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농가와 건강식품점에서 쌓인 경험…대추 추출액으로 홍삼절편의 단맛과 식감 조정

해담의 ‘6년근 대추홍삼절편’은 가족이 오랫동안 다뤄온 홍삼 원료에 경산 대추를 결합한 제품이다. 대추는 지역 특산물이라는 이름을 붙이기 위해 선택한 원료가 아니었다. 기존 홍삼절편의 단맛과 끈적임을 조정하는 과정에서 대추 추출액이 들어갔다.   /사진=주)해담,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해담의 ‘6년근 대추홍삼절편’은 가족이 오랫동안 다뤄온 홍삼 원료에 경산 대추를 결합한 제품이다. 대추는 지역 특산물이라는 이름을 붙이기 위해 선택한 원료가 아니었다. 기존 홍삼절편의 단맛과 끈적임을 조정하는 과정에서 대추 추출액이 들어갔다.   /사진=주)해담,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KtN 박준식기자]경산 대추가 6년근 홍삼과 만나 인천국제공항 판매대에 오르기까지는 농사와 소매, 제품 개발의 시간이 겹쳐 있다. 금산에서 자란 엄수현 ㈜해담 대표의 부모는 오랫동안 인삼을 재배했고, 어머니는 서울에서 건강식품점을 운영했다. 인삼밭에서 시작된 원료 경험과 소비자를 직접 만난 판매 경험은 경산에서 한방식품을 만드는 창업으로 이어졌다.

엄 대표는 “부모님이 30년 가까이 인삼농사를 지으셨고, 어머니도 20여 년 동안 건강식품 가게를 운영하셨다”며 “인삼과 한약재는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접한 분야였다”고 말했다.

해담의 ‘6년근 대추홍삼절편’은 가족이 오랫동안 다뤄온 홍삼 원료에 경산 대추를 결합한 제품이다. 대추는 지역 특산물이라는 이름을 붙이기 위해 선택한 원료가 아니었다. 기존 홍삼절편의 단맛과 끈적임을 조정하는 과정에서 대추 추출액이 들어갔다.

시중 홍삼절편은 홍삼의 쓴맛을 낮추기 위해 꿀이나 올리고당 등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해담은 경산에 사업 기반을 마련한 뒤 지역 대추로 만든 추출액을 활용했다. 홍삼의 쓴맛을 누그러뜨리고 절편을 먹을 때 남는 끈적임을 줄이면서, 경산 농산물을 제품 안에 담는 방식이었다.

엄 대표는 “경산에 기반을 두고 있어 지역 자원을 제품에 활용하고 싶었다”며 “대추 추출액으로 홍삼절편의 단맛과 식감을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제품 개발에는 생산지와 판매 현장을 함께 접한 경험이 반영됐다. 인삼농사에서는 원료의 품질과 수확 과정을 익혔고, 건강식품점에서는 소비자가 맛과 가격, 섭취 방식에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지켜봤다. 엄 대표가 관련 분야를 전공하고 한방 원료를 활용한 식품사업에 들어간 배경에도 가족이 쌓아온 경험이 놓여 있다.

경산에 정착한 뒤에는 지역의 연구·창업 기반도 활용했다. 대구한의대학교와 연결된 환경에서 제품 개발과 사업화를 진행하면서 홍삼절편과 농축액, 음료 등으로 제품군을 넓혔다. 농가에서 생산한 원료를 단순 유통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맛과 형태, 포장을 갖춘 완제품으로 전환하는 과정이었다.

원물 대추에서 가공식품 원료로

지역 농산물이 가공식품에 들어가면 유통 경로도 달라진다. 생과나 건대추는 수확기 생산량과 산지 가격의 영향을 크게 받지만, 추출액을 비롯한 가공 원료는 제품 생산 일정에 맞춰 사용할 수 있다. 제조와 포장, 보관, 물류가 더해지면서 농업 바깥의 산업과도 연결된다.

대추홍삼절편은 경산 대추를 별도 간식으로 판매하는 대신 홍삼 제품의 원료로 사용했다. 대추를 찾는 소비자뿐 아니라 홍삼과 건강식품을 구매하는 소비자까지 판매 범위에 들어온다. 지역 농산물의 쓰임을 새로운 상품군으로 넓힌 셈이다.

제품명에 산지를 넣는 것만으로 지역성이 상품 경쟁력이 되는 것은 아니다. 대추가 제품의 맛과 식감에 구체적인 역할을 하고, 생산과 판매가 이어져야 지역 원료 사용도 지속될 수 있다. 대추홍삼절편에서는 대추 추출액이 홍삼의 쓴맛을 보완하고 절편의 물성을 조정하는 재료로 사용됐다.

엄 대표는 “경산의 자원을 조금씩 제품에 녹여내고 있다”며 “홍삼과 대추를 함께 사용할 수 있는 방식을 찾으면서 대추홍삼절편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공항 판매가 늘어나면 완제품 생산과 함께 대추 원료 수요도 커질 수 있다. 제조기업의 판매 확대가 지역 농산물의 반복 구매로 이어질 때 농가에는 기존 출하처와 다른 가공용 판로가 생긴다. 제품 생산량과 원료 매입 규모가 함께 움직이는지가 지역 식품산업의 경제적 연결을 결정한다.

엄수현 대표는 “부모님이 30년 가까이 인삼농사를 지으셨고, 어머니도 20여 년 동안 건강식품 가게를 운영하셨다”며 “인삼과 한약재는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접한 분야였다”고 말했다.   /사진=주)해담,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엄수현 대표는 “부모님이 30년 가까이 인삼농사를 지으셨고, 어머니도 20여 년 동안 건강식품 가게를 운영하셨다”며 “인삼과 한약재는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접한 분야였다”고 말했다.   /사진=주)해담,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농사와 판매 경험이 만난 제품 개발

엄 대표 가족의 인삼농사는 금산에서 시작해 다른 재배지로 이어졌다. 어머니가 운영한 건강식품점은 생산된 원료가 최종 소비자를 만나는 현장이었다. 엄 대표는 원료를 재배하는 일과 완제품을 판매하는 일 사이에 제조와 상품 기획이 놓여 있다는 점을 가까이에서 접했다.

해담 창업은 가족사업을 그대로 이어받은 방식과는 달랐다. 인삼 원료를 판매하는 데 머무르지 않고 경산 대추와 결합한 절편, 홍삼 농축액, 음료 등으로 가공 범위를 넓혔다. 농업에서 출발한 경험을 제조업으로 옮긴 것이다.

대추홍삼절편은 인삼농가의 원료 경험, 건강식품점의 소비자 반응, 경산 대추, 지역 대학의 연구 기반이 한 제품 안에서 만난 결과다. 제품은 인천공항 면세점까지 판매처를 넓혔지만, 지역에 남는 경제효과는 완제품 판매량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경산 대추 매입이 얼마나 지속되는지, 가공과 제조 과정에서 발생한 매출이 생산과 원료 구매로 다시 이어지는지가 더 중요하다.

경산 대추가 홍삼절편의 원료로 들어가면서 지역 농산물에는 기존과 다른 소비처가 생겼다. 인천공항에서 발생한 외국인 구매가 생산량 증가와 대추 매입 확대로 연결된다면, 관광객의 식품 소비는 지역 농산물의 가공 판로로 돌아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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