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동식물, 도시·팝으로 엮은 70년…익숙한 도상을 넓힌 대신 퍼포먼스와 반전 활동은 축소
[KtN 임민정기자]붉은 바탕 위로 포도송이가 매달리고, 꽃과 나비는 검은 점과 강한 색으로 뒤덮였다. 핸드백과 구두 같은 일상용품도 야요이 쿠사마(Yayoi Kusama)의 반복 무늬 안으로 들어왔다. 홍콩 소더비 메종은 서로 다른 소재와 제작 시기를 세 갈래로 나눠 쿠사마의 70년을 펼쳐 놓았다.
전시를 구성하는 주제는 ‘Nature and Nurture’, ‘Fauna and Flora’, ‘The Urban and Pop’이다. 자연에서 출발해 동식물을 지나 도시와 소비문화로 이동한다. 제작연도를 차례로 따라가는 연대기보다 관람객이 쉽게 알아볼 수 있는 소재를 앞세웠다.
쿠사마의 작업은 시기마다 재료와 규모가 달라졌지만 자연과 생물은 꾸준히 등장했다. 어린 시절부터 그린 꽃과 식물은 미국으로 건너가기 전의 종이 작업에 남았고, 일본으로 돌아온 뒤에는 강한 원색과 검은 윤곽선을 두른 이미지로 다시 나타났다. 호박과 포도, 꽃, 나비, 물고기, 산은 점과 선이 반복되는 구조 안에서 서로 연결됐다.
후원=NH농협 302-1678-6497-21 위대한자
관련기사
임민정 기자
news@k-trendy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