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미로운 라틴 테마가 빛을 보지 못하게 한 망조의 따라하기
실패한 영화 라인업에 이어 '블루 비틀'도 신선함 부족
[KtN 임우경기자] 워너브라더스의 DC 슈퍼히어로 영화들은 이번에도 실패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블랙 아담', '샤잠! 분노의 신들', '더 플래시'가 모두 박스오피스에서 실패했고, 최근에 개봉한 '블루 비틀' 역시 그 성적이 좋지 않다.
비교적 덜 알려진 슈퍼히어로인 '블루 비틀'은 알란 무어와 데이브 깁본스의 그래픽 소설 '워치맨'에서 영감을 받은 캐릭터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 영화는 그 독특함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 영화의 중심 캐릭터인 제이미 레이에스(조로 마리두에냐)의 주변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은 다소 일관성 없고 혼란스럽다. 그의 가족 사정, 사랑하는 여인과의 관계, 악당 CEO와의 대립 등이 뒤섞여 있지만, 각각의 이야기가 딱히 어우러지지 않는다.
무엇보다도 이 영화가 가장 크게 실망스러운 부분은 다른 영화들의 모방에 너무 의존한다는 것이다. '블루 비틀'의 슈퍼스킬은 '베놈'의 외계 기생체, '아이언맨'의 고급 기술 갑옷, 톰 홀랜드 버전의 '스파이더맨' 등에서 모두 볼 수 있는 것들이다. 그 결과, 영화는 다소 식상하고 뻔한 느낌을 주게 되었다.
또한, 영화의 라틴 엘리먼트도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영화 제작진의 대부분이 라틴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지만, 이러한 요소들이 영화에서 부자연스럽게 드러난다. 특히 영화에서 언급되는 라틴 인종에 대한 편견과 차별, 멕시코인들의 힘든 현실 등은 잘 통하지 않는다.
'블루 비틀'은 DC의 새로운 시도였지만, 최근의 실패한 영화들에 이어 또다시 시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영화의 신선함이 부족하고, 다른 영화들의 모방에 너무 의존하고 있다. 다음 작품에서는 좀 더 독특하고 참신한 내용으로 관객들을 사로잡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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