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봄꽃행사' 8일로 연기…안전 중심으로 규모 축소
대규모 인파·국가적 긴장 고려…개막식·블랙이글스 축하비행 전면 취소
AI 드론·3중 감시까지…‘탄핵 D-데이’ 앞둔 서울의 봄 풍경
[KtN 신미희기자] 서울 영등포구가 오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 일정에 따라 당초 4일로 예정돼 있던 ‘여의도 봄꽃행사’ 개막을 8일로 연기하고 행사 전체 규모도 대폭 축소해 운영한다고 2일 공식 발표했다. 이 같은 조치는 헌법재판소 선고일 전후로 국회 주변에 대규모 인파가 몰릴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영등포구는 “국가적 중대 사안이 진행되는 가운데, 시민 안전과 공공질서 유지를 최우선으로 고려했다”며, 지난 1일 오후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행사 연기 및 축소 방안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혼잡 대비 드론·AI·3중 관제…행사장은 ‘안전 중심’
연기된 행사 일정은 4월 8일부터 12일까지다. 이와 함께 교통 통제는 6일부터 시작돼 13일 오후 10시까지 이어지며, 통제 구간은 여의서로(1.7㎞)와 서강대교 남단 공영주차장에서 여의하류IC 구간까지다.
영등포구는 이번 행사에 공무원, 자원봉사자, 경찰, 소방 인력을 집중 배치해 벚꽃길과 여의나루역 등 혼잡 지역의 현장 질서와 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특히 AI 기반 드론과 지능형 CCTV를 통해 상황을 감지하고, 관제센터·재난안전상황실·소방상황실의 3중 감시 체계로 실시간 대응을 강화할 예정이다.
현장 안내도 자동화된다. 인파가 특정 지역에 몰릴 경우 음성 방송을 통해 시민들에게 실시간 안내를 제공한다.
개막식·블랙이글스 축하비행 취소…“차분하고 안전한 행사로”
행사 주요 프로그램도 전면 재조정된다. 당초 예정됐던 개막식 무대 행사와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의 축하 비행은 전면 취소됐다. 영등포구는 “국가적 사안의 엄중함을 고려해 일부 프로그램은 규모를 축소하고 차분한 분위기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구는 벚꽃 개화기에 맞춰 많은 시민이 여의도를 찾을 것으로 예상하면서 방문객 편의성도 함께 고려했다. 행사장에는 화장실 12개소, 의료 상황실, 아기 쉼터, 휴식 공간 등이 마련된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이번 행사는 무엇보다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준비하고 있다”며 “정제된 안전 관리 체계 속에서 시민 모두가 편안하게 봄꽃을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