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건강관리 전용 웨어러블 이용률 29%…기기 판매보다 유료 분석·진단 서비스 성장
스마트링·바이오마커 검사·AI 맞춤형 관리 결합…건강정보의 정확성과 소비자 신뢰가 수익성 좌우
[KtN 신명준기자]미국에서 건강관리에 특화된 웨어러블 기기를 이용하는 소비자 비율이 약 29%를 유지하고 있다. 기기 보급률에는 큰 변화가 없지만 생체정보 분석과 건강검사 등 추가 서비스에 비용을 지출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웨어러블 이용자 가운데 최대 절반이 바이오마커 검사 등 유료 부가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되면서 건강관리 기기 시장의 경쟁도 판매량 확대에서 지속적인 서비스 수익 확보로 넓어지고 있다.
손가락에 착용하는 스마트링과 손목형 건강 측정 기기는 수면과 심박수, 신체 활동량, 회복 상태 등 다양한 정보를 수집한다. 기기를 통해 얻은 데이터를 모바일 앱에서 분석하고 개인별 건강관리 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최근에는 혈액검사와 생체지표 분석, 영양관리 서비스까지 연결되면서 하나의 기기가 여러 건강관리 서비스를 이용하는 출발점으로 활용되고 있다.
2026년 11월 발표된 글로벌 웰니스 소비자 조사에서는 기기를 통해 건강 정보를 확인하는 소비가 유료 분석과 진단 서비스로 확대되는 흐름이 나타났다. 중국과 독일, 영국, 미국의 소비자 1만 명 이상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웨어러블 이용자들은 단순히 활동량을 측정하는 데 머물지 않고 수집한 정보를 운동과 식생활 개선에 활용하고 있었다. 일부 이용자는 더 정밀한 건강정보를 얻기 위해 추가 비용도 지출하고 있다.
미국의 건강관리 전용 웨어러블 이용률은 약 29%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일반적인 스마트워치나 운동 기록에 특화된 기기와 구별되는 시장이다. 스마트워치가 메시지 확인과 결제, 각종 앱 실행 등 여러 기능을 제공한다면 건강관리 전용 웨어러블은 수면과 회복, 생체정보 측정에 기능을 집중한다.
스포츠용 웨어러블도 구분된다. 달리기와 자전거, 훈련 기록을 정밀하게 측정하는 제품은 운동 성과를 관리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건강관리 전용 제품은 운동 여부와 관계없이 일상생활에서 신체 상태를 지속적으로 측정하고 생활습관에 관한 정보를 제공한다. 같은 웨어러블 시장에 속하지만 이용 목적과 서비스 구성, 소비자가 지불하는 비용에는 차이가 있다.
건강관리 기기를 판매하는 기업들은 오랫동안 제품의 측정 정확도와 배터리 성능, 착용감, 가격을 중심으로 경쟁해 왔다. 새로운 기능을 갖춘 제품을 출시하고 기존 이용자의 교체 수요를 확보하는 방식이다. 제품을 판매한 뒤에도 데이터를 분석하고 새로운 건강관리 기능을 제공할 수 있게 되면서 기기 교체와 별개로 매출을 확보하는 사업이 확대되고 있다.
스마트링 제조업체 오우라(Oura)의 멤버십 서비스는 기기 판매와 구독을 결합한 구조다. 오우라는 미국에서 월 5.99달러 또는 연 69.99달러의 이용료를 받고 수면 분석과 심박수 추적, 체온 변화, 스트레스, 심혈관 건강 관련 정보 등을 제공한다. 스마트링을 구매한 소비자가 더 자세한 생체정보와 개인별 분석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멤버십에 가입하는 방식이다.
오우라의 구독 서비스는 기기 자체보다 이용자 계정에 연결된다. 소비자가 새로운 스마트링으로 교체하더라도 기존 계정의 멤버십을 이어갈 수 있다. 하드웨어 판매와 데이터 분석 서비스의 이용 기간을 구분한 구조다.
기업 입장에서는 기기 판매 이후에도 매월 또는 매년 일정한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 소비자가 제품을 교체하지 않더라도 서비스를 계속 이용하면 구독 매출이 발생한다.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거나 분석 수준을 높이는 방식으로 기존 고객의 서비스 이용을 유지할 여지도 있다.
