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이트·웨이브·내추럴을 가르는 바디프레임 진단…어깨 너비보다 몸통의 두께, 손목·쇄골·허리 길이까지 함께 살펴

CMK이미지코리아 조미경 대표가 설명하는 바디프레임(Body Frame)은 몸을 마른 체형과 통통한 체형으로 나누는 방식과 다르다.  옷을 고르기 전에 몸부터 읽는다는 접근이다. /사진=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MK이미지코리아 조미경 대표가 설명하는 바디프레임(Body Frame)은 몸을 마른 체형과 통통한 체형으로 나누는 방식과 다르다.  옷을 고르기 전에 몸부터 읽는다는 접근이다. /사진=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KtN 임우경기자]같은 키와 비슷한 체중을 가진 사람도 몸의 인상은 서로 다르다. 정면에서는 비슷해 보여도 옆에서 보면 몸통의 두께가 다르고, 손목과 발목의 굵기, 쇄골과 관절이 드러나는 정도에서도 차이가 난다. 허리가 시작되는 위치와 상체·하체가 차지하는 비중도 사람마다 다르다. 옷을 입었을 때 실루엣이 달라지는 출발점에는 이런 몸의 구조가 놓여 있다.

CMK이미지코리아 조미경 대표가 설명하는 바디프레임(Body Frame)은 몸을 마른 체형과 통통한 체형으로 나누는 방식과 다르다. 몸을 이루는 골격과 근육의 존재감, 상체와 하체의 무게중심, 손목과 발목, 손의 크기, 쇄골, 허리 길이와 피부 질감까지 여러 요소를 함께 살피면서 전체 구조를 읽는다.

조 대표는 “골격 라인이 뼈 중심인지 근육 중심인지 보는 거고요”라고 설명한다. 여기에 몸의 무게중심이 상체와 하체 가운데 어디에서 두드러지는지, 피부와 몸에서 느껴지는 질감은 어떤지도 함께 본다.

옷을 고르기 전에 몸부터 읽는다는 접근이다.

바디프레임에서는 크게 스트레이트(Straight), 웨이브(Wave), 내추럴(Natural) 세 방향으로 체형의 특징을 살핀다. 세 유형을 가르는 기준도 키와 몸무게가 아니다. 몸통에 입체적인 두께가 나타나는지, 손목과 발목의 선이 가늘게 이어지는지, 뼈와 관절의 존재감이 비교적 분명한지처럼 서로 다른 구조를 종합한다.

CMK이미지코리아 조미경 대표가 설명하는 바디프레임(Body Frame)은 몸을 마른 체형과 통통한 체형으로 나누는 방식과 다르다.  /사진=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MK이미지코리아 조미경 대표가 설명하는 바디프레임(Body Frame)은 몸을 마른 체형과 통통한 체형으로 나누는 방식과 다르다.  /사진=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스트레이트는 몸에서 근육과 몸통의 입체감이 비교적 분명하게 나타나는 유형으로 본다. 상체와 가슴 주변에서 일정한 두께가 느껴지고 몸의 중심부가 탄탄하게 이어지는지를 살핀다. 손과 손목의 두께, 가슴 아래에서 허리로 이어지는 폭도 진단에 포함된다.

여기서 ‘상체가 크다’는 표현만으로 스트레이트를 판정하기는 어렵다. 어깨 너비 하나가 아니라 가슴과 몸통의 입체감, 손목과 손의 구조, 허리까지 이어지는 전체적인 두께를 함께 보기 때문이다.

웨이브는 상대적으로 가는 선과 하체 쪽의 무게중심을 살핀다. 손목과 발목이 섬세하게 느껴지는지, 허리의 세로 길이가 어떻게 나타나는지, 상체와 골반 사이의 연결이 어느 정도 길게 이어지는지를 함께 본다.

몸의 정면 폭만으로는 드러나지 않는 차이다. 앉아 있을 때는 상체가 가늘게 느껴지더라도 일어섰을 때 골반과 하체 쪽에서 비중이 커질 수 있다. 손목과 발목 같은 몸의 끝부분도 웨이브의 구조를 읽는 단서로 활용된다.

