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는 무엇을 믿고 피부에 기기를 올리는가
[BioBeauty Series 1-③] 의료기기에서 뷰티산업으로 – 기술의 이동, 산업의 재편
[KtN 임우경,박준식기자] 2025년 뷰티 산업에서 가장 중요한 키워드 중 하나는 ‘신뢰’다. 화장품 시장이 ‘기능성’의 효능을 입증하려 애쓰는 한편, 미용기기 시장은 그보다 더 직접적인 질문을 마주하고 있다. 소비자는 피부에 직접 접촉하는 전자기기를 얼마나 신뢰하는가. 그리고 이 질문은 단순한 감각의 문제가 아니라, 그 기기의 ‘기원’과 ‘근거’가 어디에서 비롯되었는지를 가리킨다.
리메드는 이러한 시장 구조 속에서 의료기기 기술을 기반으로 한 미용기기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Cleo V1과 CSMS는 고강도 집속 초음파(HIFU)와 자기장 기반 자극 기술 등, 원래 병원에서 활용되던 원리를 응용해 개발된 기기들이다. 기술적 정밀성과 안전성에서 의료기기 수준을 유지하되, 사용 경험은 미용기기에 가깝게 설계되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무엇이 소비자로 하여금 이 기기를 믿게 만드는가’이다. 지금의 소비자는 단순한 미용 효과보다, 그 효과가 과학적으로 설계되었는가, 사용한 결과가 신체에 해롭지 않은가, 임상적 근거가 존재하는가를 묻는다. Cleo V1은 이 모든 질문에 ‘의료기기 인증’이라는 형태로 응답한다.
KFDA 의료기기 허가를 포함해 국내외 인증 체계를 통과한 Cleo V1은 단지 리프팅 효과를 약속하는 미용기기가 아니라, 의학적 안전성과 일정 수준의 유효성을 공식적으로 보장받은 기기다. 소비자가 이 기기를 얼굴에 대는 순간, 그 신뢰는 단순히 브랜드에 대한 호감이 아니라, 제도적·과학적 기반에 대한 믿음으로 작동한다.
이러한 구조는 뷰티산업의 현재를 새롭게 비춰준다. 기술이 뷰티 안으로 들어오면서, ‘신뢰’라는 개념 역시 진화하고 있다. 과거에는 브랜드의 이미지, 광고 모델, 후기가 신뢰를 구성했다면, 이제는 ‘기기의 원리’, ‘인증 구조’, ‘R&D 투자 비중’과 같은 팩트 기반 요소가 신뢰의 중심이 된다.
리메드는 이 구조적 전환을 선도하고 있다. 2024년 기준, 리메드의 연구개발 비중은 19.1%를 넘는다. 의료기기 인증을 전제로 한 기술 개발이 매출 성장보다 앞서 있고, 그 기술은 더 이상 병원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이는 단순한 기술 이전이 아니라, 기술의 ‘문화적 수용성’을 전제로 한 산업 전략이다.
그렇다면 소비자는 실제로 이 전략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을까? 리메드는 Cleo V1의 일본 B2C 시장 진입 사례에서 중요한 단서를 확인했다. 일본은 미용에 대해 높은 과학적 기준을 요구하는 시장으로, 사용자는 ‘병원에서 쓰는 기술’이라는 설명보다 ‘의료기기로 인증받은 기술’이라는 설명에 더 큰 신뢰를 얻을것으로 기대된다. 기술의 근거와 사용의 맥락이 분리되지 않는 시장일수록, 의료기기 기반 미용기기의 경쟁력은 확실해진다.
문제는 이 구조가 모든 시장에서 통용되지는 않는다는 점이다. 여전히 많은 국가에서는 뷰티 제품에 대한 접근이 감각적 신뢰, 즉 ‘좋은 느낌’, ‘괜찮아 보이는 브랜드’, ‘예뻐지는 것 같은 만족감’에 기초한다. 이 지점에서 리메드는 기술 기반 브랜드로서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감성적 설득력을 확보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에 따라 Cleo V1은 단순한 ‘의료기기 기반 미용기기’를 넘어, ‘브랜드 내러티브’라는 층위를 강화하고 있다. Cleo라는 네이밍을 통해 고급스러운 감각을 부여하고, 여성 중심의 회복과 자기관리 내러티브를 마케팅 스토리로 전면화한다. ‘근거 중심의 신뢰’와 ‘정서 기반의 공감’을 함께 설계하려는 시도다.
이처럼, 리메드가 만들고 있는 것은 단순한 기술 제품군이 아니다. Cleo V1은 하나의 기기이지만, 동시에 의료기기와 뷰티 브랜드 사이를 연결하는 ‘신뢰 설계 플랫폼’이다. 제품 하나가 산업 간 신뢰의 벽을 넘는 방식은 곧 새로운 산업 구조의 실험이다.
결국 에스테틱 시장에서 ‘의료기기’가 주는 신뢰는 단지 안전성에 그치지 않는다. 소비자는 기기의 물리적 접촉 너머에 있는 ‘기술의 기원’, ‘기업의 철학’, ‘기술이 자기 몸에 미치는 영향’을 총체적으로 고려하며 판단한다. Cleo V1은 그런 판단의 구조를 바꾸는 실험이자 도전이다.
뷰티 시장은 지금, 신뢰의 정의를 다시 쓰고 있다. 그 안에서 의료기기 기술은 단지 기능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에게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다. 리메드는 그 기준의 재편을 설계하고 있다. 그리고 그 기준은 감각이 아닌 과학으로, 이미지가 아닌 기술로, 허상이 아닌 임상적 실증으로 움직이고 있다.
후원=NH농협 302-1678-6497-21 위대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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