손목형 웨어러블 업체 후프(WHOOP)는 기기와 서비스를 결합한 연간 멤버십을 운영하고 있다. 미국에서 제공하는 기본 요금제는 연 199달러, 상위 요금제는 연 239달러와 359달러다. 요금제에 따라 기기와 수면·운동·회복 분석, 스트레스 관리, 건강 관련 측정 기능 등을 제공한다.
오우라가 스마트링 판매 이후 별도의 멤버십 비용을 받는다면 후프는 기기 이용과 분석 서비스를 연간 구독 상품으로 묶는다. 두 기업 모두 건강정보를 지속적으로 분석하고 개인별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사업의 상당 부분을 두고 있지만 하드웨어 비용을 회수하는 방식에는 차이가 있다.
기기 판매 수익에 의존하는 제조업체는 신제품 출시와 교체 수요에 실적이 영향을 받는다. 구독 서비스가 결합되면 기존 고객의 이용료가 반복적으로 발생하면서 매출의 변동성을 줄일 여지가 생긴다. 반면 고객이 서비스를 해지하면 앞으로 받을 수 있는 이용료도 줄어든다. 기기의 판매대수와 함께 유료 전환율, 고객 유지율, 구독 이용기간이 중요해지는 이유다.
연간 구독료가 70달러인 서비스를 3년 동안 유지하면 기기 구매가격과 별도로 210달러의 서비스 매출이 발생한다. 실제 기업의 수익은 할인과 해지, 서비스 운영비 등에 따라 달라지지만, 이용기간이 길수록 고객 한 명에게서 얻을 수 있는 매출도 증가하는 구조다.
건강 데이터를 분석하는 서비스는 이용자가 사용할수록 기록이 축적된다는 특징이 있다. 수면 시간과 심박수, 활동량을 며칠 동안 측정하는 것보다 몇 달 또는 몇 년에 걸쳐 변화를 관찰할 때 장기적인 생활습관을 비교하기에 유리하다. 축적된 정보를 활용해 개인의 평소 상태와 최근 변화를 함께 분석할 수 있다.
이용자가 오랫동안 수집한 정보를 다른 서비스로 옮기기 어렵거나 기존 기록을 새로운 서비스에서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면 구독을 변경하는 데 부담이 발생할 수 있다. 건강정보를 지속적으로 저장하고 분석하는 기능은 고객 유지에 도움이 되지만 데이터 이동과 서비스 연동에 관한 소비자의 요구도 함께 커질 수 있다.
기기 제조업체들은 생체정보 측정 기능을 확대하는 것과 함께 전문적인 검사 서비스를 연결하고 있다. 웨어러블에서 측정한 수면과 심박수, 활동량에 혈액검사나 바이오마커 분석 결과를 추가해 건강 상태에 관한 정보를 더 폭넓게 제공하는 방식이다.
바이오마커(biomarker)는 신체의 생물학적 상태나 변화를 파악하는 데 활용하는 지표를 뜻한다. 혈당과 콜레스테롤처럼 검사로 측정하는 수치부터 여러 생리적 상태와 관련된 지표까지 범위가 넓다. 일상적인 웨어러블 측정 정보와 검사실에서 얻은 결과를 연결하면 소비자가 자신의 건강 상태를 이해하는 데 활용할 수 있는 정보도 많아진다.
건강검사와 웨어러블을 결합하는 사업에는 제약회사와 진단기업, 여성 건강관리 기업 등도 참여하고 있다. 웨어러블 제조업체가 모든 검사를 직접 제공하기보다 전문기업과 협력해 기기와 검사, 분석 서비스를 연결하는 방식이다.
