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적 재현 검토부터 라마단 공개 일정까지…흥행을 장기 사업으로 바꾸는 사우디 운영 조건

[KtN 전성진기자]사우디아라비아 소비자는 드라마와 영화, 예능, 애니메이션을 이용하면서 한국어의 생소함을 주요 불편 요인으로 꼽았다. 출판 분야에서는 번역 품질이 가장 큰 제약으로 지목됐다. 한국 콘텐츠를 접할 수 있는 플랫폼은 늘었지만 작품의 의미와 문화적 맥락까지 현지 이용자에게 정확히 전달하는 과정은 별도의 경쟁력으로 남아 있다.

아랍어 자막을 붙였다는 사실만으로 현지화가 완성되지는 않는다. 인물의 말투와 관계, 직장문화, 가족 호칭, 학교 제도, 음식과 예절처럼 한국 시청자에게 익숙한 설정은 아랍어로 옮기는 과정에서 설명이 빠지기 쉽다. 대사의 의미가 번역돼도 인물이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이해하기 어려우면 작품의 감정선과 갈등 구조가 약해진다.

사우디 시장에서 자막과 더빙은 작품에 들어가는 첫 통로다. 오역과 부자연스러운 표현이 반복되면 작품 완성도와 별개로 시청을 중단할 가능성이 커진다. 드라마 제목과 인물 소개, 회차별 줄거리, 장르 분류, 검색어도 아랍어 이용자의 표현 방식에 맞춰야 한다. 이용자는 한국어 원제보다 아랍어 제목과 플랫폼의 작품 설명을 먼저 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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