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정몽규 회장 독단적 운영 관련 대한축구협회 감사
문화체육관광부,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문제점 지적 후 감사 시작, 축구협회는 성실한 협조 약속
[KtN 신미희기자] 문화체육관광부가 대한축구협회의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공식 감사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한축구협회 내부 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문제가 발견돼 감사를 실시하기로 한 것이다.
문체부 고위 관계자는 "기초 조사 결과 문제 소지가 확인되어 감사를 시작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추가적으로, 문체부는 서면 조사를 진행한 뒤 필요한 경우 축구협회에 직접 방문하여 실지 감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구체적인 사실 관계를 명확히 파악하기 위함이다.
대한축구협회는 문체부의 감사 계획에 대해 "아직 공식적인 연락을 받지는 못했지만, 감사와 관련된 요청이 오면 성실하게 임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는 축구협회가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의사가 있음을 시사한다.
문체부는 지난 15일에 이미 직접 조사를 벌여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었으며, 이번 감사는 그 연장선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의 논란이 계속됨에 따라 문체부의 이번 조치는 축구계에 상당한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8일 홍명보를 새로운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정식 발표했다. 이는 홍 감독이 K리그 울산 HD를 이끌며, 올 초 국가대표 감독직을 맡지 않겠다고 선언한 후 입장을 변경한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박주호 전 전력강화위원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선임 과정의 문제점을 폭로하며, 과정상의 미흡함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이러한 폭로는 축구계에 큰 논란을 일으켰으며, 이영표, 박지성, 이천수, 김영광 등 다수의 국가대표 출신 선수들도 문제 제기에 목소리를 냈다.
축협은 박주호의 폭로에 대해 처음에는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으나, 이후 공식적인 대응을 하지 않기로 입장을 번복했다. 한 시민단체는 이러한 혼란 속에서 정몽규 회장을 업무상 배임 및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했고, 한국축구지도자협회는 그의 사퇴를 요구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축협의 초기 조사 결과 문제점을 확인하고 18일에 감사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문체부는 감사를 시작하기 전에 축협에 공문을 보내는 방식으로 공식 통보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번 감사는 축구협회의 운영과 국가대표 감독 선임 과정 전반에 대한 심층적인 조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