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파엘부터 중국 서예까지, 글로벌 올드 마스터 드로잉 경매 열풍
[KtN 박준식기자] 매년 세계적인 경매 시장은 과거의 보물들이 현대에 재조명되는 장으로 변모한다. 특히 올드 마스터(Old Master) 드로잉 부문에서는 미켈란젤로의 '알몸의 남자(마사치오를 따라)'와 같은 예기치 못한 작품들이 높은 가격에 낙찰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난해 이 작품은 2천430만 달러에 낙찰되며 2022년 경매 시장의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러한 추세는 올해에도 이어져, 중국 시장의 부활로 올드 마스터 드로잉은 더욱 활기를 띄고 있다. 13세기 중국의 화가 조자오 멍푸(Zhao Mengfu)의 '정규 서예' 작품이 베이징의 폴리 인터내셔널 경매에서 2천500만 달러에 낙찰되며 올해 최고가를 차지했다. 이는 중국 작품이 2023년 드로잉 부문 상위 19개 결과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며 전년 대비 경매 총액을 상승시킨 주된 요인이 되었다.
서양 작가 중에서는 프란시스코 고야의 드로잉이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320만 달러에 낙찰되어 20위에 이름을 올렸다. 고야에 이어 웬슬라우스 홀라르 폰 프라하의 17세기 드로잉 '램버스 궁전 지붕 너머 전망'이 뉴욕 소더비에서 예상가의 10배인 81만 9천 달러에 낙찰되며 눈길을 끌었다.
크리스티 런던에서는 조반니 도메니코 티에폴로의 '푼치넬로 그룹이 해파리를 관찰하는 장면' 드로잉이 56만 890달러에, 또 다른 티에폴로의 작품은 44만 8천 700달러에 낙찰되었다.
라파엘의 작품은 비엔나의 도로튬 경매에서 하향 추정가로 출품되었으나, 36만 달러에 낙찰되어 낙찰자에게 유리한 거래가 되었다. 이 드로잉은 라파엘의 대작인 '밀비안 다리 전투' 벽화의 스케치 부분으로, 크리스천과 페이건의 승리를 역동적으로 묘사한 작품이다.
이번 경매 시장 동향은 서양의 고전적 명작들이 여전히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음을 보여주면서, 중국의 고서화 작품들이 경매 시장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음을 증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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