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적 고딕과 드라마적 과잉, 감정으로 쓰인 메이크업
감정이 지나간 자리, 얼굴은 시작된다

[KtN 임우경기자] 2025년 S/S 런던 패션위크는 뷰티 트렌드의 ‘문학적 정점’을 찍었다. 파리와 밀라노가 구조와 질서에 집중했다면, 런던은 감정과 서사에 무게를 실었다. 얼굴은 상처이자 시(詩)였다. 장식은 장식이 아니었고, 메이크업은 그저 화장이 아니었다. 시몬 로샤와 리처드 퀸을 중심으로 펼쳐진 런던의 뷰티는, 고딕 발레코어와 낭만주의가 뒤엉킨 시적 조각이었다.

런던의 모델들은 웃지 않았고, 얼굴 위의 장식은 말이 없었다. 그러나 바로 그 침묵이야말로 이 도시의 뷰티가 감정을 말하는 방식이다. 클래식의 초상 위에 덧입힌 괴기, 발레리나의 튜튜 위에 얹힌 고딕의 정서, 그리고 장미의 향기를 빌린 피의 색조. 런던은 뷰티를 아름다움의 규범이 아닌 감정의 기호로 다뤘다.

고스 발레코어, 얼굴의 구조를 해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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