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욱 '꿀알바', 10월 30일 넷플릭스 공개…시급 50배 '생계형 호러'
빚에 쫓긴 청년 혁준, 고액 아르바이트 뒤 숨은 공포와 마주
고민시·김민하·이희준 합류…김다민 연출·한준희 기획 총괄
[KtN 신미희기자] 배우 이재욱이 빚에 쫓기다 시급 50배짜리 아르바이트에 뛰어드는 청년으로 돌아온다. 현실의 생계 문제와 미스터리 호러를 결합한 넷플릭스 새 시리즈 '꿀알바'가 10월 30일 공개된다.
'꿀알바'는 시급 50배부터 시작하는 고액 아르바이트만 소개하는 수상한 인력사무소를 찾아간 청년 혁준이 악몽 같은 노동 현장에 투입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넷플릭스는 작품을 '생계형 밥벌이 호러'로 소개했다. 공식 분류 역시 미스터리와 호러, 생존 요소를 함께 묶고 있다.
이재욱이 맡은 혁준은 빚에서 벗어나기 위해 높은 시급의 일자리를 받아들이는 20대 청년이다. 돈이 절실한 상황에서 최소 시급 50배라는 조건을 제시받고 위험성을 의심하면서도 결국 아르바이트 현장으로 향한다.
1일 공개된 티저 포스터에는 난장판이 된 공간 한가운데 피투성이가 된 혁준이 자리했다. 주변에는 물건과 집기가 어지럽게 널려 있고, '최소 시급 50배 보장, 꿀알바 수락하시겠습니까?'라는 문구가 더해졌다. 평범한 아르바이트 모집 문구와 처참하게 흐트러진 공간을 한데 배치하면서 제목 속 '꿀알바'와 실제 노동 현장의 간극을 전면에 내세웠다.
티저 예고편은 혁준이 고액 아르바이트를 찾아가는 이유부터 시작한다. 빚에 시달리던 혁준은 마지막 기회를 잡듯 인력사무소를 찾아가고, 최저 시급의 50배에 해당하는 아르바이트를 제안받는다. 늦은 밤 편의점에서 나방 떼의 습격을 받고 수상한 삐에로와 마주하는 등 일을 시작할 때마다 예상하지 못한 위험이 이어진다.
현실적인 출발점과 비현실적인 공포를 붙인 설정은 '꿀알바'의 장르적 성격을 분명하게 만든다. 높은 시급은 노동의 보상이면서 동시에 위험을 감수하게 만드는 장치로 쓰인다. '살아서 퇴근하면 다음에는 더 많이 준다'는 설정 역시 돈이 필요한 청년이 위험한 노동을 거부하기 어려운 구조를 호러의 규칙으로 바꿨다. 넷플릭스 공식 소개에도 "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해 오늘도 그는 알바 자리를 수락한다"는 설명이 담겼다.
이재욱과 함께 고민시, 김민하, 이희준이 출연한다. 고민시는 수상한 인력사무소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조사하는 노동재해 보호원 사고조사관 연주를 맡는다. 김민하는 혁준의 여동생 지윤으로 등장한다. 지윤은 가난을 두려워하면서도 위험한 아르바이트를 시작한 오빠의 변화를 지켜보는 인물이다.
이희준은 정체불명의 인력사무소 '거미인력'을 운영하는 거미사장 역을 맡았다. 의뢰인이 누구인지조차 알 수 없는 고액 아르바이트를 혁준에게 계속 제안하는 인물이다. 혁준이 생계를 위해 일을 받아들일수록 거미사장을 둘러싼 미스터리도 함께 커지는 구조다.
제작진 구성도 장르물 색채가 짙다. 영화 '막걸리가 알려줄거야'를 연출하고 넷플릭스 '살인자ㅇ난감' 극본에 참여한 김다민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영화 '서울괴담', '타로'의 경민선 작가와 '콘크리트 유토피아'의 이신지 작가가 극본을 썼다. 'D.P.'와 '약한영웅 Class 1' 등에 참여한 한준희 감독은 기획 총괄로 이름을 올렸다.
'꿀알바'가 내세운 '생계형 밥벌이 호러'라는 표현은 최근 한국 장르물이 현실적인 생활 조건을 공포와 스릴러의 출발점으로 끌어들이는 흐름과도 맞닿는다. 초자연적인 존재만으로 공포를 만드는 대신 빚, 생계, 노동 같은 익숙한 조건을 먼저 배치하고 그 틈으로 비현실적인 사건을 밀어 넣는 방식이다. '꿀알바'에서는 가장 현실적인 숫자인 시급이 공포를 시작시키는 장치가 된다.
배우 이재욱에게는 군 복무 중 공개되는 사전 촬영작이라는 점도 눈에 띈다. 이재욱은 지난 5월 18일 육군 현역으로 입대했다. 입대 전 촬영을 마친 작품들이 순차적으로 공개되면서 활동 공백기에도 시청자와 만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2018년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으로 데뷔한 이재욱은 '어쩌다 발견한 하루', '환혼' 등을 거치며 판타지와 로맨스 장르에서 활동 폭을 넓혀왔다. '꿀알바'에서는 특별한 능력을 가진 인물이 아니라 빚을 갚아야 하는 평범한 청년에서 출발한다. 돈을 벌기 위해 한 걸음씩 위험한 노동 현장으로 들어가는 혁준의 선택이 작품의 미스터리와 공포를 움직인다.
'꿀알바'는 지난 9월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넷플릭스가 소개한 한국 시리즈 라인업에도 이름을 올렸다. 이재욱을 비롯해 고민시, 김민하, 이희준이 현실과 미스터리 판타지를 오가는 인물들을 맡는다. 시급 50배라는 달콤한 제안에서 출발한 혁준의 생계형 노동은 10월 30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