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AP 첫 영국 LaB 개장, 2012년부터 소호에 자리 잡은 라파 클럽하우스와 나란히 사이클링 커뮤니티 확대

그룹 라이딩·카페·회원제·문화 행사 결합…의류 판매를 넘어 지역 라이더와 지속적인 관계 구축

[KtN 신명준기자]10월 10일 오전 8시 영국 런던 소호에서 사이클링 의류 브랜드 MAAP(마프)의 첫 영국 매장 개장을 기념하는 그룹 라이딩이 시작됐다. 참가자들은 짧은 코스와 긴 코스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수 있도록 안내받았고, 오전 8시 30분 출발에 맞춰 모임이 마련됐다. 저녁 6시부터는 매장 안에서 음악과 식음료를 함께하는 개장 행사가 열리도록 기획됐다. 자전거 의류를 판매하는 매장이 라이딩 모임과 문화 행사를 여는 장소로 사용된 것이다.

호주 멜버른에서 출발한 MAAP는 런던 소호의 그레이트 펄트니 스트리트(Great Pulteney Street) 29번지에 세계 11번째 콘셉트 스토어 'LaB London'을 열었다. 면적 140㎡의 매장에서는 사이클링 의류와 일상복, 액세서리를 판매하고 그룹 라이딩과 대화 모임, 문화 행사를 운영한다. 2022년 멜버른에 첫 LaB를 연 지 4년 만에 영국 시장까지 직접 매장망을 확대한 것이다.

같은 소호에는 영국 사이클링 의류 브랜드 라파(Rapha)의 클럽하우스도 자리 잡고 있다. 브루어 스트리트(Brewer Street) 85번지에 위치한 라파 런던 클럽하우스는 2012년 문을 열었다. 2021년에는 매장 규모를 거의 두 배로 확대하면서 카페와 전시 공간, 의류 판매 구역을 확충했다. 정기적인 그룹 라이딩과 문화 행사를 운영해 온 런던의 대표적인 사이클링 커뮤니티 공간 가운데 하나다.

두 브랜드는 설립 시기와 출발 지역, 제품 디자인에서는 차이가 있지만 매장을 운영하는 방식에서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기능성 사이클링 의류를 판매하면서 라이더들이 정기적으로 만나고 함께 자전거를 탈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자전거를 구매하지 않고도 참여할 수 있는 활동을 매장 운영에 포함시킨 것이다.

라파가 14년 동안 런던 소호에서 클럽하우스를 운영해 온 가운데 MAAP까지 같은 지역에 진출하면서 영국 수도의 중심 상권에 사이클링 전문 브랜드의 커뮤니티 거점이 추가됐다.

MAAP가 런던에 도입한 LaB는 'Life around Bikes'의 약자다. 자전거를 타는 활동뿐 아니라 라이딩 전후의 생활과 사람들의 교류까지 매장의 운영 범위에 포함한 명칭이다.

2022년 호주 멜버른 콜링우드에 문을 연 첫 LaB는 의류 판매와 커피, 그룹 라이딩, 문화 행사를 함께 운영하는 공간으로 출발했다. 이후 암스테르담과 베를린, 서울, 싱가포르, 홍콩, 로스앤젤레스 등으로 매장을 확대했다. 각 도시의 라이딩 문화와 건축적 특성에 맞춰 공간을 구성하면서 지역 커뮤니티를 운영해 왔다.

런던 매장에서는 그룹 라이딩과 신제품 공개 행사, 창작 분야의 협업 프로그램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 전문적인 사이클링 의류를 구매하는 고객뿐 아니라 자전거와 디자인, 문화 활동에 관심이 있는 방문객까지 고려한 구성이다.

매장의 위치도 이러한 운영 방식과 관련이 있다. 소호는 런던 중심부에서 패션과 음악, 디자인, 식음료 업종이 밀집한 지역이다. MAAP는 전문적인 사이클링 매장을 도시 외곽의 운동시설 주변이 아니라 다양한 소비자가 오가는 상권에 마련했다. 전문 라이더와 일반 방문객을 같은 공간에서 만날 수 있는 입지다.

사진=MAAP,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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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LaB의 내부에는 강렬한 녹색의 곡선형 소파가 길게 놓였다. 회색 돌바닥과 금속 진열장 사이에 여러 사람이 앉을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한 구성이다. 소파 뒤쪽에는 사이클링 관련 이미지가 배치됐고, 주변에는 작은 은색 스툴이 놓였다.

