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즈워너와 재단 전략이 만든 확장의 논리
[KtN 임민정기자]조안 미첼 시장의 최근 확장은 자연 발생이 아니다. 전시와 유통을 담당한 주체들의 선택이 누적된 결과다. 특히 데이비드 즈워너와 조안 미첼 재단의 협업은 단순한 판매 확대가 아니라, 시장의 폭을 넓히는 방향으로 설계됐다. 이 전략의 핵심은 잘 알려진 대표작을 반복하지 않는 데 있었다.
일반적으로 블루칩 작가의 시장이 과열될수록 갤러리는 가장 인지도가 높은 시기와 작품을 전면에 배치한다. 확실하게 팔리는 구간을 강화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조안 미첼의 경우, 선택은 달랐다. 1950년대 후반이나 1970년대의 화려한 후기작 대신, 1960~65년처럼 상대적으로 덜 조명됐던 시기가 전시의 중심에 놓였다. 이 시기는 거칠고 어두우며, 감정의 밀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아 왔지만 대중적 선호와는 거리가 있었다.
이 선택은 위험해 보일 수 있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시장은 반응했다. 익숙한 이미지가 아닌 낯선 시기를 통해 조안 미첼의 작업 세계가 확장됐고, 작가는 단일한 스타일로 환원되지 않게 됐다. 이는 가격 구조에도 영향을 미쳤다. 특정 시기 작품만 고가를 형성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시기가 서로 다른 가격대에서 동시에 수요를 만들기 시작했다. 시장의 깊이가 생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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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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