내추럴은 골격과 관절의 존재감에 무게가 실린다. 체격에 비해 손이 크게 느껴지는지, 손목과 발목에서 뼈의 형태가 드러나는지, 쇄골과 관절이 어느 정도 존재감을 갖는지를 살핀다.

내추럴 역시 체격이 크다는 의미로만 연결되지 않는다. 몸이 가늘더라도 쇄골과 손, 관절의 선이 분명하게 나타날 수 있다. 체중보다 골격의 존재감이 먼저 읽히는지가 중요한 기준이 된다.

바디프레임 진단이 손목이나 손 하나로 끝나지 않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손이 크다는 특징 하나만으로 내추럴을 정하거나 손목이 가늘다는 이유만으로 웨이브로 분류하면 몸 전체의 구조가 빠진다.  /사진=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바디프레임 진단이 손목이나 손 하나로 끝나지 않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손이 크다는 특징 하나만으로 내추럴을 정하거나 손목이 가늘다는 이유만으로 웨이브로 분류하면 몸 전체의 구조가 빠진다.  /사진=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바디프레임 진단이 손목이나 손 하나로 끝나지 않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손이 크다는 특징 하나만으로 내추럴을 정하거나 손목이 가늘다는 이유만으로 웨이브로 분류하면 몸 전체의 구조가 빠진다. 조 대표 역시 손의 형태만으로 유형을 정하기보다 여러 부위를 함께 살펴야 한다는 방식으로 진단을 이어간다.

쇄골도 중요한 관찰 부위다. 쇄골이 선명하게 드러나는지, 목에서 어깨로 이어지는 선이 어떤 형태를 만드는지에 따라 상체 골격의 인상이 달라진다. 같은 어깨 너비라도 쇄골과 관절이 뚜렷한 사람과 몸통의 입체감이 먼저 느껴지는 사람은 전혀 다른 구조를 가진다.

옆모습에서는 몸의 두께가 보다 선명하게 나타난다. 정면에서 어깨와 허리 폭이 비슷해 보여도 옆에서 보면 가슴과 등, 허리와 골반이 만드는 깊이가 다를 수 있다. 바디프레임에서 몸을 앞에서만 보지 않는 이유다.

허리의 위치도 체형을 읽는 중요한 기준으로 다뤄진다. 조 대표는 갈비뼈와 골반 사이의 공간을 살피면서 허리 길이를 비교한다. 겉으로 가장 잘록한 곳만 찾는 방식보다 갈비뼈와 골반이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보고 몸통의 세로 비율을 읽는 접근이다.

허리가 상대적으로 짧게 느껴지는 몸과 길게 이어지는 몸은 같은 키에서도 상·하체의 비율이 다르다. 옷을 입기 전부터 몸 자체가 가진 세로 구조가 다른 셈이다. 이 차이는 이후 상의 길이와 허리선, 팬츠가 시작되는 위치를 이해하는 바탕이 된다.

CMK이미지코리아 조미경 대표가 설명하는 바디프레임(Body Frame)은 몸을 마른 체형과 통통한 체형으로 나누는 방식과 다르다.  /사진=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MK이미지코리아 조미경 대표가 설명하는 바디프레임(Body Frame)은 몸을 마른 체형과 통통한 체형으로 나누는 방식과 다르다.  /사진=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골반 역시 단순히 넓고 좁음으로만 보지 않는다. 골반이 몸통과 어떤 형태로 이어지는지, 상체와 하체 가운데 어디에서 시각적 비중이 커지는지를 함께 살핀다. 바디프레임에서 말하는 무게중심은 몸무게가 실제로 어디에 실렸다는 의미보다 몸을 바라봤을 때 어느 부분의 존재감이 더 크게 느껴지는지를 읽는 스타일링 기준에 가깝다.

손과 발도 전체 비율 안에서 본다. 체격에 비해 손이 큰지, 손목의 뼈가 얼마나 드러나는지, 발목의 관절이 선명한지 등이 몸 전체의 골격을 읽는 데 참고가 된다. 작은 부위들이지만 상체와 하체에서 반복되는 구조와 연결될 때 바디프레임의 특징이 보다 분명해진다.

