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를 전면에 세운 선택, 성과로 증명해야 할 시간

[KtN 박준식기자] JTBC가 전진배 사장을 방송사업군 총괄 대표이사로 위촉했다. 보도 담당 대표가 방송사업 전반을 총괄하는 구조다. 보도·콘텐트·디지털 사업을 하나의 체계로 묶겠다는 설명이 뒤따랐다. 종합편성채널 경쟁 환경이 시청률과 편성 중심에서 플랫폼·유통·수익 구조로 이동하는 상황에서, JTBC가 어떤 기준을 앞에 두겠다는 판단을 내렸는지 분명해지는 대목이다.

이번 인사는 조직 개편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보도의 책임자가 사업군 전체를 관장한다는 사실 자체가 JTBC의 문제의식을 드러낸다. 기술과 플랫폼 변화가 미디어 환경을 빠르게 흔드는 가운데, JTBC는 ‘무엇을 중심에 둘 것인가’라는 질문에 보도로 답했다. 다만 이는 선언에 가깝다. 선언은 언제나 평가의 대상이 된다.

보도·콘텐트·디지털을 하나의 축으로 묶은 구조는 판단의 경로를 단순화한다. 뉴스룸의 판단이 편성과 제작, 유통 전략으로 직접 이어진다. 기능별 분리 구조에 비해 의사결정 속도는 빨라질 수 있다. 반대로 판단의 무게는 특정 축으로 집중된다. 보도의 기준이 곧 사업의 기준이 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이 방식이 효율로 이어질지, 경직으로 이어질지는 운영 과정에서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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