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행보, 2025년 재무·산업 전략, 이재명 정부와 샘 알트만의 회동까지

경제의 핵심은 기업…이재명 대통령, 재계 앞에서 밝힌 새 경제 구상  사진=2025 06.13  K TV 영상 갈무리,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경제의 핵심은 기업…이재명 대통령, 재계 앞에서 밝힌 새 경제 구상  사진=2025 06.13  K TV 영상 갈무리,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KtN 박준식기자]2025년, 글로벌 AI 산업은 거대한 변곡점을 맞고 있다. 미국은 민간 기업을 중심으로 GPU·데이터센터를 확장하며 국제 표준 선점에 나서고, 유럽연합은 ‘AI 규제법(AI Act)’을 통해 안전과 윤리를 내세운다. 중국은 데이터 주권을 국가 전략으로 묶으며 폐쇄적 내재화 모델을 강화한다.

이 가운데 한국은 ‘주권 AI(Sovereign AI)’라는 독자 노선을 택했다. 반도체·ICT 인프라라는 강점에 기반해 국가 차원의 인공지능 실행 전략을 본격화한 것이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삼성전자가 있다. 2024년의 산업적 토대와 2025년의 전략적 과매출 구간 진입, 그리고 10월 1일 이재명 대통령과 오픈AI 샘 알트만 대표의 만남은 이 흐름을 집약하는 장면이었다.

2024년 삼성의 준비 산업적 토대의 확립

삼성전자는 2024년 반도체 시장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AI용 메모리 수요 확대에 집중했다. HBM3E 양산과 패키징 수율 개선, 2나노 파운드리 공정 상용화는 모두 AI 연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었다. 업계에서는 “삼성만이 메모리·시스템 반도체·파운드리·패키징을 모두 아우르는 수직 통합 구조를 보유한다”는 평가가 뒤따랐다. 이는 오픈AI,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초대형 고객사 수요에 대응하는 데 결정적 강점으로 꼽힌다. 그러나 동시에 장비 리드타임, 숙련 인력 확보라는 구조적 과제도 드러났다.

소프트웨어 영역에서는 자체 생성형 AI 모델 ‘가우스(Gauss)’와 업무 생산성 평가 지표 ‘트루벤치(TRUEBench)’를 공개했다. 가우스는 사내 개발·번역·생성 작업에 활용되며, 트루벤치는 기업이 실제 환경에서 AI 도입 효과를 측정할 수 있는 기준을 제시한다. 이는 단순 기술 보유를 넘어 생태계 운영자로 나아가려는 움직임으로 평가된다. 다만 모델의 글로벌 경쟁력은 아직 주요 빅테크 대비 한계가 있다는 분석도 존재한다.

보안 분야에서는 ‘녹스 매트릭스(Knox Matrix)’로 멀티 디바이스 보안을 확장했다. 이는 AI 시대 신뢰 확보를 위한 필수 요소지만, 다중 생태계 호환성 문제와 운영체제 간 일관성 유지가 과제로 지적된다.

2025년 삼성의 전략 과매출 구간의 진입

2025년 2분기 삼성의 매출은 약 74조 원, 영업이익은 4.6조 원 규모였다. 여전히 불확실성이 존재하지만, AI 메모리와 데이터센터 수요 확대는 ‘과매출 구간’에 진입할 가능성을 열었다.

삼성전자는 오픈AI의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지원하며 월 90만 장 규모 웨이퍼 공급 체계를 논의하고 있다. 이는 산업 전체 공급망 구조를 재편할 수준의 규모다. 삼성SDS는 하이브리드 데이터센터 사업을 확장하고, 삼성물산과 삼성중공업은 부유식 데이터센터(Floating Data Center) 공동 개발에 착수했다. 해수 냉각을 통한 비용 절감과 탄소 배출 저감 효과가 기대되지만, 해양 환경 규제와 사회적 수용성이라는 새로운 과제도 병행된다.

모바일·가전 부문에서도 AI 내재화를 확대하고 있다. 갤럭시 S25 시리즈는 온디바이스·클라우드 AI 하이브리드 구조를 실현했고, 생활가전은 맞춤형 AI 헬스·홈 서비스로 전환 중이다. 이 전략은 단순 제품 판매를 넘어 ‘AI 경험 생태계’로의 이동을 의미한다.

이재명대통령. AI 고속도로. 사진=대통령실,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이재명대통령. AI 고속도로. 사진=대통령실,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10월 1일 서울 회동 이재명 정부와 글로벌 AI 리더십

2025년 10월 1일,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LOI 체결식은 정치와 산업이 교차하는 장면이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샘 알트만 오픈AI 대표와 회동하며 한국형 소버린 AI 전략을 국제 무대에서 공식화했다.

이 자리에서 전영현 삼성전자 부회장, 최성안 삼성중공업 부회장, 오세철 삼성물산 사장, 이준희 삼성SDS 사장 등이 함께 참석해 산업적 뒷받침을 확인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AI는 기술이자 안보이자 외교”라는 점을 강조했고, 샘 알트만 대표는 한국 반도체·데이터 인프라의 전략적 중요성을 재확인했다.

정치·산업·외교가 결합한 이 사건은 한국이 단순한 기술 소비국이 아니라 규범과 인프라의 제시국으로 나아갈 가능성을 보여줬다. 하지만 회동의 상징성을 실제 정책과 산업적 성과로 연결하기 위해서는 금융 구조, 에너지 인프라, 인재 양성 같은 후속 조건이 충족돼야 한다.

KtN 리포트

삼성의 전략은 2024년 토대를 마련했고, 2025년에는 과매출 구간을 노리며 산업적 확장을 본격화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샘 알트만의 회동은 한국의 주권 AI 전략을 국제 질서에 공표한 계기가 됐다.

그러나 기회가 곧 성과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금융 조달, 에너지 정책, 규범 정립, 인재 양성은 반드시 병행돼야 할 과제다. 삼성의 수직 통합 구조와 정부의 전략적 외교가 결합한다면, 한국은 글로벌 AI 질서에서 단순 참여국을 넘어 기준을 제시하는 역할로 도약할 수 있다.

AI 고속도로 위에서 한국이 어떤 속도로, 어떤 차선에서 달릴지 결정되는 시점이 바로 지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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