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의 비밀 결사단 아바쿠아 신화에 빠진 예술가의 유산 재조명
[KtN 임민정기자] 1999년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난 쿠바의 예술가 벨키스 아욘의 작품이 사후 25년 만에 마이애미의 데이비드 카스티요 갤러리에서 그녀의 첫 상업 갤러리 전시를 맞이하며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아욘은 생전, 아프로-쿠바의 비밀 결사단인 아바쿠아와 그들의 신화적 이야기인 '시칸'에 깊이 매료되어 흑백의 강렬한 대비와 빛과 그림자를 주로 사용한 예술 작품을 창작했다.
이번 전시는 아욘의 예술 여정을 조명하며, 1989년부터 1999년 사이에 제작된 작품들을 통해 그녀가 신화의 여러 면모를 탐구하고 자신만의 시각을 더한 방식을 보여준다. 전시의 시작점인 'Sálvanos Abasi (Abasi Save Us)'에서부터 아욘은 신화 속 인물 시칸의 이야기를 자신만의 언어로 재해석하며, 관객을 아바쿠아 신화의 심오한 세계로 안내한다.
아욘의 작품은 쿠바의 'El Período Especial'이라 불리는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도 창조적인 불꽃을 태웠다. 물질적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아욘은 '콜로그라피아'라는 독특한 인쇄 기법을 통해 다양한 질감과 깊이를 작품에 더했다. 이는 당시 쿠바 예술가들이 직면한 도전과 제한을 극복하는 아욘의 창의력을 증명하는 것이다.
이번 전시는 아욘의 작품을 판매하기 위한 것이 아닌, 그녀의 예술적 유산을 기리고 그 영향력을 계속해서 확장하기 위한 목적으로 기획되었다. 그녀의 작품은 이미 국제적인 미술계에서 인정받으며 여러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으나, 이번 전시를 통해 더 넓은 관객층에게 그녀의 작품과 이야기가 소개될 예정이다.
벨키스 아욘의 작품은 단순히 시각적 아름다움을 넘어서 쿠바와 그 너머의 사회, 문화적 맥락 속에서 깊은 의미와 메시지를 전달한다. 아욘의 예술 세계를 통해 관객은 인간의 존재와 신화, 그리고 그 사이에 존재하는 복잡한 관계에 대해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할 수 있을 것이다. 마이애미에서 개최되는 이번 전시는 벨키스 아욘의 예술 세계가 지닌 영원한 매력과 그녀가 남긴 예술적 발자취를 다시 한번 빛내줄 것으로 기대된다.
후원=NH농협 302-1678-6497-21 위대한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