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쉐린 3스타와 그린 스타로 인정받은 히샤 프랭코, 아나 로슈의 혁신적 철학과 지역 전통의 융합이 슬로베니아를 세계 미식 지도로 올리다.
[KtN 임민정기자] 에메랄드빛 소차 강이 흐르고 장엄한 산맥이 펼쳐진 슬로베니아 소차 밸리. 이곳에 자리한 히샤 프랭코(Hiša Franko)는 자연의 맛을 예술로 승화시킨 레스토랑이다. 아나 로슈(Ana Roš) 셰프의 독창적이고 지속 가능한 요리 철학은 이 작은 마을을 세계 미식의 중심으로 만들었다. 히샤 프랭코는 미쉐린 3스타를 넘어 자연과 전통, 그리고 혁신이 조화를 이룬 완벽한 사례로 자리 잡고 있다.
자연과 요리가 만나다
히샤 프랭코의 철학은 지역 자연과의 깊은 연대에서 출발한다. 아나 로슈는 레스토랑에서 몇 킬로미터 내에서 얻은 재료만을 사용하며, 계절에 따라 메뉴를 구성한다. 지역 농부, 어부, 채집가와의 협력은 단순히 재료를 제공받는 것을 넘어,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예를 들어, 코바리드와 톨민 지역의 전통 치즈 제작 기법은 히샤 프랭코의 메뉴에 독창적으로 활용된다. 이곳에서 생산된 유제품은 신선함뿐 아니라, 세대를 이어온 전통의 흔적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50 Shades of Red': 자연의 미학
현재 히샤 프랭코의 대표 테이스팅 메뉴, '50 Shades of Red'는 자연의 색과 풍미를 완벽히 담아냈다.
▶갈색 버터 에멀션을 곁들인 정원 잎: 자연 그대로의 맛과 향을 심플하게 표현한 요리.
▶블랙 페어와 예루살렘 아티초크로 속을 채운 카펠레티: 지역성과 창의성이 만난 작품.
▶알프스 캐비아와 메추리알: 소차 밸리의 풍요로움을 상징하는 요리.
이 메뉴는 자연의 재료를 예술적으로 변주하며, 전통과 현대의 균형을 유지하는 히샤 프랭코의 철학을 가장 잘 보여준다.
지역과 지속 가능성의 융합
히샤 프랭코는 지속 가능성을 미식의 중심에 둔다. 지역 공동체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전통적인 농업과 목축업의 생태계를 보호하며, 숲에서 채집한 과일과 식물, 현지에서 잡은 송어와 사슴을 요리에 활용한다.
미쉐린 그린 스타를 수상한 히샤 프랭코는 지역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동시에 환경을 보호하는 레스토랑으로 인정받았다.
세계적 명성
히샤 프랭코는 2017년 세계 50대 레스토랑 리스트에 처음 이름을 올린 이래, 2023년에는 미쉐린 3스타를 획득하며 글로벌 미식계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했다. 아나 로슈는 요리로 소차 밸리의 이야기를 전달하며, 이 지역을 세계적 미식의 성지로 자리매김시켰다.
히샤 프랭코의 성공은 다른 지역 레스토랑에도 영감을 주고 있다. 지역성과 지속 가능성을 중심으로 한 이들의 접근 방식은 전 세계에서 새로운 미식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K 리포트
히샤 프랭코는 단순한 레스토랑을 넘어, 자연과 전통의 가치를 전 세계에 알리는 상징이다. 아나 로슈 셰프는 슬로베니아의 미식을 새롭게 정의하며, 지속 가능성과 혁신을 융합한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
"미식은 어떻게 자연과 전통을 현대적으로 해석할 수 있을까?" 히샤 프랭코의 이야기는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제시하며, 미식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나가고 있다.
후원=NH농협 302-1678-6497-21 위대한자
