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건강 행태 변화: 신체활동 개선, 만성질환 증가
질병관리청 발표, 2022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 공개

[KtN 홍은희기자]코로나19 유행 3년차인 지난해, 일상회복의 영향으로 신체활동은 개선되었으나 폭음과 비만, 고혈압 등 만성질환 비율이 증가했다고 조사됐다. 특히, 30~40대 남성의 비만율이 약 절반에 달했으며, 50대 이후에는 만성질환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질병관리청은 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국민건강영양조사 제9기 1차년도(2022)' 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는 만 1세 이상 약 1만 명을 대상으로 흡연, 음주, 신체활동, 영양, 만성질환 등 250여 개 보건지표를 조사한다.

2021년 대비 흡연율은 소폭 감소했으나, 음주율은 증가했다. 남녀 모두 신체활동 실천율이 전년 대비 증가했다. 지난해 남성의 현재 일반담배 흡연율은 30%, 여성은 5%로 각각 감소했으나, 액상형 및 궐련형 전자담배 흡연율은 증가했다.

'고위험음주율'과 '월간폭음률' 모두 남녀 모두 증가했다. 남성의 고위험음주율은 21.3%, 여성은 7%로 나타났다. 유산소 신체활동 실천율은 남성 55.4%, 여성 50.7%로 1년 전보다 증가했다.

10년간 건강행태를 살펴보면 남성 40대와 여성 30대의 지표가 악화됐다. 현재흡연율은 감소했으나, 고위험음주율과 우울장애 유병률은 증가했고, 신체활동 실천율은 감소했다. 이러한 결과는 코로나19 이후 일상회복 과정에서 나타난 건강행태 변화를 보여준다.

성인의 비만, 고혈압, 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이 2021년 대비 소폭 증가했다. 2022년 비만 유병률은 남성이 47.7%, 여성이 25.7%로 나타났으며, 특히 남성 30~50대의 절반이 비만으로 조사됐다. 여성은 1.2%p 감소했지만, 20대에서는 2.3%p 증가했다.

고혈압 유병률은 남성이 26.9%, 여성이 17%로, 남성은 1.7%p 증가했다. 특히 남성 50대는 5.8%p 큰 폭으로 증가했고, 여성은 소폭 감소했다. 당뇨병 유병률은 남성이 11.2%, 여성이 6.9%로 조사됐다.

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은 남성 20.9%, 여성 22.6%로 나타났다. 남성은 감소했으나 여성은 2.3%p 증가했다. 특히 40대 이상에서 10%p 이상 증가했다.

식습관은 전반적으로 악화됐다. 아침식사 결식률은 남성 35.2%, 여성 32.8%로 증가했으며, 20대에서 가장 높았다. 하루 1회 이상 외식률은 남성 33.4%, 여성 21.9%로 증가했다.

식품군 섭취량은 큰 변화가 없었다. 남녀 모두 곡류 섭취량이 감소했으며, 음료류 섭취량은 증가했다. 에너지 섭취량은 유사했으나 지방 에너지섭취분율이 증가하고 탄수화물 에너지 섭취분율이 감소했다.

최근 10년간 영양수준 변화에서 남녀 모두 아침식사 결식률과 지방에너지 섭취 분율이 증가했다. 20대는 아침식사를 거르고 총 에너지의 30%를 지방으로 섭취하는 경향이 있었으며, 10명 중 1명만이 과일 및 채소를 충분히 섭취했다.

2022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 통계집은 이달 중 발간될 예정이며, 질병청 국민건강영양조사 홈페이지에 원시자료와 함께 공개될 예정이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2022년 조사 결과 음주 행태가 증가하고 비만, 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 등 만성질환이 코로나19 유행 이전보다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20대의 식생활, 30~40대의 비만 및 건강행태 악화, 50대 이상의 만성질환 증가로 청장년층의 건강 위험요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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