검사 서비스를 운영하는 기업은 웨어러블 이용자를 새로운 고객으로 확보할 수 있고, 기기 제조업체는 기존 제품에서 제공하지 못했던 건강 관련 기능을 확대할 수 있다. 소비자가 하나의 앱에서 여러 종류의 건강정보를 관리할 수 있다면 추가 서비스 이용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검사와 분석 서비스를 결합하면 비용 구조도 복잡해진다. 기기를 통해 자동으로 수집하는 정보와 달리 혈액검사 등은 검체 채취와 운송, 검사실 운영, 전문인력, 결과 해석에 비용이 들어간다. 검사 횟수가 늘면 관련 비용도 증가한다. 구독료를 받는다고 해서 모든 건강관리 서비스가 소프트웨어처럼 낮은 추가 비용으로 제공되는 것은 아니다.
기업들은 검사 서비스의 가격과 이용 주기를 정할 때 분석의 필요성과 이용자의 지불 능력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너무 자주 검사를 제공하면 운영비가 늘어나고, 이용 빈도가 낮으면 소비자가 구독료에 상응하는 가치를 체감하기 어려울 수 있다. 검사 결과가 실제 건강관리 행동에 도움이 되는지도 서비스 이용을 유지하는 데 영향을 미친다.
소비자의 관심은 이미 확대되고 있다. 글로벌 웰니스 조사에서 최근 1년 동안 가정용 검사 키트와 정밀 영상검사, 바이오마커 분석 등 자가진단 관련 제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한 소비자의 절반 이상은 앞으로 해당 분야의 지출을 늘릴 계획이라고 답했다.
건강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병원이나 전문기관을 찾는 방식에 더해 소비자가 직접 검사를 신청하고 결과를 받아보는 서비스도 확대되고 있다. 일부 검사는 모바일 앱과 연결돼 결과를 저장하고 비교할 수 있다. 웨어러블을 통해 일상적인 신체 변화를 측정하고 필요한 항목을 별도로 검사하는 방식이 가능해지면서 건강관리 소비의 범위도 넓어지고 있다.
검사 결과를 소비자가 이해할 수 있는 정보로 바꾸는 데는 인공지능(AI)이 활용되고 있다. 수면과 운동, 식단, 생체지표를 각각 분석하는 데서 나아가 여러 정보를 연결해 개인별 생활습관을 제안하는 방식이다.
수면 시간이 줄어들거나 신체 회복 관련 지표가 달라졌을 때 각각의 수치를 알리는 것보다 최근의 수면 기록과 활동량을 종합해 운동 강도를 조정하거나 휴식을 권하는 서비스가 소비자에게 더 유용할 수 있다. 여러 건강정보를 한꺼번에 관리해야 하는 이용자의 부담을 줄이면서 필요한 내용을 전달하는 데 AI가 활용되는 것이다.
AI를 이용한 건강관리 서비스의 확산은 소비자 조사에서도 나타났다. 중국과 독일, 영국, 미국에서 조사한 소비자의 절반 이상이 웰니스 관련 정보를 얻는 데 AI를 사용하고 있었다. 제품 추천과 식단 구성, 운동 계획, 건강검사 결과의 이해 등으로 이용 범위가 넓어졌다.
건강관리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소비자는 AI 활용에서도 높은 비율을 보였다. 미국의 '극대화 추구형' 웰니스 소비자 가운데 84%가 AI를 이용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건강 관련 소비에 관심이 적은 집단에서는 이용률이 29%였다.
운동과 영양, 수면, 회복 상태를 세밀하게 관리하는 소비자일수록 비교하고 해석해야 할 정보가 많다. 여러 기기와 서비스를 통해 수집한 정보를 AI로 정리하고 필요한 내용을 얻으려는 수요가 높은 소비층에서 먼저 나타나고 있다.
기업에는 소비자의 건강정보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분석하는 기술이 중요한 경쟁 요소가 됐다. 같은 심박수와 수면 데이터를 확보하더라도 이용자의 생활습관에 맞춰 이해하기 쉬운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와 단순히 측정값을 나열하는 서비스 사이에는 차이가 생길 수 있다.
정확한 건강정보를 제공하는 능력도 중요하다. 미국 소비자의 40%는 AI가 제공하는 건강 관련 조언이 부정확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AI를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Z세대에서도 정확성에 대한 우려가 높게 나타났다. AI로 얻은 정보를 다른 정보와 비교하거나 전문가의 의견을 추가로 확인하는 이용 방식이 나타나고 있다.
