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세에 전신마비 판정받은 동생, 30년 간호로 구족화가 만든 배우 황신혜의 ‘진한 남매애’
"눈물 멈추는 약 왜 없을까"…최명길·김완선도 눈물 흘린 황신혜 동생 개인전
KBS 1TV '황신혜의 같이 삽시다'서 구족화가 황정언 개인전 현장 공개…촬영 없는 날마다 병실 지킨 헌신과 가족의 사랑으로 절망 극복
[KtN 신미희기자] 배우 황신혜가 29세에 불의의 사고로 전신마비 판정을 받은 동생 황정언을 30년간 헌신적으로 보살피며 그를 구족화가의 길로 이끈 사연이 공개돼 깊은 감동을 전하고 있다.
오는 5일 오후 7시 40분 방송되는 KBS 1TV '황신혜의 같이 삽시다'에서는 배우 황신혜가 30년 가까이 입으로 그림을 그려온 구족화가 동생 황정언의 개인전 현장을 동료 양정아와 함께 찾는 모습이 그려진다.
과거 해병대에 입대할 만큼 건장했던 황정언은 29세라는 젊은 나이에 불의의 사고를 당하며 전신마비 판정을 받았다. 갑작스러운 비보에 황신혜의 어머니는 "눈물이 멈추는 약은 왜 없을까"라며 참담했던 당시의 심경을 고백했다.
하지만 절망의 순간 동생의 손을 잡은 것은 누나 황신혜였다. 황정언은 사고 후 병원 입원 당시 황신혜가 바쁜 연예계 활동 중에도 촬영이 없는 날이면 어김없이 밤새 병실 곁을 지키며 자신을 돌봤다고 증언했다. 동생의 옷매무새를 살피고 이동을 돕는 것은 물론, 절망에 빠졌던 동생에게 그림이라는 새로운 세상과 구족화가의 길을 제시해 준 이 역시 황신혜였다.
전시장 현장에는 양정아뿐만 아니라 황신혜의 절친인 배우 최명길과 가수 김완선도 방문해 붓끝으로 피워낸 작품들과 그 속에 담긴 지극한 진심에 공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황신혜·황정언 남매의 사연은 단순한 연예인 가족의 고난 극복사를 넘어선다. 갑작스러운 장애라는 삶의 거대한 비극 앞에서도 가족 간의 헌신적인 사랑과 연대가 한 인간의 절망을 어떻게 숭고한 예술적 삶으로 재탄생시킬 수 있는지를 온전히 증명해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