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N 임우경기자]럭셔리는 오랫동안 비일상적 환상의 세계로 자리매김해왔다. 소수만이 접근할 수 있는 폐쇄적 무대, 장인정신으로 빚어진 희소한 제품, 권위를 상징하는 브랜드 스토리가 그 세계를 지탱했다. 그러나 21세기에 들어 디지털 혁명, 소비 세대 교체, 글로벌 경제 변동이 겹치면서 럭셔리는 더 이상 과거와 같은 방식으로 존재할 수 없게 되었다. 오늘날의 럭셔리는 일상 속 경험, 윤리적 책임, 디지털 공유 문화와 결합하면서 새로운 정체성을 모색하고 있다.

MM6 메종 마르지엘라가 밀라노 플래그십 스토어 앞 거리에서 선보인 2026 봄·여름 컬렉션은 이 전환의 압축된 장면이었다. 거리라는 일상의 공간에서, 누구나 목격하고 기록할 수 있는 무대에서 럭셔리는 새로운 균형점을 찾고 있었다. 환상과 현실 사이에서, 럭셔리의 미래는 이제 어떤 모습으로 그려질까.

환상의 힘과 현실의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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