곡선형 소파는 사람들이 한 방향을 향해 나란히 앉는 일반적인 벤치와 달리 좌석이 여러 방향으로 이어진다. 서로 마주 보거나 비스듬히 앉아 대화할 수 있으며, 상품을 구매하는 고객과 라이딩 참가자가 함께 이용하기에도 적합하다.

140㎡의 매장에서 대형 소파가 차지하는 면적은 작지 않다. 같은 자리에 의류 진열대를 설치하면 더 많은 상품을 배치할 수 있지만, MAAP는 판매 공간 일부를 사람들이 앉아서 머무는 장소로 사용했다. 라이딩을 마친 사람들이 쉬거나 행사를 기다리는 동안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한 것이다.

매장 운영에서 고객이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 상품을 접하는 기회도 늘어날 수 있다. 그러나 휴식 공간이 곧바로 매출 증가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매장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방문 목적과 체류 시간, 구매 여부에 따라 실제 성과는 달라진다.

MAAP는 그룹 라이딩을 통해 고객과 반복적으로 만나는 방식을 활용하고 있다.

10월 10일 런던 매장 개장 행사에서는 짧은 코스와 긴 코스를 별도로 마련했다. 참가자는 운동 기록과 라이딩 경로를 공유하는 플랫폼 스트라바(Strava)를 통해 신청하도록 안내받았다. 참가자의 주행 능력과 선호하는 거리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한 구성이다.

장거리 주행에 익숙한 라이더와 비교적 짧은 거리에서 그룹 라이딩을 경험하려는 사람은 운동량과 속도에서 차이가 난다. 여러 수준의 참가자가 모이는 프로그램에서는 코스 길이와 주행 속도를 구분하고 출발 시간과 집결 장소를 명확하게 안내하는 일이 중요하다.

그룹 라이딩에서는 개인이 혼자 달릴 때보다 다른 참가자와의 거리 유지, 신호 전달, 도로 상황에 대한 공동 대응이 필요하다. 처음 참여하는 사람에게는 코스의 난도와 진행 방식에 대한 충분한 안내가 중요하고, 경험이 많은 라이더에게는 자신의 수준에 맞는 거리와 속도가 필요하다.

MAAP가 런던 LaB에서 선보인 장거리·단거리 프로그램은 서로 다른 라이더를 한 번의 행사에 참여시키기 위한 운영 방식이다. 매장을 방문하는 사람과 실제 라이딩에 참여하는 사람을 연결하면서 지역 사이클링 커뮤니티에 접근하려는 움직임이다.

라파는 런던에서 보다 오랫동안 그룹 라이딩을 운영해 왔다.

2004년 영국 런던에서 창립한 라파는 기능성 사이클링 의류와 로드 사이클링 문화를 결합하면서 성장했다. 초기부터 유럽의 전통적인 도로 사이클링과 전문 경기 문화에 관심을 기울였고, 의류 디자인뿐 아니라 사진과 영상, 출판, 문화 행사 등으로 활동을 확대했다.

2012년 런던 소호에 문을 연 첫 클럽하우스에서는 의류 판매와 카페, 라이딩 모임을 함께 운영했다. 자전거를 타기 전 커피를 마시거나 운동을 마친 뒤 다른 라이더들과 모여 대화하는 방식이 매장 운영에 포함됐다.

라파는 2021년 런던 클럽하우스를 확장하면서 카페와 전시 공간을 넓히고 피팅룸과 상품 진열 공간도 개선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오프라인 매장 운영이 어려웠던 시기에 공간 확장을 결정했다는 점에서도 주목받았다.

당시 라파 창립자 사이먼 모트램(Simon Mottram)은 고객이 라파의 제품을 구매하는 일이 브랜드와 맺는 관계의 일부라고 설명했다. 클럽하우스가 상품을 구입하는 곳을 넘어 사이클링을 더 가까이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이어야 한다는 구상이었다.

클럽하우스 확장 이후 라파는 정기 라이딩과 전시, 문화 행사를 이어오고 있다. 매장 안의 카페는 라이딩 전후에 이용하는 장소로 활용되며, 회원과 비회원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2026년 런던에서는 '모어 댄 서클스(More Than Circles)'라는 그룹 라이딩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2주 간격으로 운영하는 프로그램으로, 런던 도심의 반복적인 순환 코스를 벗어나 주변 지역의 도로와 언덕을 달리도록 구성했다.

