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티켓 평균 판매액 10만 원 돌파, 서울 중심으로 전국적 흥행 조짐

[KtN 박준식기자] 2023년 상반기, 대중음악 공연 시장이 전년 대비 눈에 띄는 성장률을 보이며 흥행을 이어갔다. 대중음악 공연이 전체 공연 시장의 건수와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81.9%, 38%에 달하며 뮤지컬에 이어 업계 두 번째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러한 수치는 티켓 판매량과 판매액에서 모두 전년 대비 44%에서 최대 61.4%의 급격한 증가세를 보였다. 티켓 한 장의 평균 판매액이 76,964원에서 107,079원으로 상승한 것은 관객들이 질 높은 공연 경험에 대한 기대와 지불 의사가 높아졌음을 의미한다.

4월에 공연 건수가 가장 많았지만 티켓 예매수는 6월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이는 계절적 요인과 함께 다양한 공연의 대거 편성이 여름 시즌과 맞물려 관객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음을 보여준다. 공연의 수요가 고르게 분포됨에도 불구하고, 특정 시기에 집중되는 경향은 여전히 관찰된다.

서울이 대중음악 공연 시장의 심장부로 자리매김한 가운데, 티켓 판매량과 매출에서 대부분을 차지했다. 반면, 부산과 같은 지역에서는 공연 건수와 티켓 예매수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판매액이 오히려 감소한 현상이 나타났다. 이는 2030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한 정부 주최 공연의 영향으로 분석되며, 정부 주도의 공연이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문화 산업의 활성화 방안에 대한 고민이 요구된다.

공연 장소별로는 소극장의 활성화가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매출은 대극장에서 발생하는 양극화 현상이 뚜렷하다. 특히 상위 10%의 공연이 전체 티켓 판매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빅 이벤트' 중심의 시장 구조는 일부 대형 공연에 편중되는 경향을 보인다. 이러한 상황은 중소규모 공연의 다양성과 재정적 안정성에 대한 지원이 더욱 절실함을 시사한다.

공연 시장의 이러한 성장세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도래와 더불어 관객들의 라이브 공연에 대한 갈증, 다양한 장르의 융합, 그리고 새로운 형태의 공연 경험을 추구하는 경향과도 일치한다. 이는 문화 콘텐츠의 진화와 소비자들의 변화하는 요구에 대응하는 공연 산업의 민첩한 대응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공연 시장의 활력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연말 콘서트와 축제는 이미 예매 시작과 동시에 빠른 매진이 예상되는 등 관객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이는 공연 산업이 계절적, 시기적 요인을 넘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었음을 의미하며, 앞으로도 이러한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