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드라마·예능 전략의 변화와 한계

[KtN 박준식기자] JTBC 전진배 총괄 체제 이후 가장 먼저 영향을 받는 영역은 엔터테인먼트다. 보도를 경영의 중심에 둔 구조는 뉴스에만 작동하지 않는다. 드라마와 예능 역시 같은 기준 위에 놓인다. 이 변화는 흥행 전략의 수정이라기보다 제작과 판단의 질서를 바꾸는 방향에 가깝다.

JTBC는 이미 보도 이미지가 강한 채널이다. 국정농단 보도 이후 형성된 신뢰는 채널 정체성의 일부가 됐다. 전진배 체제는 이 신뢰를 엔터테인먼트 영역까지 끌어오겠다는 선택이다. 드라마와 예능이 뉴스처럼 엄격해진다는 의미는 아니다. 다만 제작의 출발점에서 검증과 책임의 비중이 커진다는 뜻이다.

드라마 부문에서는 기획 단계의 기준이 강화된다. 소재 선정에서 사회적 파장과 해석 가능성을 먼저 검토하는 구조다. 자극적인 설정이나 논쟁적 인물에 의존하는 방식은 자연스럽게 줄어든다. 이는 제작 리스크를 낮추는 효과를 낸다. 출연자 논란, 서사 왜곡, 사회적 반발로 인한 손실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파격과 속도는 제약을 받는다. 화제성 중심 기획에는 불리한 환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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