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N 홍은희기자]2025년 드라마 산업에서 배우의 영향력은 단순히 작품 속 연기력으로만 측정되지 않는다. 이제는 팬덤이 형성·확대되는 과정에서 파생되는 ‘경제적 가치’가 브랜드 지수와 직결된다. 방송·OTT를 통해 확보한 팬덤은 굿즈 판매, 팬미팅, 브랜드 협업, 해외 투어 등 다양한 경제 활동으로 이어지며, 배우 브랜드의 실질적 시장 가치를 끌어올린다.
팬덤이 만든 경제권, ‘Fandom Economy’의 부상
팬덤 경제는 더 이상 K-팝 아이돌에만 국한된 현상이 아니다. 글로벌 OTT 플랫폼의 등장과 SNS의 확산으로, 드라마 배우 역시 해외 팬덤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
이러한 변화는 브랜드 평판지수의 ‘커뮤니티 지수’ 항목을 급격히 키우는 요인이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 분석에 따르면, 팬덤 규모가 일정 기준(팬카페 회원 10만 명 이상)에 도달한 배우는 평균적으로 커뮤니티 지수가 비팬덤 배우 대비 2.3배 높았다.
특히 해외 팬덤은 온라인 스트리밍 재생, SNS 트렌드 태그, 팬아트 제작 등 디지털 콘텐츠 재가공을 통해 배우의 노출 빈도를 폭발적으로 증가시킨다.
드라마 종영 이후의 경제적 확장
전통적으로 드라마 종영은 배우의 화제성이 하락하는 시점이었다. 그러나 팬덤 기반의 경제 구조에서는 종영이 새로운 수익원의 시작이 된다.
굿즈 시장: 드라마 속 명대사·명장면이 담긴 포스터, 포토북, 액세서리 등 한정판 굿즈가 제작·판매된다.
팬미팅 투어: 드라마 종영 직후 국내외 팬미팅이 연달아 개최되며, 티켓 가격과 부가 상품 판매로 수익을 창출한다.
브랜드 협업: 극 중 캐릭터 이미지와 연결된 브랜드 광고·콜라보 제품 출시가 이어진다.
이러한 사후 시장은 배우 브랜드의 경제적 지속성을 높이며, 다음 작품 선택에도 영향을 준다.
OTT와 팬덤 확산의 시너지
OTT 독점작의 경우, 글로벌 동시 공개 덕분에 팬덤 확산 속도가 비약적으로 빨라진다. 예를 들어, 2024년 하반기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에 출연한 배우 C씨는 공개 1개월 만에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120만 명 증가했다. 이 과정에서 일본, 동남아, 남미 팬덤이 동시에 형성됐고, 이후 진행된 아시아 팬미팅 투어 티켓이 전 회차 매진됐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의 데이터에 따르면, OTT 공개작 출연 배우는 팬덤 규모가 확대될 경우 커뮤니티 지수가 단기간에 40% 이상 상승하는 경향을 보였다.
팬덤 중심 마케팅의 변화
2025년 현재, 배우 매니지먼트와 제작사는 팬덤을 단순한 ‘시청자 집단’이 아닌 ‘시장 참여자’로 바라본다. 이에 따라 마케팅 전략도 변화하고 있다.
콘텐츠 확장형 마케팅 — 드라마 비하인드, 메이킹 영상, 배우의 Vlog 등 팬덤이 소비할 수 있는 추가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공급한다.
직접 소통 강화 — 라이브 방송, SNS 댓글 소통, 팬 Q&A 등을 통해 팬과 배우의 심리적 거리를 좁힌다.
참여형 이벤트 — 팬이 직접 디자인한 굿즈 제작, 투표로 결정되는 팬미팅 이벤트 등 팬덤이 의사결정에 참여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든다.
팬덤이 브랜드 지수를 끌어올리는 메커니즘
브랜드 평판지수의 핵심 구성 요소 중 하나인 커뮤니티 지수는 팬덤의 활동량과 직결된다. 팬덤이 활발할수록 온라인 게시글, 영상 콘텐츠, 해시태그 노출이 증가하고, 이는 미디어 지수와 소통 지수에도 파급 효과를 준다.
팬덤이 형성되면:
온라인 노출량 증가 → 미디어 지수 상승
댓글·공유·참여 이벤트 확산 → 소통 지수 상승
팬커뮤니티 활동량 증가 → 커뮤니티 지수 상승
결국, 팬덤은 배우 브랜드 평판의 ‘가속 장치’ 역할을 하게 된다.
해외 팬덤의 차별화된 가치
국내 팬덤과 달리 해외 팬덤은 지역별 시장 특성에 맞춘 소비 패턴을 보인다. 일본 팬덤은 굿즈 구매력과 오프라인 이벤트 참여율이 높고, 동남아 팬덤은 SNS를 통한 확산력과 온라인 스트리밍 기여도가 높다.
이러한 다변화된 소비 패턴을 고려한 맞춤형 팬덤 관리 전략은 배우 브랜드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 요인이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는 2025년 배우 브랜드 평판 상위 20위 중 절반 이상이 ‘다국적 팬덤’을 보유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팬덤은 배우 브랜드의 장기 자산
드라마 산업에서 팬덤은 더 이상 부수적 현상이 아니다. 작품이 일시적인 인기와 화제성을 제공한다면, 팬덤은 배우 브랜드를 장기적으로 지탱하는 자산이 된다.
제작사와 매니지먼트는 작품 선택뿐 아니라, 작품 이후의 팬덤 유지·확대 전략을 기획 단계부터 포함시켜야 한다. 굿즈·이벤트·브랜드 협업 등 팬덤 경제의 확장은 배우 브랜드 가치의 지속 가능성을 보장하며, 이는 곧 시장에서의 협상력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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