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두천중앙성모병원, 거점의료기관으로서 의료공백 해소 나서
– 임상오 위원장 “의료 접근성 개선 위해 예산·제도 지원 강화”
– 의료인력 부족·장비운영 지속성 등 실질적 문제 해결은 과제로 남아

경기도의회 임상오 위원장, “경기북부 응급의료체계 지원 강화하겠다”/사진=경기도의회,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KtN 임우경기자] 경기북부의 응급의료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한 첫 걸음이 시작됐다. 동두천중앙성모병원이 응급의료취약지의 거점의료기관으로서 본격적인 운영을 앞두고 최첨단 CT장비를 도입하며, 지역 응급의료체계 강화의 전환점을 예고했다. 하지만 장비 확보만으로 해결될 수 없는 구조적 문제들이 산적해 있어, 실효성 있는 제도적 지원이 시급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4월 4일 열린 ‘응급의료취약지 거점의료기관 최신 CT장비 도입 설명회’는 동두천중앙성모병원이 주관하고 경기도 보건행정과가 함께 준비한 자리로, 2025년 본격 운영에 앞서 의료 장비 도입 상황을 관계기관 및 지역사회와 공유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경기도의회 안전행정위원회 임상오 위원장(국민의힘, 동두천2)도 참석해 지역 의료진의 노고를 격려하고, 제도적 지원 의지를 밝혔다.

임 위원장은 축사에서 “오늘 소개된 CT장비는 단순한 장비 도입이 아니라, 동두천 시민의 건강권을 획기적으로 강화하는 기반”이라며, “응급의료 취약지로 분류된 경기북부의 의료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해 예산 확보와 제도 개선에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 장비는 들어왔지만, 인력과 시스템은 여전히 ‘미비’

그러나 의료 인프라 확충의 외형적 성과 이면에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문제가 존재한다. 대표적인 예가 의료인력 부족이다. 응급의료체계가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숙련된 전문의, 간호 인력, 방사선사 등이 안정적으로 배치되어야 하지만, 지방 중소도시 의료기관들은 인력 유치와 유지에 지속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한 새롭게 도입된 CT장비의 지속적 운영과 유지관리 예산 확보도 과제로 지적된다. 장비의 고도화는 진단 정확성을 높이는 데 기여하지만, 그만큼 운영비용과 유지보수 비용도 증가한다. 현재로서는 국비·도비 지원 외에 병원 자체의 재정 자립도까지 고려하지 않으면 장비가 ‘전시용’으로 전락할 위험이 있다.

CT장비 한 대로 모든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지만, 그것을 시작으로 한 제도 설계, 예산 편성, 의료 생태계 구축 노력이 이어진다면, 경기북부는 ‘사각지대’에서 ‘모델 지역’으로 전환될 수 있다./사진= 경기도의회,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T장비 한 대로 모든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지만, 그것을 시작으로 한 제도 설계, 예산 편성, 의료 생태계 구축 노력이 이어진다면, 경기북부는 ‘사각지대’에서 ‘모델 지역’으로 전환될 수 있다./사진= 경기도의회,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 응급의료 체계, 지역 기반 ‘연결망’까지 고려한 전략 필요

장비와 인력을 갖춘 거점병원이 단독으로 지역 응급의료 문제를 해결하기는 어렵다. 응급환자가 발생했을 때 이송부터 처치, 전문진료까지 이어지는 지역 의료 네트워크 시스템이 구축되어야만 실질적인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현재 경기북부에서는 병원 간 협력체계나 응급 이송 체계가 충분히 마련되어 있지 않아, 거점병원의 기능이 제한될 가능성이 높다.

■ 정치적 의지에서 정책적 실천으로

임상오 위원장이 강조한 바와 같이 경기도의회 차원의 제도 개선과 예산 확보는 필수적이다. 그러나 법·제도적으로 ‘의료취약지 지원’이 어떻게 설계되고, 얼마만큼의 지속 가능성을 갖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실행 로드맵이 병행되어야 한다. 일회성 장비 도입이나 선언적 지원 의지로는 지역 의료격차를 해소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번 CT장비 도입은 경기북부의 의료환경 개선에 분명 긍정적인 신호탄이다. 하지만 지역 병원이 단순히 장비만 갖춘다고 해서 응급의료체계가 작동하는 것은 아니다. 의료자원의 배분, 인력 수급, 운영 재정, 지역 간 의료 협력망 구축 등 구조적 병목 문제를 종합적으로 풀어나가는 정책 설계가 필요하다.

지방 의료가 살아야, 지역이 살고 도 전체가 균형 있게 성장할 수 있다. 정치적 선언을 넘어 제도적 실행으로 이어질 때, 이번 시도가 진정한 의미를 갖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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