새로운 웰니스 제품을 구매할 때 영향을 받는 정보원에서도 차이가 컸다. 미국 소비자의 35%는 가족과 친구의 추천을, 30%는 의료 전문가의 추천을 꼽았다. AI 챗봇의 영향을 받는다는 응답은 8%였다. 소비자가 건강정보를 얻는 데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더라도 구매와 건강 관련 판단에서는 사람의 경험과 전문성을 더 중요하게 평가하는 경우가 많았다.
AI를 이용하는 소비자 가운데 챗봇의 답변 때문에 의료진 방문을 생략한 경험이 있다는 비율은 14%였다. 기존 진단이나 치료 계획을 이해하는 데 AI를 활용하는 응답도 나타났다. 웨어러블과 AI 서비스가 개인의 건강관리를 돕는 수단으로 확대되고 있지만 전문적인 의료 판단과는 구분해 활용되고 있는 것이다.
건강관리 기기에서 제공하는 측정값과 의료기관에서 사용하는 진단 정보 사이에도 구분이 필요하다. 수면의 질이나 신체 회복 상태를 추정하는 기능과 특정 질환을 진단하거나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 기능은 요구되는 검증 수준이 다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2026년 1월 일반 웰니스 목적의 저위험 기기에 관한 지침을 최종 발표했다.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거나 장려하는 기능 가운데 질병의 진단과 치료, 예방 등과 직접 관련되지 않는 일부 기능을 의료기기 규제와 구분하는 내용이다.
웨어러블에 의료적 기능이 추가되면 적용받는 규제도 달라질 수 있다. 일반적인 활동량 측정과 생활습관 관리 기능은 전문적인 질병 진단 기능과 동일하게 취급되지 않는다. 기업이 건강 관련 기능을 확대할수록 실제 제공하는 서비스의 목적과 검증 수준, 국가별 규제 조건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웨어러블의 측정 정확도 역시 이용 환경과 기기의 특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센서가 피부와 접촉하는 상태나 착용 위치, 움직임 등에 따라 수집되는 정보의 품질에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측정값을 기반으로 생활습관을 제안하는 서비스는 입력되는 정보의 정확성과 분석 과정 모두에서 신뢰를 확보해야 한다.
건강정보를 장기간 축적하는 서비스에서는 개인정보 보호도 중요해진다. 수면과 활동량, 생체지표, 검사 결과가 하나의 계정에 연결되면 이용자에게 더 폭넓은 분석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동시에 개인의 건강 상태와 생활습관을 파악할 수 있는 민감한 정보가 지속적으로 저장된다.
기기 제조업체와 검사기관, 외부 앱이 데이터를 공유하는 과정에서는 이용자의 동의와 정보 이용 목적, 접근 권한을 관리해야 한다. 소비자가 서비스 이용을 중단하거나 다른 기기로 교체했을 때 기존 정보를 어떻게 보관하고 이동할 수 있는지도 중요하다. 데이터의 활용 범위가 커질수록 관련 관리비용과 책임도 함께 증가한다.
건강관리 구독 서비스는 단순한 콘텐츠 구독과도 차이가 있다. 영상이나 음악 서비스는 이용자가 원하는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두지만 건강관리 서비스는 개인의 신체 상태와 생활습관에 관한 정보를 다룬다. 소비자는 새로운 기능뿐 아니라 건강정보의 정확성과 개인정보 보호 수준까지 고려해 서비스를 선택하게 된다.
구독료에 대한 부담도 시장 확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스마트링과 웨어러블 기기를 구매한 뒤 매월 이용료를 지불하고, 별도의 혈액검사나 영양관리 서비스까지 이용하면 연간 지출액은 커진다. 이용자가 여러 서비스를 동시에 구독할수록 기능이 중복되는 상품부터 정리할 가능성도 있다.
일정 기간 건강관리 서비스를 이용한 뒤 자신의 생활습관에 큰 변화가 없거나 새로운 정보를 얻기 어렵다고 판단하면 구독을 중단할 수 있다. 반대로 서비스를 통해 수면이나 운동 습관을 꾸준히 관리하고 유용한 정보를 얻는 소비자는 장기간 이용할 가능성이 있다. 지속적인 이용료를 확보하려는 기업들이 개인별 분석 기능과 서비스 품질을 높이는 이유다.
