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다름을 인정하기
[KtN 이화수아티스트] 교향곡의 음표를 보면 음표마다 음이 서로 다르다. 또한 연주하는 악기마다 소리가 다르다.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소리와 음이 제마다 각기 다른 소리를 내며 어우러져 전체의 하모니를 이루고 비소로 온몸이 진동하는 교향곡이 완성된다.
마찬가지로 언어도 이와 비슷하다. 한국어로 예를 들자면 'ㄱ'과 'ㄴ'은 각기 고유한 소리가 있다. 'ㄱ'은 홀로 존재하지 않고 'ㅏ' 와 합쳐서 비소로 '가'라는 음을 낼 수 있다. 중국어는 성조가 있어 한국어로는 'ㄱ'으로 밖에 표기될 수 없는 'ㄱ'안에서도 무수한 음의 영역대로 구분된다.
'가' 하나로는 의미가 생기지 않는다. 뒤에 'ㄷ'과 'ㅏ'가 합쳐진 '다'가 왔을 때 '가다'라는 의미가 생긴다. 지금 쓰고 있는 문장도 각기 다른 자음과 모음이 모여 단어가 되고 문장이 되었을 때 비로소 의미가 된다.
우리가 사는 세상도 유사하다. 각기 다른 모양과 소리를 내는 사람들이 모여 화음을 만들고 몇천 소리의 위대한 노래가 생성, 유지, 소멸의 원리를 담은 ‘옴 ohm’의 소리로 완성된다.
가령 '이화수'라는 사람은 '이화수'라는 고유한 색과 맛이 있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도 '이화수'라는 사람과 구별되는 신선하고 색다른 특징을 가진다. '이화수'라는 사람은 '이화수' 홀로 있었을 때 의미가 생기지 않는다. 반드시 타자가 있어야 구별된다. 그래서 사람 '인人'이라는 한자는 사람 두 명이 기대어 생긴 모양처럼 생긴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이렇듯 세상은 다른 특성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우며 살라고 만들어졌다. 서로의 다름을 타박하거나 다르다고 배척하라고 만들어지지 않았다. 어떤 삶이든 인생은 소중하며 어떤 이유에서든 자신의 소명을 이루기 위해 태어났다.
뭐가 더 낫고 아니고를 순위 매길 수 없다는 뜻이다. 아무리 생각해도 예술의 역할은 여기에 있는 것 같다. 바로 흩어진 개인을 하나의 소리로 그리고 감정으로 모으는 일이다.
예술은 삶을 풍부하게 해준다. 그리고 예술가의 시야는 넓다. 넓은 시야와 음역대를 가지고 있기에 다른 사람들이 보고 듣기 어려운 것을 본다. 예술가는 우리가 보지 못한 영역에 도달해 한 조각을 떼어내 우리가 볼 수 있는 방식으로 보여준다.
예를 들어 자외선 적외선 가시광선 중에 우리는 가시광선밖에 볼 수 없지만 그렇다고 자외선과 적외선이 존재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그러니 모두가 다름을 인정하고 격려하는 마음, 우리가 사는 세상이 사랑의 마음으로 가득하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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