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소통과 휴식 공간으로 자리매김
어르신들 "시장님 배려와 직접 방문에 감사"

청성공원 쉼터에서 대화를 나누는 백영현 포천시장 (사진=조영식 기자)
청성공원 쉼터에서 대화를 나누는 백영현 포천시장 (사진=조영식 기자)

[KtN 조영식기자] 우리나라가 초고령사회에 진입하면서 노인 복지의 패러다임도 달라지고 있다. 단순히 어르신들에게 필요한 물질적 지원을 넘어, 어르신들이 지역사회에서 이웃과 어울리며 건강하고 활기찬 노년을 보낼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고령층의 활동량이 감소하면서 집 안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질 경우 사회적 고립과 외로움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가까운 곳에서 편안하게 쉬고 이웃과 소통할 수 있는 지역사회 공간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포천시가 어르신들의 건강한 여가와 소통을 돕기 위한 공간을 마련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4일 포천시 청성공원에 문을 연 ‘행복 쉼터(가칭)’​가 그 주인공이다.

행복 쉼터에는 신북면과 군내면, 신읍동, 가산면 등 인근 지역의 어르신들이 삼삼오오 모여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이들은 이른 아침부터 쉼터를 찾아 서로의 안부를 묻고, 오랜 세월 함께했던 추억을 꺼내놓으며 정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쉼터는 단순히 비를 피하고 햇볕을 피하는 장소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집에 머물 수밖에 없었던 어르신들에게 이웃을 만나고 대화를 나누며 하루의 활력을 되찾을 수 있는 ‘마을 사랑방’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백영현 포천시장이 행복쉼터에서 어르신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조영식 기자)
백영현 포천시장이 행복쉼터에서 어르신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조영식 기자)

 

마침 다른 행사 참석차 청성공원을 찾은 백영현 포천시장과 부인 유연미 여사가 행복 쉼터를 찾아 어르신들과 자리를 함께했다.

백 시장은 “어르신들이 무더위에 노출돼 힘들다는 소식을 접하고 안타까웠는데, 시원하게 쉴 수 있는 쉼터가 마련돼 다행”이라며 “이곳에서 즐겁게 대화 나누시고 건강하고 안전하게 즐거운 나날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포천시의 이번 쉼터 조성은 특히 폭염과 장마, 한파 등 계절적 기후에 취약한 어르신들이 안전하면서도 가까운 곳에서 이웃과 교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어르신 A씨는 “시장님께서 직접 찾아와 주셔서 아주 유용하게 활용하고 있다”며 “노인층에 대한 남다른 관심을 보여주시는 것이 고맙다”고 말했다.

김홍탁 포천시 산림공원과장은 쉼터 조성 과정에 대해 “자연 훼손을 최소화하면서 어르신들의 접근성이 좋은 곳을 찾기 위해 여러 장소를 물색한 끝에 이곳을 최종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포천시는 쉼터를 조성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용 과정에서 나타나는 불편사항을 지속적으로 보완해 어르신들이 보다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정윤섭 팀장은 “이제 막 문을 연 만큼 이용하시면서 불편하거나 미비한 점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보완해 나가겠다”며 “어르신들이 요청하신 냉장고와 장기·바둑 등 필요한 물품도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갖출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행복 쉼터를 찾은 또 다른 어르신 B씨는 “그동안 여름에는 폭염과 장마, 겨울에는 한파 때문에 많은 시간을 집에서 지내야 했다”며 “집에 있으면 답답한데 이곳에 나오면 선후배들과 만나 즐거운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시간 가는 줄 모른다”고 말했다.

초고령사회에서 어르신 복지는 ‘무엇을 지원할 것인가’만큼이나 ‘어떻게 사회와 연결할 것인가’가 중요하다.

포천시가 마련한 청성공원 행복 쉼터는 거창한 시설은 아니지만, 어르신들이 집 밖으로 나와 이웃을 만나고 이야기를 나누며 하루의 활력을 되찾을 수 있다는 점에서 작지만 의미 있는 복지공간으로 평가된다.

앞으로도 포천시가 어르신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지역 곳곳에 안전하고 편안하게 쉬면서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확대해 나간다면, 포천이 어르신들이 외롭지 않고 활기차게 살아갈 수 있는 도시로 한 걸음 더 가까워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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