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질라' 한국계 농인 배우 케일리 하틀 교통사고로 숨져…영화계·농인 사회 추모 물결
이슈 집중형: "운전자 용서했다"…18세에 세상 떠난 '고질라' 케일리 하틀, 부친이 남긴 울림

'고질라' 콩과 수어 나누던 그 소녀…한국계 배우 케일리 하틀, 18세에 비극적 사고로 사망  사진=2026. 07.22 케일리 하틀 인스타그램 갈무리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고질라' 콩과 수어 나누던 그 소녀…한국계 배우 케일리 하틀, 18세에 비극적 사고로 사망  사진=2026. 07.22 케일리 하틀 인스타그램 갈무리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KtN 신미희기자]  ‘고질라’ 시리즈의 한국계 청각장애인 배우 케일리 하틀이 18세의 짧은 생을 뒤로하고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나 영화계와 농인 사회에 깊은 울림과 슬픔을 남겼다.

18세 라이징 스타의 안타까운 비보… 메릴랜드서 교통사고

영화 ‘고질라 VS. 콩’과 ‘고질라 X 콩: 뉴 엠파이어’에서 거대 괴수 ‘콩’과 수어로 소통하는 고아 소녀 ‘지아’ 역으로 주목받았던 한국계 미국 배우 케일리 하틀(Kaylee Hottle)이 18세의 나이로 숨졌다.

21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메릴랜드주 프레더릭 카운티 보안관실은 하틀이 이날 이른 아침 아이잼스빌 인근에서 발생한 차량 사고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당시 승용차가 도로를 벗어나 배수로를 들이받았으며, 하틀은 헬기로 이송되던 중 끝내 숨을 거뒀다. 경찰은 과속 가능성을 두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고질라' 콩과 수어 나누던 그 소녀…한국계 배우 케일리 하틀, 18세에 비극적 사고로 사망  사진=2026. 07.22 영화 '고질라X콩:뉴 엠파이어' 스틸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고질라' 콩과 수어 나누던 그 소녀…한국계 배우 케일리 하틀, 18세에 비극적 사고로 사망  사진=2026. 07.22 영화 '고질라X콩:뉴 엠파이어' 스틸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스크린 안팎을 밝히던 별, 동료들의 애도 물결

미국 수어(ASL)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농인 가족 출신인 하틀은 대사 없이도 섬세한 감정 연기와 존재감으로 전 세계 관객을 사로잡았다. 차기작 ‘우리를 죽이지 못하는 것’ 출연을 앞두고 있던 터라 안타까움을 더했다.

갑작스러운 비보에 동료들의 추모가 이어졌다. ‘고질라’ 시리즈를 함께한 밀리 바비 브라운은 “큰 슬픔에 빠졌다. 몹시 그리울 것”이라며 애도했다. 농인 배우 최초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받은 트로이 코처와 말리 매틀린, 알라콰 콕스 등 농인 배우들 역시 영원한 기억이 되길 바란다며 애통함을 표했다.

"너를 용서했다" 부친의 비통한 메시지와 유족의 호소

고인의 부친 조슈아 하틀은 SNS를 통해 "함께한 18년에 감사하며, 그 시간이 더 길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특히 사고 차량 운전자를 향해 "당신을 용서했다. 이 일이 남은 인생을 망치게 두지 말라"는 메시지를 남겨 먹먹함을 안겼다. 고인이 재학 중이던 텍사스 청각장애인 학교 측도 애도를 전하며 "유족의 사생활 보호를 위해 추측성 언급은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케일리 하틀의 짧았던 삶은 장애가 장벽이 되지 않는 포용적 미디어의 가능성을 세계 무대에서 증명해 보인 시간이었다. 할리우드 상업 대작에서 농인 캐릭터가 동정의 대상이 아닌 서사의 주체로 활약할 수 있음을 보여준 그의 유산은, 향후 미디어 생태계가 다양성과 inclusiveness(포용성)를 어떻게 지향해야 하는지 명확한 이정표를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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