참가자는 오전 8시 클럽하우스에 모여 커피를 마신 뒤 오전 8시 30분에 출발한다. 코스는 날씨와 계절에 따라 달라지지만 약 80㎞를 기준으로 운영하며, 중간에 휴식을 취한 뒤 다시 클럽하우스로 돌아온다. 일정 수준의 그룹 라이딩과 언덕 주행 경험이 필요한 중급자 대상 프로그램이다.

라파는 초보자나 편안한 속도의 라이딩을 선호하는 사람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2026년 10월부터 진행되는 여성 대상 그룹 라이딩은 매주 화요일 오전 런던 리젠트 파크(Regent's Park)에서 출발한다. 약 20㎞의 평탄한 코스를 평균 시속 22~24㎞로 달리며, 참가자들이 서로 떨어지지 않도록 주행 속도를 조절하는 방식이다. 라이딩이 끝나면 소호의 라파 클럽하우스로 이동해 커피를 마실 수 있도록 구성했다.

짧은 거리를 함께 달리며 그룹 주행을 익히는 프로그램과 장거리 주행 경험을 요구하는 프로그램을 나눠 운영하는 것이다. 사이클링은 참가자의 체력과 주행 기술, 도로 경험에 따라 같은 거리에서도 체감하는 난도가 크게 달라진다. 프로그램별로 거리와 속도, 집결 장소를 안내하는 방식은 참여자의 선택을 돕는다.

MAAP가 런던 진출과 함께 지역 라이더를 모으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면, 라파는 오랜 기간 운영해 온 클럽하우스를 중심으로 다양한 수준의 정기 라이딩을 구성하고 있다.

두 브랜드의 차이는 회원제에서도 나타난다.

라파는 별도의 유료 회원 조직인 라파 사이클링 클럽(Rapha Cycling Club·RCC)을 운영한다. 세계 여러 도시의 클럽하우스와 지역 조직을 연결하는 회원제로, 정기적인 그룹 라이딩과 회원 전용 상품, 특별 행사, 제휴 혜택 등을 제공한다.

RCC 회원은 전용 의류를 구매할 수 있고, 일부 신제품을 일반 고객보다 먼저 구입할 수 있다. 클럽하우스에서 진행하는 라이딩과 행사에 참여하고, 전용 앱을 통해 다른 도시의 회원들과 교류하는 기능도 이용할 수 있다.

회원에게 제공되는 혜택에는 라이딩을 인솔하는 리더의 안내와 지원, 제휴 브랜드의 혜택, 자전거 대여, 보험 서비스 등도 포함된다. 라파는 지역 클럽하우스를 중심으로 정기적인 활동을 운영하면서 세계 각 도시의 회원을 하나의 조직으로 연결하고 있다.

라파의 모든 그룹 라이딩이 유료 회원에게만 제한되는 것은 아니다. 런던 클럽하우스에서는 비회원도 신청할 수 있는 공개 라이딩을 운영한다. '모어 댄 서클스'와 여성 대상 소셜 라이딩도 일반 참가자가 신청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회원제와 공개 프로그램을 병행하면서 참가자가 자신에게 맞는 방식으로 브랜드의 사이클링 활동을 경험하도록 구성했다. 가벼운 라이딩에 먼저 참여한 뒤 회원으로 가입할 수도 있고, 회원이 아니더라도 공개 프로그램을 통해 다른 라이더들과 만날 수 있다.

RCC의 유료 회원제는 매장 방문 이후의 관계를 조직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회원은 거주 도시를 중심으로 정기적인 활동에 참여하면서 다른 국가의 클럽하우스와 행사에도 접근할 수 있다. 해외에서 자전거를 탈 때 현지 회원이나 라이딩 프로그램을 찾는 데 활용할 수도 있다.

반면 회원제로 운영하는 프로그램은 참가 비용과 서비스 수준에 대한 기대가 따른다. 정기적인 라이딩과 회원 전용 상품, 행사 등의 혜택이 지속적으로 제공돼야 가입을 유지할 이유가 생긴다. 회원의 거주 지역과 주행 수준에 적합한 프로그램이 충분히 마련돼 있는지도 중요하다.

MAAP의 LaB는 현재 지역별 그룹 라이딩과 문화 행사, 신제품 공개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커뮤니티를 운영하고 있다. 런던 매장은 스트라바와 매장 소식 채널을 통해 참가자를 모집하고, 지역 라이더들이 함께 달리는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라파의 RCC처럼 전 세계 회원을 별도의 유료 클럽으로 연결하는 방식보다 매장별로 지역 행사와 라이딩을 운영하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다만 특정 행사에 참여하려면 사전 신청이 필요할 수 있으며, 프로그램마다 참가 조건과 운영 방식은 달라진다.

