는 미래의 영화 관객 개발의 주축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영화계는 또한 현 정부의 국정과제와도 일맥상통하다며 영화제 예산 삭감 반대의 이유를 덧붙였다. "영화제는 전국적으로 고르게 분포되어 있으며 높은 대중성과 축제성을 갖추고 있다"며 "윤석열 정부의 '일상이 풍요로워지는 보편적 문화복지 실현'과 '대한민국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 국정과제와 부합하는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영화계는 결국 "영진위 예산은 산업에서 소외된 영화문화를 증진하기 위한 근간이 되어야 한다"며, 영진위에 2024년 영화제 지원예산 50% 삭감 철회와 예산 복원을 요구했다. 또한 영화제와 영화문화 발전을 위한 논의 테이블 즉각 구성을 촉구하며 협의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영진위와 정부의 반응이 주목된다. 한편, 이번 예산 삭감이 진행될 경우, 단편영화제, 독립영화제, 아동영화제 등 다양한 영화제가 피해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