피부 질감까지 살피는 점도 눈에 띈다. 조 대표는 바디프레임을 설명하면서 “피부 질감도 함께 보는 겁니다”라고 말한다. 몸을 단순한 외곽선으로만 보는 대신 골격과 근육, 표면에서 느껴지는 질감까지 하나의 구조로 읽는 방식이다.

같은 체중에서도 몸이 단단하고 입체적으로 느껴지는 사람, 가늘고 부드러운 선이 먼저 들어오는 사람, 뼈와 관절의 선이 분명하게 드러나는 사람이 있다. 숫자로 표시되는 사이즈는 비슷해도 몸이 전달하는 시각적 정보는 서로 다르다.

바디프레임이 체중 감량이나 체형 평가와 구별되는 지점도 여기에서 나온다. 몸을 이상적인 하나의 형태와 비교하기보다 이미 가지고 있는 구조를 관찰하는 데 초점이 맞춰진다. 어깨가 넓은지 좁은지를 평가하는 데 머무르지 않고 어깨에서 몸통, 허리와 골반으로 선이 어떻게 이어지는지를 읽는다.

옷보다 먼저 몸을 읽는다는 것은 체형을 평가하는 순서를 바꾸는 일이다. 작아 보이거나 날씬해 보이는 방법을 찾기 전에 자신의 몸에서 어떤 선이 반복되고 어디에 무게중심이 형성되는지를 살피는 것.  / 사진= Face type 얼굴 타입 진단_예림출판,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옷보다 먼저 몸을 읽는다는 것은 체형을 평가하는 순서를 바꾸는 일이다. 작아 보이거나 날씬해 보이는 방법을 찾기 전에 자신의 몸에서 어떤 선이 반복되고 어디에 무게중심이 형성되는지를 살피는 것.  / 사진= Face type 얼굴 타입 진단_예림출판,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스트레이트·웨이브·내추럴도 각각 한 가지 특징만으로 설명되는 고정된 몸의 모양은 아니다. 한 사람의 몸에서는 여러 특징이 함께 나타날 수 있다. 실제 진단에서도 손과 손목에서는 한 유형의 특징이 강하고 쇄골이나 몸통에서는 다른 특징이 나타나는 경우가 생긴다. 전체적으로 어떤 요소가 반복되는지를 종합해 보는 이유다.

거울 앞에서 자신의 몸을 볼 때도 체중이나 허리둘레 같은 숫자가 먼저 들어오기 쉽다. 그러나 바디프레임의 시선으로 보면 관찰 항목이 달라진다. 어깨와 쇄골의 형태, 몸통의 앞뒤 두께, 손목과 발목, 갈비뼈와 골반 사이의 길이, 상체와 하체의 비중처럼 옷의 실루엣과 직접 맞닿는 구조가 보이기 시작한다.

패션에서 이 관찰은 옷을 고르는 기준을 바꾸는 출발점이 된다. 같은 사이즈가 왜 서로 다른 핏을 만드는지, 유행하는 실루엣이 누구에게는 자연스럽고 누구에게는 낯설게 느껴지는지를 몸의 구조에서 설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바디프레임은 몸을 감추기 위한 분류보다 몸을 이해하기 위한 언어에 가깝다. 스트레이트의 입체감, 웨이브의 가는 선과 무게중심, 내추럴의 골격처럼 서로 다른 특징을 먼저 읽으면 옷을 입기 전 자신의 몸이 어떤 구조를 갖고 있는지 구체적으로 바라볼 수 있다.

사이즈표에는 키와 가슴둘레, 허리둘레가 적히지만 그 숫자만으로는 쇄골의 존재감이나 몸통의 두께, 허리의 길이, 손목과 발목의 선까지 설명할 수 없다. 바디프레임이 더하는 것은 바로 이 구조에 대한 이해다.

옷보다 먼저 몸을 읽는다는 것은 체형을 평가하는 순서를 바꾸는 일이다. 작아 보이거나 날씬해 보이는 방법을 찾기 전에 자신의 몸에서 어떤 선이 반복되고 어디에 무게중심이 형성되는지를 살피는 것. 스트레이트·웨이브·내추럴이라는 세 유형은 그 차이를 읽기 위한 출발점이고, 바디프레임 스타일링은 그 이해에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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