회원에게 전용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라파와 지역별 모임을 중심으로 운영하는 MAAP는 고객과 관계를 맺는 방법에서 차이를 보인다. 라파에서는 클럽 가입과 정기 활동이 중요하고, MAAP에서는 LaB에서 진행하는 행사와 브랜드가 제안하는 지역 라이딩 경험이 중심을 이룬다.

사진=MAAP,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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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AP 런던 매장의 카운터 뒤편에는 사이클링과 관련된 대형 이미지가 설치됐다. 회색 금속으로 마감한 카운터와 밝은 벽면, 사진의 강한 색채가 대비를 이룬다. 상품 진열장과는 다른 분위기로 구성한 공간이다.

MAAP는 매장에 스포츠 사진과 그래픽, 현대적인 가구를 활용해 사이클링 브랜드의 정체성을 표현했다. 판매하는 의류를 중심으로 한 공간에 자전거와 디자인, 창작 활동을 연결하는 요소를 배치했다. 개장 행사에서도 음악과 식음료를 함께 마련해 라이딩 참가자와 일반 방문객이 매장에서 머물 수 있도록 했다.

라파의 런던 클럽하우스에서는 카페와 전시 공간이 비슷한 역할을 맡는다. 사이클링 관련 전시와 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라이딩을 마친 사람들이 카페에서 쉬거나 대화할 수 있도록 했다. 2021년 매장 확장 때에도 카페와 전시 공간을 넓히는 데 투자했다.

문화 프로그램은 제품의 성능이나 가격만으로 구별하기 어려운 스포츠웨어 시장에서 브랜드의 성격을 알리는 방법이 될 수 있다. 자전거 경주를 다룬 사진과 영상, 그래픽과 디자인 작업은 전문 라이더뿐 아니라 사이클링 문화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에게도 접근할 수 있는 소재다.

MAAP는 그래픽 디자인과 현대적인 패션 감각을 강조해 왔다. 기능성 저지와 빕 쇼츠, 재킷을 판매하면서도 강렬한 색상과 다양한 그래픽, 일상복에 가까운 상품 구성을 발전시켰다. LaB에서는 이러한 디자인을 공간과 문화 행사까지 확대했다.

라파는 로드 사이클링의 역사와 전통적인 경기 문화에 깊이 관여해 왔다. 전문 경기와 장거리 라이딩, 자전거 여행을 중심으로 브랜드 활동을 발전시켰고, 클럽하우스에서는 이를 지역 라이딩과 행사, 회원 조직으로 연결했다.

브랜드의 출발점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매장에서 다루는 문화 프로그램과 고객층에도 차이가 생길 수 있다. 다만 두 브랜드 모두 자전거를 타는 활동을 매장의 중심에 두면서 의류와 라이딩 경험을 연결한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사이클링 전문 의류는 일반 패션 의류보다 착용 목적이 구체적이다. 장시간 자전거를 타는 동안 몸에 밀착되는 정도와 땀 배출, 보온성과 통기성, 주머니의 위치, 원단의 신축성 등이 중요하다.

고객이 제품을 선택할 때에도 라이딩 경험이 영향을 미친다. 장거리 주행을 즐기는 사람과 도심에서 짧게 자전거를 타는 사람은 필요한 의류의 종류와 기능이 다르다. 계절과 날씨, 도로 환경에 따라서도 선택이 달라진다.

그룹 라이딩을 운영하는 매장에서는 고객이 어떤 환경에서 제품을 사용하는지 직접 접할 기회가 생긴다. 라이딩 참가자들은 의류의 착용감이나 필요한 기능, 사이즈에 대해 서로 의견을 나눌 수 있고, 매장 직원들도 고객의 활동을 통해 상품에 대한 반응을 살필 수 있다.

물론 라이딩 참가자의 경험이 전체 고객의 수요를 대표하지는 않는다. 전문적인 운동에 익숙한 사람과 일상적인 라이딩을 즐기는 사람, 처음 사이클링 의류를 구매하는 고객은 서로 다른 기준으로 제품을 선택한다. 매장은 다양한 참가자의 반응을 함께 살펴야 한다.

정기적인 프로그램을 운영하려면 의류 판매 외에도 별도의 준비가 필요하다. 코스 선정과 참가자 모집, 인솔자 배치, 안전수칙 안내, 기상 상황에 따른 일정 조정 등이 뒤따른다. 장거리 라이딩에서는 참가자의 체력과 주행 경험, 자전거 상태까지 고려해야 한다.