건강관리 서비스 이용자는 제품에 더 많은 기능이 추가된다는 이유만으로 지출을 늘리지 않는다. 미국 웰니스 소비자 조사에서 가격과 효능은 제품 구매의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각각 44%를 기록했다. 품질은 41%였다. 건강관리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소비자일수록 효능과 품질을 중요하게 평가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디지털 건강관리 서비스에도 같은 소비 성향이 적용될 수 있다. 측정 항목을 늘리거나 분석 보고서를 자주 제공하더라도 이용자가 실제 생활에 활용하기 어렵다면 구독을 유지할 이유가 줄어든다. 측정한 정보를 바탕으로 필요한 행동을 제안하고 이용자가 효과를 체감할 수 있어야 장기적인 이용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
건강 상태에 대한 관심은 고령층에서도 확대되고 있다. 미국 베이비부머 세대에서 웰니스를 우선시하는 소비자 비율은 49%로 전년보다 11%포인트 증가했다. 중장년층의 건강관리 참여가 늘어나면서 관련 기기와 서비스의 고객 범위도 넓어질 수 있다.
고령층은 젊은 소비자와 건강관리 목적이나 디지털 기기 이용 경험이 다를 수 있다. 복잡한 측정 기능을 제공하기보다 필요한 정보를 쉽게 이해하고 이용할 수 있는 방식이 중요하다. 신체 기능과 이동성, 수면, 일상적인 활동량 등을 관리하려는 소비자에게는 정보의 양보다 사용 편의성과 신뢰성이 구매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건강관리 서비스 기업들이 젊은 소비자를 중심으로 개발한 기술을 중장년층까지 확대하려면 이용자의 실제 필요와 생활 조건을 고려해야 한다. 검사 결과를 이해하기 쉬운 형태로 제공하고 필요한 경우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연결하는 방식도 중요해질 수 있다.
글로벌 웰니스 시장은 2조7000억 달러 규모로 확대됐다. 건강관리 전용 웨어러블은 전체 시장의 일부지만 기기와 데이터 분석, 진단, AI 서비스가 결합하는 사업 분야에서 새로운 수익구조가 나타나고 있다. 의료와 소비재, 디지털 기술을 서로 다른 영역으로 구분하던 사업 방식에도 변화가 생기고 있다.
제조업체는 기기를 판매하고, 진단기업은 검사를 제공하며, 디지털 기업은 수집된 정보를 분석한다. 여러 기업이 협력해 하나의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 확대되면서 기업별 매출과 비용을 나누는 방식도 복잡해지고 있다. 서비스 이용자가 늘어날수록 수익이 발생하지만 검사와 데이터 처리, AI 운영비도 함께 증가할 수 있다.
웨어러블 기업들은 기기 판매와 구독료를 동시에 확보하는 과정에서 고객 한 명에게 투입하는 비용과 장기간 얻을 수 있는 수익을 관리해야 한다. 기기 개발과 생산, 신규 고객 확보에 들어간 비용을 회수하고 서비스 운영비를 감당할 만큼 이용료가 발생해야 안정적인 사업을 유지할 수 있다.
미국 건강관리 전용 웨어러블 이용률은 약 29%로 유지되고 있지만 유료 부가서비스 이용과 건강검사 수요는 확대되고 있다. 자가진단 관련 상품을 구매한 소비자 가운데 절반 이상은 앞으로 관련 지출을 늘릴 계획이며, 건강 관련 AI 이용도 널리 확산됐다. 반면 미국 소비자의 40%는 AI 건강정보의 정확성을 우려하고 있다.
2027년 웨어러블 산업의 성장에는 기기 판매량과 함께 유료 서비스 이용률, 구독 유지기간, 검사와 분석에 들어가는 비용이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건강정보를 많이 수집하는 기기보다 이용자가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하는 서비스가 장기적인 매출을 확보하는 데 유리할 수 있다. 스마트링과 건강검사, AI 분석을 결합하는 기업들의 경쟁도 수집한 데이터의 양에서 실제 이용 가치와 수익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확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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