라파의 공개 라이딩에는 헬멧 착용과 자전거 수리 도구 준비 등 참가자가 지켜야 할 안전수칙이 마련돼 있다. 주행 속도와 거리, 참가자 간 신호 전달 방식도 안내한다. 날씨에 따라 프로그램이 취소될 수 있으며, 공지된 속도와 안전 기준을 지키지 못하면 참가가 제한될 수 있다.

MAAP도 런던 개장 행사에서 코스 길이를 나누고 스트라바를 활용해 참가 신청을 받았다. 지역별 LaB에서 그룹 라이딩을 운영하려면 도시의 도로 환경과 교통 상황, 참가자의 주행 수준에 맞는 준비가 필요하다.

커뮤니티 운영에는 지속적인 비용도 발생한다. 매장을 유지하는 임대료와 인건비 외에 라이딩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진행하는 인력, 행사 운영비, 장비와 시설 관리비 등이 필요하다. 행사에 참여하는 사람이 많더라도 매장 운영비를 충당할 만큼 실제 상품 판매가 이뤄지는지는 별도로 살펴야 한다.

고객이 매장을 자주 찾도록 만드는 활동과 상품을 판매하는 활동은 서로 연결될 수 있지만 성과를 평가하는 기준은 다르다. 그룹 라이딩 참가자 수와 재방문율, 회원 유지율, 행사 운영비, 매장 매출 등을 함께 살펴야 지속 가능한 운영이 가능하다.

라파는 2012년부터 런던 소호에서 클럽하우스를 운영하고 2021년 공간을 확장했다. 오랜 기간 같은 지역에 거점을 유지하면서 회원제와 공개 라이딩, 카페와 문화 행사를 결합했다. MAAP는 2022년 첫 LaB를 연 뒤 세계 11개 매장으로 확대하며 비슷한 형태의 리테일 사업을 발전시키고 있다.

두 브랜드가 모두 소호에 매장을 마련했다는 사실은 런던 도심의 사이클링 문화와도 연결된다. 자전거를 전문적으로 타는 사람들은 물론 출퇴근과 일상생활에서 자전거를 사용하는 소비자, 패션과 디자인에 관심이 있는 방문객까지 만날 수 있는 지역이기 때문이다.

도심 중심부의 매장은 고객 접근성이 높지만 비용 부담도 크다. 자전거 의류를 판매하면서 정기 라이딩과 문화 행사를 운영하려면 상품 진열에 필요한 면적과 사람들이 모일 수 있는 공간을 함께 확보해야 한다. 전문 스포츠웨어 브랜드가 일반적인 의류 판매점보다 다양한 용도로 매장을 활용하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라파 런던 클럽하우스는 카페와 전시 공간, 판매 구역을 넓히는 방식으로 매장을 발전시켰다. MAAP 런던 LaB는 140㎡ 안에 곡선형 녹색 소파와 금속 진열장, 문화 행사를 위한 공간을 함께 배치했다. 두 매장은 규모와 디자인이 다르지만 상품 판매와 라이딩 모임을 같은 장소에서 운영하도록 구성됐다.

10월 10일 공식 개장한 MAAP 런던 LaB는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 일요일과 공휴일에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한다. 그룹 라이딩과 신제품 행사, 문화 프로그램도 매장을 중심으로 마련된다.

라파 런던 클럽하우스는 평일 오전 7시 30분부터 오후 7시, 토요일 오전 8시부터 오후 7시, 일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한다. 정기 라이딩과 RCC 회원 프로그램, 비회원 공개 라이딩이 이어지고 있으며, 카페와 전시 공간도 함께 이용할 수 있다.

런던 소호에서 14년 동안 운영해 온 라파 클럽하우스에 MAAP의 첫 영국 LaB가 더해지면서 두 브랜드의 커뮤니티 운영 방식도 비교할 수 있게 됐다. 라파는 회원 조직과 정기 프로그램을 발전시켜 왔고, MAAP는 글로벌 매장망을 빠르게 확대하면서 지역별 라이딩과 문화 행사를 결합하고 있다.

두 매장에서는 앞으로도 그룹 라이딩과 문화 행사가 이어진다. 브루어 스트리트의 라파 클럽하우스와 그레이트 펄트니 스트리트의 MAAP LaB는 모두 자전거를 타기 전 모이고, 운동을 마친 뒤 다시 찾아오는 공간을 운영한다. 스포츠웨어 브랜드가 의류를 판매하는 장소와 라이더들이 정기적으로 만나는 장소를 함께 유지하는 방식이 런던 소호에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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